학교와 마을에 생명의 씨앗을 심는 생태 페다고지
학교, 행복을 노래하다
교보교육재단 기획 | 김경환 글 | 2017년 4월 20일 | 152*214 | 336쪽 | 값 17,000원
대상 독자 교사, 환경운동가, 학부모 | ISBN 9788980401574 (03070)
주제 분류 교육에세이 / 환경학 일반 | 키워드 학교, 환경, 환경교육, 인성, 통합교과, 체험학습
여덟 학교 ‘환경교육 프로젝트’가 가져온
마을과 학교, 아이들과 교사의 변화를 기록하다
◎ 시대가 요구한 일을 거부하지 않은 사람들‘학교환경교육 프로젝트 3년의 기록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새로운 학교 환경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다.
8개의 학교가 3년간 실천한 학교환경교육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벼농사 짓고 텃밭 가꾸는 소녀들, 두루미 먹이를 나누며 시 쓰고 노래하는 아이들, 플러그를 뽑고 탄소 배출량을 체크하는 친구들 등. 동식물 터전에 대한 교육부터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까지,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중점을 두었던 것은 과연 이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선생님과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했느냐?’였습니다.
학교 중심의 생태 공동체를 위해 부딪친 이 시도가 지역 사회에 얼마나 따뜻한 변화를 불러 왔는지 그 희망의 노래를 이 책에 오롯이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학교환경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이 현장중심의 연구 결과가 의미 있는 사례로 다가가길 바라며, 아울러 청소년 인성함양에 애쓰는 교육자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속가능한 삶, 사회를 위한 생태교육 의정부여중
의정부여중은 혁신학교를 넘어 모범 혁신학교로서 공립학교에서 무엇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다. 우리 학교의 철학은 왜 자존감과 배려이며 자존감과 배려는 어떻게 길러지는지, 우리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학생들과 깊이 있게 공유한다.
평화의 아이들과 DMZ 두루미 토성초등학교
토성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7명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두루미가 교육과정의 중심이 되어 교과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두루미학교이다. 생태환경교육과 교과교육의 통합 방법을 모색하여 교과교육활동의 한 부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마을에 에너지 씨앗을 심다 숭문중학교
환경 수업은 과목의 특성상 지역 사회와 연결이 된다. 학교와 사회의 경계선 없는 환경교육으로 염리동 소금꽃마을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중심 역할을 학교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선 없는 행복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곳에서 함께 살고 싶다.
햇빛 쏟아지는 신나는 학교 상원초등학교
상원초등학교의 환경교육사업은 교실 컴퓨터의 그린터치 프로그램 설치, 매월 전기세 모니터링 등과 학교 전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통 교육과정인 ‘학교의 착한 에너지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실천하였다. 이 사업은 인근 학교와도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삭막한 도시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넣다 상탄초등학교
도시와 농촌이 겹쳐져 있는 신도시이지만 초고층 아파트 밀집지역의 학교로, 혁신철학을 바탕으로 환경․생태교육을 교육목표 중 하나로 삼아 환경생태교육 환경 조성, 생태교육과정의 운영,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생태교육으로 환경감수성 실천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사․문화와 생물다양성의 만남 풍생고등학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과학동아리 바이오스 부원들은 2년여 동안 자료 정리, 보고서 작성, PPT 작성, 발표 등을 쉼 없이 하다 보니 자신이 수행한 일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어 환경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도심 속에 초록색 오아시스를 가꾸다 금화초등학교
금화초등학교는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앞뒤로 들어서면서 섬이 되어 학교 공간이 그만큼 소중해졌다. 학교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고, 옥상텃밭을 가꾸며, 교실을 생태 공간으로 변화시켜 어린이들이 생태 문화 다양성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며 삶의 과정 속에 녹아들어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보살핌 받는 존재에서 보살피는 존재로 태백미래학교
태백지역은 지역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장애 출현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강원도 특수교육의 불모지 영동 남부지역에 설립한 정신지체 및 지체부자유 아동 교육기관으로서, 고원 청정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문제의식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엔 사회환경교육에 집중했어요.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전문가를 결합시켜 3년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환경교육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한 거지요. - 송헌석(교보교육재단)
가장 중요한 성과로 저는 훌륭한 선생님들을 꼽고 싶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선생님들에게 정보와 경험, 성과가 차곡차곡 쌓였고 그것이 의미 있는 두께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성과를 잘 모아서 정리하고 확산해 나가는 후속작업이 필요합니다. - 이재영(공주대)
아이들하고 선생님이 행복하게 하는 걸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환경교육이 우리 사회 환경문제와 정면으로 맞닥뜨렸고,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교사들 사이의관계가 활성화되고 학교환경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 오창길(자연의벗연구소)
학교환경교육사업 진행 과정에서 교사 관계가 경계와 벽을 허물고 공동체화했어요. 상호간에 신뢰가 높아지고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사업이 끝난 뒤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학생들과 환경수업을 진행하거나 주민을 만납니다. - 신경준(숭문중)
우리가 꿈꾸는 생태나 환경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마을주민들이 담장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뭐 하냐.”그러면 학생들이 “배추 심어요.”그러고 “배추는 그렇게 심는 게 아냐.” “그럼요?” 이렇게 참견하고 주고받는 따뜻하고 낮은 어울림이에요. - 한지원(의정부여중)
◎ 학교에서 만난 빛나는 사람, 교사
나는 태백의 산중 학교에서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스물네 시간 뒹굴며 자립을 향해 분투하는 교사들을 보았다. 철원 평야에서 아이들과 두루미와 더불어 평화를 노래하는 교사들을 보았다. 의정부의 도심 학교에서 여중생들과 운동장 논에 토종볍씨를 심는 교사들을 보았다.
나는 또 보았다. 성남시에서 문화와 역사와 생명을 만나고 이으려 애쓰는 교사와 학생들, 아파트에 둘러싸인 고양시 학교에서 개구리논과 지렁이텃밭을 가꾸는 아이들을. 서울에서 학교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올려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생명의 숨결을 교실 안으로 불러들여 작은 지구를 만들고, 담장을 허물어 학교가 마을로, 마을이 학교로 들어와 어우러지는 광경을. 그리고 교사와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이끌어 주는 지역의 수많은 눈 맑은 이들을.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스스로 깨어 행동하는 사람에게서 온다. 올곧은 시선을 오로지 학생과 그들의 참된 성장에 두고, 온 에너지를 쏟아 붓는 헌신적인 교사들. 종말을 앞두고 나무를 심는 이들은 오래된 미래이다. 좋은 교사처럼 좋은 교육은 없다. 좋은 교사가 좋은 학생을 만든다. 교육은 결국 인간을 만들고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 글쓴이의 글 중에서
◎ 차례
지속가능한 삶, 사회를 위한 생태교육 의정부여자중학교
즐거운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 누구도 특별하지 않지만 누구나 소중하다 | 농사 프로젝트 ‘꿈꾸는 농부 되기’ | ‘에코소녀들’의 한해살이 | 낮은 목소리 _ 생명을 가르치는 것이 참교육
평화의 아이들과 DMZ 두루미 토성초등학교
참화를 딛고 움트는 생명의 땅 | 새가 살아야 인간이 산다 | “잘 다녀와, 또 만나자” | 철원에는 ‘두루미밴드’가 있다 | 떠나가는 천년학 | 낮은 목소리 _ 두루미와 아이들로 작은 학교가 풍성해졌어요
학교와 마을에 에너지의 씨앗을 심다 숭문중학교
‘지표종’은 살아 있다 | 작은 실천이 마을을 바꾼다 | 지구 공동의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을 위한 교육 | 변화의 동력은 생각하는 사람 | 낮은 목소리 _ 마을에 조금씩 행복의 씨앗을 심는다면
햇빛 쏟아지는 신나는 학교 서울상원초등학교
햇빛발전소와 연계한 에너지교 육 | 건강한 문화인을 목표로 | 착한 에너지를 찾아서 | ‘나도 환경운동가’ | 시행착오를 통해 큰 그림을 그리다 | 낮은 목소리 _ 교사가 변해야 학생이 변한다 | 인터뷰 _ 학교와 마을, 환경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삭막한 도시에 녹색의 숨결을 불어넣다 상탄초등학교
개구리논 지렁이밭 | 배움은 삶의 미래다 | 아파트 숲에 피어나는 식물들 | ‘도시 촌놈’의 농장일지 |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다 | 낮은 목소리 _ ‘짱구 아빠’와 아이들의 신나는 농사짓기 | 인터뷰 _ 생태․환경이 최고의 혁신교육 | 한일청소년생물다양성포럼
역사․문화와 생물다양성의 만남 풍생고등학교
풍생고 생물동아리 바이오스 | 현장에서 배운다 | 우리 교육의 나침반 | 낮은 목소리 _ 바이오스, 지역 네트워크를 만나다 | 인터뷰 _ ‘고등어 선생님’의 믿음직한 스승이자 벗
도심 속에 초록빛 오아시스를 가꾸다 서울금화초등학교
생명의 숨결, 인간의 냄새 | 옴살이 에코스쿨 | 녹색이 가져온 변화 | 연미와 수진이의 벼농사 일기 |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 | 낮은 목소리 _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학교를
보살핌 받는 존재에서 보살피는 존재로 태백미래학교
기르기와 가꾸기 교육 | 닭을 무서워하던 홍준이 |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이해 | 환경교육이 가져온 변화 | 낮은 목소리 _ 단 한 명이라도 홀로 설 수 있다면
좌담 마을은 아이를 키우고 햇빛은 행복을 만든다
멘토 소감
글쓴이의 말 저 싱그럽고 씩씩한 아이들은 어디서 왔을까
◎ 작가 소개
기획 교보교육재단 _ ‘학교환경교육지원사업단’은 지속가능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돌파구를 만들고, 그 중심에 환경교육 모델 학교들이 자리 잡게 하고자 합니다. 초․중․고교 교사들과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대학교 수, 생태 교육 단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보교육재단은 국민교육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1997년 교보생명보험(주)의 출연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청소년이 타인을 배려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보교육대상 시상을 비롯해 인성교육지원, 리더십교육지원, 생명교육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 김경환 _ 더불어사는 조화로운 공동체를 꿈꾸며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서 일하며 읽고 쓰고 있습니다. 스무 살 시절부터 현장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고 사건과 풍경을 기록해 왔습니다. <말>지 기자를 오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