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달라지는 개인연금 활용법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약 82세로 연금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정년퇴직을 55세라 가정하면 기준을 약 30년 가까이 소득 없이 노후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노후 자금이 넉넉지 않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닌 셈이다. 실제로 한국인들의 노후는 경제적으로 빈곤하다. 자녀들의 대학등록금, 결혼자금 등으로 상당부분 지출하고 나면 남은 재산은 부동산뿐인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퇴 이후 노인 중 50%는 경제적인 노후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 중 개인연금보험 가입자는 17.6%(905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2015년 기준)은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이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이에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달라지는 개인연금 체계 속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개인연금 활용법 1.
2018년 투자일임형 연금 상품 출시
금융위원회는 개인연금에 투자일임형 상품을 도입한다. 금융회사가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연금 자산을 굴려주는 방식이다. 현재 개인연금 상품은 보험, 신탁, 펀드밖에 없다. 일임형이라 함은 증권사가 개인연금 수익률을 알아서 관리해 준다는 뜻이다. 그 동안 국민의 노후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금융사의 재량권이 큰 일임형 상품이 허용되지 않았었지만 법 개정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셈이다.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신탁 등 종류도 복잡하고 수익률 계산하기 복잡함을 증권사에 일임해 줌으로서 좀 더 편리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고려해야 할 점은?
일임형이라 해서 수익률이 더 좋아진다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 전문가가 관리를 하기에 기대를 해 볼 수는 있겠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손실위험도 그 만큼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에 따라 안정형, 위험 중립형, 공격형 등 다섯가지 선택사항에서 기대수익률과 위험발생 가능성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인연금상품의 최소요건으로 50세 이후 5년 이상 적립금을 분할하여 수령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일임형은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가?
저축보험(보험사), 저축신탁(은행), 저축펀드(자산운용사) 형태로만 운용되는 개인연금 상품에 투자일임형 연금 상품(증권사 등)이 추가된다.
개인연금 활용법 2.
가상계좌인 ‘개인연금계좌’ 도입
개인연금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개인연금계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계좌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특정회사에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개의 개인연금 상품의 운영 수익률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연금계좌는 가상의 계좌이며, 실제 연금자산은 연금상품(보험, 신탁, 펀드, 일임) 계약에 따라 관리된다.
① 연금가입자가 해당 금융회사를 통해 가입한 세제적격 연금상품과 비적격 연금보험,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를 모두 포함한다. 소득세법령상 기여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 등이 부여되는 연금상품이다.
② 금융회사는 연금가입자에게 연금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해당 가입자의 개인연금계좌를 개설하여야 한다. 따라서 금융회사는 연금가입자와 계약(연금자산관리계약)을 통해 계좌 설정할 수 있다. 개인연금계좌는 한 금융사 당 1계좌가 개설된다.
③ 연금사업자는 연금가입자가 개인연금계좌 내 연금자산 현황을 확인하고, 자산관리 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개인연금계좌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기여금 납입액, 총 연금자산 평가액, 연금상품 내역, 수수료 지급·연금 수령 현황 등이 포함된다.
개인연금 활용법 3.
금융소외계층 재무상담을 위한 '노후설계센터'
금융위원회는 개인연금법 제정을 계기로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후설계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노후에 겪는 빈곤·질병·무위·고독 등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노후준비 상태를 종합 진단하고,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각 영역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상담, 교육을 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연금 노후준비서비스 사이트(http://csa.nps.or.kr)와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센터 누리집(www.100-plan.or.kr)을 통해서도 연금운용 및 재무상담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활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