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민화위,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단 파견 미사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는 7월 4일부터 11일까지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이하 도보순례)를 개최했다.
참가자와 봉사자로 구성된 80여 명의 도보순례단은 교구청에서 4일 발대 미사를 봉헌한 후 천진암·어농·단내성가정·은이·미리내·요당리성지 등 6개 성지를 순례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7박8일 간 순례 여정에서 총 걸음 36만2208보를 걸었으며, 정의·평화·사랑을 염원하며 묵주기도 3만3858 단을 봉헌했다.
순례 여정에는 초월·곤지암·이천·여주·가남·양지·양성·서정동성당 등을 경유했다. 도보순례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교구청까지 돌아오는 순례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교구청 ‘평화의 예수님상’ 앞에서는 100여 명의 신자가 뙤약볕과 폭우를 무릅쓰고 총거리 216.4km를 걸어온 도보순례단을 환영했다.
오후 2시 교구청 지하 강의실에서 거행된 도보순례단 파견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주례,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곽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힘들고 아픈 것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다시 돌아온 도보순례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았고 장하다”며 “이런 육체적인 체험을 통해 더 나아가 하느님 안에서 공동체성을 고양하는 영적인 체험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말라하는 친구에게 물 한 모금 나누는 것은 친구에게 나눈 것이 아니라, 그 친구 안에 계신 그리스도에게 물 한 모금 드린 것”이라면서 “도보로 인해 발에 물집이 생겨 절뚝거리는 친구에게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은, 나도 모르는 새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께 해드린 것임을 우리는 신앙 안에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는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테 25,40)이라는 예수님 말씀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이런 신앙으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러분은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육적인 것을 이끌고 정화하고 완성에 이르게 하는 것이 영적인 것임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곽 주교는 미사 중 도보순례 수료자와 완주자에게 각각 수료증과 완주증을 수여했다.
한편, 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단은 오는 8월 11일 제1대리구 화서동성당에서 ‘재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교구는 이번 장기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3박4일 간 단기 일정 도보순례를 9일 10일부터 13일까지 마련한다. 단기 도보순례 신청은 7월 31일까지이며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417-5322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