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방수빈
제목: 국가론
주제문: 소크라테스와 다른 사람들의 토론
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다른 사람들의 토론 방식의 대화 내용으로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정의에 관한 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하고 있다.
플라톤의 국가론은 지금까지 나의 삶에서 읽을 읽었던 책과는 매우 달랐다. 처음으로 철학에 관한 주제를 한 주제의 책을 읽어보았고 그 속에는 정의와 이상적인 국가와 교육과 체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이들이 토론하는 내용을 나도 같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왠지 처음 읽는 철학에 관한 책이어서 읽다가도 계속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서 내가 생각한 것이 플라톤이 의도한 바와 같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철학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발문지를 활용하여 긍정적인님이 알게 된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와 다른 사람들이 다루는 내용의 주제는 생각보다 일상 속에서 떠오를 수 있는 주제였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접근하여서 더욱 색달랐다.
앞으로 철학적 사고를 통해 점점 깊은 통찰을 경험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하는 정의, 이상국가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정의에 관하여 생각하는 것이 정의에 한 걸음 다가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 나눈 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할 때 참된 정의가 실현되리라 기대합니다. 다음 과제도 기대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배려하는 김예은
제목: 올바름과 올바른 척
주제문: 올바름 뒤에는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다.
‘플라톤의 국가’를 처음 마주한 것은 작년 초반 창작과정 수업에서였다. 당시에 인문고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시작 부분만 조금 읽고 책 읽기를 포기해버렸다. 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고 언어 자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같은 페이지를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플라톤의 국가’를 읽기가 매우 힘들었고, 그렇게 책의 앞부분에서 멈춰있었다.
(줄 바꿈)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학교 인문고전 수업 시간이 다가왔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수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기대를 하고 수업에 임했지만, 첫 도서는 ‘플라톤의 국가‘였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이런 어려운 책을 읽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작은 의문이 ’그래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한번 읽어나 보자‘하는 도전으로 바뀌게 되었다. 월리와 학교에서 연속해서 등장하는 책은 정말 흔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읽어보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줄 바꿈) 물론 책을 읽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하나씩 천천히 이해하며 플라톤의 사상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플라톤에 대해서 발표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플라톤과 질긴 인연을 가진 내가 올해 창작과정 시작으로 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도서 목록에서 ’플라톤의 국가‘가 보였을 때 반가우면서도 인상이 쓰이는 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지난날들을 추억하니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번에는 책을 깊게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인상 깊게 읽은 부분들을 내 생각과 연결해 작성해 나가보려고 한다.
책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 중 하나는 ’올바름‘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는 ’에이 당연한 걸 뭘 물어‘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고민에 빠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에서는 올바름이 강한 자의 이익이라는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강한 자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부분들을 올바름이라고 지칭하고, 그 올바름들을 약한 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지금 세상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소크라테스의 말 중에서 ‘무료 봉사를 해주는 의사는 봉사를 함으로써 기쁨을 느낀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무료라는 말 뒤에는 결국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이 개인의 기쁨이든, 또 다른 이익이든 간에 결국 우리는 진짜 목적을 품은 채 살아간다. 남을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며, 선함이라는 표현 뒤에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강한 자는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기에 훨씬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강한 자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올바름이라고 지칭한다면, 약한 자들은 그 올바름을 따라 살 수밖에 없고, 그 상황들을 올바름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생각하며 나는 트라시마코스의 말에 일부 동의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정의’를 함께 이야기해야 트라시마코스의 주장과 비교할 수 있겠죠? 그리고 트라시마코스는 결국 소크라테스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죠?
올바름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글라우콘은 올바름의 기원을 사람들이 상호 간에 생기는 피해를 모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글라우콘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는 것보다 당하는 것이 훨씬 피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 행동을 할 때 쏟아지는 도덕적 비난이나 처벌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사람들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내면의 악을 감추고 올바른 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사람의 속성인 만큼 내가 하는 행동들에 따른 사람들의 평가가 기준이 되며 일시적인 올바름을 실천하려고 하는 것 같다.
’플라톤의 국가‘는 올바른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올바른(이상적인) 국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플라톤은 올바른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있다. 올바른 삶을 산 사람은 보상을 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처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하며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삶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나는 올바름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성찰하게 되었다. 내가 올바름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나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는지, 나는 단순히 한순간의 좋은 평가를 위해 올바른 척을 하며 위선을 떨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나 섬김과 베풂 뒤에는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다는 말이 나의 뼈를 때리는 듯했다. 나 중심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이기적인 부분들이 참 많은데 그럼에도 가끔 가다 나누고 친절을 행하는 모습들을 통해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곤 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고, 결국 그 모든 행동들이 나의 이익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지난 과거를 반성하게 되었다. 아직도 나는 올바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깊게 고민해봐야 하는 내용들을 미리 둘러본 거 같아 뿌듯하고 의미 있었다.
플라톤의 ’정의‘를 여러 번 읽으면서 소크라테스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네요. 올바름(정의)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며 배려하는님 스스로 고찰하는 모습이 귀합니다. 다만 배려하는님이 동의하는 트라시마코스의 의견보다 책의 중심이 되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집중해보면 또 다른 사고를 하게 되겠죠? 과제 100%에 도전하는 우리반 반장 배려하는님의 다짐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