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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니 <노르마>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가사)
순결한 여신이여, 당신은 은빛으로 물들입니다
이 신성하고 아주 오래된 나무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름도 없고 베일도 쓰지않은...
진정시켜 주소서, 오 여신이여
진정시켜 주소서 당신께서 타오르는 마음을
진정시켜주소서 도전적인 열정을,
뿌려주소서 땅위에 평화를
당신께서 하늘에서 그렇게 한 것처럼...
의식은 끝났다: 그리고 신성한 숲에
세속적인 사람들은 없다.
분노하고 우울한 신이
요구한다면 로마인들의 피를
드루이드 신전에서
나의 목소리가 천둥치리라.
그가 타락한다면; 나는 그를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처벌할 수가 없구나 나의 마음은.
아! 아름다운 사람아 내게 돌아오라
처음의 충실한 사랑으로;
전세계와 대적하여
보호할 것이다 당신을
아! 아름다운 사람아 내게 돌아오라
당신의 평온한 빛과 함께;
살고싶어라 당신의 품안에서,
조국이여 그리고 하늘이여.
아, 돌아오라 다시금 예전의 당신으로,
그때에 나의 마음을 네게 주었었지,
아, 돌아오라 내게로.
Vincenzo Bellini 1801 - 1835
노르마(Norma) - 벨리니
원작: 알렉상드로 수메 및 루이 벨몬테의 공작으로 된 동명의 비극
대본:펠리체 로마니
작곡:1831년
초연:1831년 12월 26일, 밀라노 라 스칼라 가극장
등장인물
노르마:드루이드 무녀의 우두머리, 오로베조의 딸
오로베조:노르마의 아버지, 드루이드의 장
폴리오네:로마의 장군이며, 갈리아 지방의 대관
아달지자:일민수르 신전의 젊은 무녀
플라비오:폴리오네의 친구, 로마인
클로틸데:노르마를 신뢰하는 친구
극중 주요곡
제 1막 "그녀와 함께 비너스의 제단으로 Meco all'altar di Venere"
"정결한 여신이여 Casta diva"
"조용한 숲속에서 Sgombra e la sacra selva"
"혼자서 몰래 신전에 있을 때였어요 Sola, furtiva, al tempio"
제 2막 "아아 티베르간의 부당한 멍에여 Ah! Del Tebro al giogo ihdeguo"
"전쟁이다 Guerra, guerra"
"배신당한 마음 Qual cor
배경
기원전 50년, 고르족이 로마에 침입했을 때 고르족 브리튼 등 상고의 켈트 민족 사이에 있었던 종파의 하나인 드루이드의 고승 노르마는 로마의 총독 폴리오네와 가까이 하여 아들 둘을 낳았다. 그런데 이 폴리오네가 같은 사원에 있는 젊은 여승인 아달지자와 관계를 맺는 3각관계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화형에 처한다는 줄거리로 된 비극오페라이다.
이 작품에 대해 벨리니는 말하기를 “모든 것을 희생시켜서라도 노르마 만은 살리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작곡가는 이 오페라에 자신을 가졌음은 물론 그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 작품은 베르디 이전의 이탈리아 오페라 중에서 굴지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
제1막(드루이드 종파의 성지)
오로베소는 드루이디 신들에게 로마인의 침입을 갈리아 백성들이 용감하게 무찌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는 때가 되면 신성한 겨우살이 나무의 밑둥을 자름으로써 노르마가 전쟁의 신호를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갈리아 지방의 로마 총독 폴리오네가 대장 플라비오와 대화를 하고 있다. 폴리오네는 드루이드 종파의 여승장 노르마가 자기를 사랑한 나머지 순결을 받쳤을 뿐만 아니라 그녀와의 사이에 이미 아이를 둘씩이나 두었으며 그 아이들은 클로틸다가 잘 양육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지금은 노르마를 모시는 순결한 여승 아달지사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녀를 데리고 로마로 가는 꿈을 그린 「나를 비너스의 제단으로 Meco all'altar di Venere」라는 노래를 부른다. 드루이드 사람들이 행진을 하면서 모여들자, 노르마는 결코 그들에게 전쟁을 선동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내와 자제를 촉구하면서, 로마는 자멸하게 되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애인이 자기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기원하는 유명한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Casta diva」를 부르면서 갈리아 지방의 평화와 함께 그녀가 사랑하는 폴리오네가 돌아오기를 간구한다.
성지의 숲이 적막하게 되었을 때 아달지사는 신의 인도를 기도한다. 그러나 그녀를 인도해 주려고 다가온 사람은 정작 폴리오네로, 그는 아달지사를 로마로 데려갈 참이었다. 「가버리시오, 잔인한 이여, 그대의 무정한 신에게로 Va, Crudele al dio spietato」라며 그들 두 사람은 2중창을 부른다.
제2막
아달지사는 폴리오네와 한 약속 때문에 번민하다가 노르마에게로 간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에 빠졌으며 더 이상 순결을 지킬 수 없다고 고해한다. 노르마는 자기의 과거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길이 동정한다. 그러나 아달지사의 애인이 폴리오네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몹시 격분해한다. 이때 폴리오네가 도착하고 그들은 의미심장한 3중창을 부른다. 뒤이어 전쟁에서의 그녀의 임무를 환기시키는 청동 징소리가 울리자, 그녀는 아달지사를 데리고 퇴장한다.
제3막(노르마가 사는 성지)
노르마는 아이들이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을 폴리오네에게 맡겨서 그가 아이들을 키우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들을 끔직히 사랑하므로 죽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아달지사에게 폴리오네와의 결혼을 허락할 터이니 아이들을 로마로 데려가달라고 제촉한다. 그리고 노르마는 당장 죽기로 작정을 한다. 그녀들은 「보라, 노르마여, 그들의 무릎을 Mira, O Norma, a tuoi ginocchi」의 정결하고 절묘한 2중창을 부른다. 아달지사는 그녀의 결의에 감복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하면서 폴리오네를 설득하여 그의 본부인에게 되돌려 보낼 것을 맹세한다. 그들 두 여승은 뜨거운 포옹을 한다.
제4막(성지의 작은 숲)
노르마는 제단에서 폴리오네가 자기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클로틸다로부터 그가 아달지사의 간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노르마는 격노하여 징을 울리도록 명령하고는 “전쟁”이라고 울부짖는다.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고 그것을 합창으로 더 목청껏 기세를 울리게 된다.
그 사이 폴리오네는 아달지사를 찾으려고 처녀들만이 거주하는 금역의 수도원에 잠입했다가 체포된다. 그리고 재판을 받기 위해서 노르마 앞에 끌려 나오게 되는데, 사람들은 그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처형할 것을 주장한다. 노르마는 자신의 재량에 맡겨달라며 폴리오네만 남게 한다. 이제 둘만이 남자, 그녀는 복수심에 가득 차서 「마침내 그대는 내 수중에 In mia man' alfin tu sei」의 아리아를 부른다. 노르마는 아달지사를 포기한다면 살려주겠다고 제의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노르마는 그들에게 정의의 심판을 맡긴다. 그녀는 한 승려가 순결을 잃었는데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옳다고 소리치자, 폴리오네는 아달지사의 이름이 호명될까봐 겁에 질린다. 그녀가 뜻밖에도 노르마는 자기가 바로 신성을 모독한 그 승려라고 외친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반신반의한다.
그녀는 그 모든 사실을 아버지 오로베소에게 털어 놓고 아이들을 부탁한다. 눈물 젖은 인사를 마치자, 그녀는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그녀의 고결함에 감복한 폴리오네도 노르마를 뒤따른다. 「오, 희생을 무릎쓰지 말아요! Deh! non volerli vittime」라는 합창과 막이 내린다.
글쓴이: 베토벨라
이탈리아 가극 발전에 크게 기여한 벨리니는 1801년 11월1일 이탈리아 시치리아섬의 카타니아에서 태어나 1835년 9월23일 프랑스의 피유트에서 잠들었다. 벨리니의 탄생에 1802년11월3일 이라는 가설도 있다. 부친은 훌륭한 오르가니스트였다.
벨리니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의 합창대에 들어가서 노래했다. 부친은 최초부터 그를 음악가로 만들려고 했다. 바토르공에게 인정받아 나포리의 음악학교에 갔으면 칭카레리한데서 음악공부를 배웠다. 나포리의 법률가로 대재판관의 딸 맛데리나-휴마로와 졸업직전에 알게 되어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맛데리나느 벨리니에게 시를 써서 보낸다. 그는 그 시에 귀여군 곡을 붙여서 둘이는 약혼했다. 그러나 그 여자의 부친은 완강히 결혼을 승락하지 않았다. 이 초연의 실패하고부터 벨리니의 마음은 한층 부정적으로 되었다. 최초에는 기악곡과 종교음악의 작곡이 계속되었다.
1825년에 처녀가극 아텔손과 살비니(Adelson e Salvini)가 음악학교의 생도들에 의하여 상연되었을 때 스칼라좌의 무대 감독 도메니코-발바아의 인정을 받아 곧 스칼라좌에서 작곡하도록 신청되었다.
1828년 4월 제노아에서 낸 피안카와 휠난도(Bianca e Fernando)에 의하여 그의 명성은 전 이태리에 알려졌다. 그즈음에 그는 츄리나에게 시집갔다가 다시 이혼한 쥬딧타-칸츄와 알게 되었다. 그 여자는 16세때 양친의 권유로인해 불행한 결혼을 했지만 지금은 크레모나의 근교에 광대한 영토를 받고 이별하고 있었다. 벨리니는 그 여자에게서 제2의 사랑을 얻고 가극 이국의 여자(La Stramiera)를 바쳤다. 이 극이 1829년에 상연되었을 때 그 여자는 병으로 극장에 갈수가 없었다. 두 사람의 사이는 결혼까지 가지는 않았으며 벨리니는 평생 독신으로 생을 마쳤다.
1827년 해적(Il Pirata), 1829년에 자이라(Zaira), 1830년에 카부렛티가와 몬테키가(I Capuletti ed I Montechi)가 나오고 특히 베네치아가 초연되었을 때는 열광적인 성공이었다. 그후 중병에 걸려 병후 코모호반에 있는 마루트라지오의 츄리나가의 별장에서 휴양을 했다.
당시의 푸리마-돈나 파스타의 별장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여기서 4개월도 되지 않아 영감적으로 몽유병자(La Sonnambula)를 완성 시킨다. 이것이 1831년 3월 미라노 칼카노 극장에서 초연된 후 벨리니의 최고로 인기을 었게된다. 이어서 같은해 12월에 스카라좌에서 대표작 노루마(Norma)가 발표되었을 때 이것은 9개월간 동안 작업하여 쓰여진 것이다.
오늘날에는 노루마도 전곡이 상연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극중의 영창 거룩한 여신(Casta diva)이나 2중창 드러라 노루마(Mira , O, Norma)와 같은 것은 벨리니의 대표적 걸작이 되어 있다. 1833년에 런던에서 자작을 지휘하여 다음해에 파리의 사람이 되었다. 여기서 스콧트랜드의 청교도(I puritanidi Scozia)의 작곡에 착수하여 1835년에 상연했다.
이것을 불란서 황후에게 바치고 루이-필립프는 그에게 기사칭호를 주었다. 그의 파리에서의 생활을 유쾌했으나 곧, 유방병으로 34살의 젊은 나이에 그곳 친구의 별장에서 한 사람도 없는 방에서 죽음을 맞이 했다. 글출처: 웹사이트
벨리니 '그대의 창에 등불 꺼지고'
나폴리의 서쪽 해변, ‘맑은 바다’라는 뜻의 조그만 항구 마레키아로(Marechiaro)로 향한다. 나폴리 방언으로는 이것을 ‘Marechiare’로 표기하고 ‘마레키아레’가 아니라 ‘마르키아르’라고 발음한다. 이 곳에는 바다로 향한 허름한 집이 있는데, 창가에는 항상 카네이션이 한 송이 놓여 있고 그 아래에는 노래비가 있다. 나폴리의 시인 살바토레 디 자코모와 작곡가 파올로 토스티는 달빛 비치는 이 창문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감정을 가눌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1886년 [마르키아르]라는 노래가 탄생한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의 노래에는 창문이 자주 등장한다. 그것도 그냥 창문이 아니라 열릴 듯 말 듯한 창문이다. 창문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방해물이기도 하며,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동시에 사랑의 욕망을 낳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며, 사랑을 약속하게 하면서도 지속되지 못하게 한다. 창문은 보여주기보다는 감춘다. 이윽고 닫힌 창문 아래에서 느끼는 한 줄기 희망이나 괴로움은 노래로 바뀐다.
창문과 관련된 노래 중에서 아마 [불 밝던 창(Fenesta ca lucive)]만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곡은 없을 것이다. 이 노래에 얽힌 얘기는 페르골레지의 슬픈 사랑의 얘기와 비슷한 데가 있다. 이야기는 15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사건의 배경은 나폴리가 아닌 시칠리아이다.
카리니 성에 팔레르모의 귀족 빈첸쪼 라그루아의 딸 카테리나가 살고 있었다. 카테리나는 창문을 통해서 바깥세상을 보며 사랑의 시를 읊조리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하루는 귀족기사 빈첸쪼 베르나갈로가 창가에 가끔 모습을 보이는 카테리나에게 반하여 사랑을 고백한다. 이 두 사람은 곧 깊은 사랑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카테리나의 아버지는 워낙 완고했기 때문에 두 연인 사이는 좀처럼 좁혀질 수가 없었다. 하루는 성당의 신부가 카테리나의 아버지에게 딸이 젊은 기사를 만나 몰래 정을 통한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카리니 성으로 즉시 달려 갔다.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를 맞은 딸은 놀라서 물었다.
“아버지, 갑자기 어쩐 일인가요?” 아버지는 칼을 뽑아들고 비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딸아, 나는 너를 죽이러 왔다.” 카테리나의 가슴에는 붉은 피가 흘러 내렸다.
시칠리아 방언으로 된 이 이야기는 나폴리 방언으로 번역되어 11행시가 되었다가 다시 6행시로 변형되었는데, 나폴리 판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비극으로 시작해서 연이 아름답고 애틋한 노래를 누가 작곡했을까? 롯시니의 [모세]나 벨리니의 [몽유병 여인]의 선율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롯시니나 벨리니가 작곡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 정도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선율이라면 그 어떤 작가도 무명작으로 팽개쳐 놓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렇다면 ‘나폴리식’으로 생각해 보면 해답이 나온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대음악가의 유명한 선율을 살짝 바꾼 표절곡임이 틀림없다.
[불 밝던 창]이 1800년대 중반에 출판되었으니 이른바 대중적인 칸초네로서의 첫 장을 여는 노래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노래가 출판되었을 때 벨리니는 죽은 지 대략 20년이 지났고, 롯시니는 정변을 피해 파리에 은신하고 있었다. 이 노래는 1914년 나폴리에서 만든 영화 [불 밝던 창]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가사가 더 늘어났는데, 시칠리아의 사랑의 전설이 다시 한 번 현대식 비극으로 각색되어 관객들의 눈물을 왈칵 자아냈다. 그리하여 영화의 주제곡은 이탈리아 전역과 전 유럽에, 그리고 나아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인의 매장으로 비극적인 사랑을 끝내고 있다.
불 밝던 창에 지금 불이 꺼졌구나
내 연인이 병들어 누운 모양이다
그녀 언니가 얼굴 내밀며 내게 말하길
네 연인은 죽어 땅에 묻혔어
홀로 잠든다고 늘 눈물 흘리곤 했는데
지금은 죽은 자들과 함께 잠들었구나
글출처: 참마음 참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