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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국, 비콘의 등장과 의료서비스의 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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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12-29 | 국가 | 중국 | 작성자 | 김종헌(톈진무역관) | |
중국, 비콘의 등장과 의료서비스의 변화 - 위기의 오프라인 시장에 해결책이 돼줄 비콘 - - 오프라인의 성역으로 여겨지는 의료서비스 시장에도 영향 끼쳐 -
□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부른 오프라인 시장의 위기
○ 디지털의 발전은 인터넷, 모바일 등의 온라인 시장을 발전시켰으나 오프라인 시장의 위기 또한 불러일으킴. -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16조40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무려 59.4%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기업판매금액(B2B)은 12조70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62.8% 성장했음. - 반면, 중국연쇄경영협회(中國連鎖經營協會)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상위 100대 체인업체의 매장 매출액은 2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나, 이는 2007년 이후 최저 수치이며 매출 증가율 또한 매년 하락 추세
○ 온라인 상거래가 주는 편리성, 가격 투명성 등의 혜택은 중국인들이 오프라인 시장을 떠나게 만드는 요소 - SNS 설문 결과, 중국인들의 품목별 오프라인 구매 선호 비율 중 50%를 넘는 품목은 단 두 가지임.
□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비콘
○ 중국의 비콘은 주로 모바일앱에서 활용되며, 모바일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비콘 사용률 또한 증가 예상 -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4년 6월 기준 약 5억2000만 명이며, 그 비중 또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의 약 83.4% 수준에 달함.
○ 다수의 중국인들은 비콘에 우호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 차이가 미미할 경우 오프라인을 더 선호 - 중국 인터넷소비연구센터에서 비콘 관련 설문조사 결과, 비콘 알림 내용이 중국 소비자들의 상점 내 구매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73%, 비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 이용을 선호하는 비율은 61%로 나타남. - 중국 내 전자상거래 이용의 주요 원인은 온라인 구매가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며,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가격이 비슷할 경우 오프라인 거래를 더욱 선호
○ 땅이 크고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전통있는 개인업체를 더 선호하는 중국 문화 또한 비콘 선호에 큰 영향 - 중국은 땅이 넓고 프랜차이즈의 영향력이 한국만큼 강하지 않으므로 한국이 소셜커머스, 프랜차이즈 위주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해, 중국은 비콘을 통한 개인업체별 맞춤 O2O 서비스 제공이 더 각광을 받음.
□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중국의 비콘 서비스
○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 및 할인 정보를 제공, 결제 또한 모바일로 즉시 진행 - 월마트의 경우, 'Wall Mart Navi' 모바일앱과 비콘을 연동해 고객의 기존 구매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추천하고, 고객 선호 제품과 유사한 품목의 할인 정보를 함께 제공.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진열 위치가 좋지 않은 제품들의 매출 또한 급증 - 중국 명품매장인 SECOO와 버버리는 비콘 기술을 접목, 각 제품별로 고객이 만지거나 입어보는 횟수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이 제품에 다가가거나 제품을 만질 경우, 그 제품에 대한 설명이 인근 모니터에 표시되는 서비스를 제공 - 상하이 K11예술쇼핑센터는 고정밀도 LBS 공유기능을 통해 매장 내 특정 위치에서 휴대폰을 흔들면 매장 지도를 보거나 친구와 위치를 공유할 수 있고, 매장뿐만 아니라 진열대 위치까지도 확인 가능한 서비스 제공
○ 중국의 여러 요식업체들은 비콘을 통해 할인 및 행사 정보를 제공,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을 받음. - 샤부샤부(呷哺呷哺)는 i비콘과 협력해 현재 전국 500여 곳의 체인점에 할인 및 행사 정보를 제공 중. 비콘 서비스 제공 첫 날에는 100만 명이 참여했으며, 할인쿠폰의 사용률 또한 80%에 달했음. - 초창기 요식업체와 비콘의 협력은 주로 체인점 위주였으나, 현재는 많은 개인 요식업체들 또한 O2O 서비스 전용 모바일앱 등을 통해 가게 홍보에 열중하고 있음.
○ 중국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비콘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 - 다중디엔핑(大众点评), 메이퇀(美团) 등 O2O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갈수록 각광받는데, 특히 다중디엔핑의 경우 2015년 8월 기준 월간 사용 소비자 수가 1억9000만 명, 월간 페이지뷰가 120억 건에 달함. - O2O 서비스 이용자 수의 급증은 비콘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비콘시장에 진출한 점 또한 크게 작용
○ 최근에는 사기업 영역을 넘어 공공기관들 또한 비콘 기술을 적극 활용, 각종 정보를 제공 - 베이징 관광국에서는 베이징 관광지 정보 제공 모바일앱 이화원(颐和园)을 출시,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 관광지 위치를 안내하고 주요 관광지의 음성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가이드 비용 또한 절감 - 중국은행, 중신은행, 공상은행 등은 기존의 자사 모바일앱과 비콘 기술을 연동해 다양한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위치정보 기반 설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조사할 뿐만 아니라, 행점별로 금융사기 경고 등의 공익활동을 진행
□ 중국의 주요 비콘 생산 업체 및 대기업의 등장
○ 기존 중국 비콘 생산 주요 업체① - XianLaoHu(鲜老虎)
○ 기존 중국 비콘 생산 주요 업체② - Sensoro
○ 비콘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알리바바의 시장 참여 - Ali Beacon
□ 중국의 비콘 기술, 의료서비스 분야까지 활용영역 확대
○ 의료에 비콘을 접목, 진료 접수부터 의사정보 확인, 결제까지 모든 게 온라인에서 가능한 스마트의료를 실현 - 환자가 주변 병원 정보를 검색 후 진료를 예약하고, 병원 건물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이 건물에 설치된 비콘을 인식해 진료실 위치를 정확히 안내. 진료 후엔 바로 결제를 하고, 병원 방문 기록 확인까지 가능해짐. - 알리바바는 Ali Beacon과 AliPay를 연동한 모바일앱 '미래병원(未来医院)'을 출시, 모든 과정이 자사의 기술을 통해 진행되도록 설계함. 해당 서비스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25개 주요 도시에서 제공 중 - 텅쉰(TenCent) 또한 i비콘과 연계한 독자 모바일앱 '지혜의료(智慧医疗)'를 출시, 진료 접수, 진료비 결제, 사후 관리 서비스등을 제공 중이며, 현재 중국 전역 1200여 곳의 병원들과 협력 체계를 구성
○ 비콘의 활용은 병원 정보의 투명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 현재 중국의 의료서비스는 질병 치료 수준에 그치나, 비콘의 활용으로 각 병원의 정보가 공개되면 더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 실제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일부 대도시의 고급 병원에서는 비콘을 접목해 기초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병원 소식, 이달의 행사, 방문횟수, 자체 마일리지 적립 등 부가적인 혜택서비스 또한 제공 중
□ 전망 및 시사점
○ 중국의 비콘시장은 최소한 O2O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만큼은 필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 - 비콘은 O2O 서비스 제공에 핵심이 되는 기술이며, 알리바바 등의 대기업들이 비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중국의 O2O 서비스가 향후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기 때문 - iMedi□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0월 기준 중국 O2O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4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성장률 또한 2011년 이후 줄곧 50%를 상회하고 있음.
○ 비콘의 활용 영역이 단순 재화 거래 수준에서 벗어나 기타 서비스 분야에까지 확장 중인 점 또한 주목해야 - 국내 비콘 기술이 단순 재화 거래 및 정보 제공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비콘 기술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정부기관, 병원, 은행 등 여러 공공기관의 서비스 제공 분야에까지 확장되고 있음. - 특히 비콘과 의료보건 분야의 결합 덕분에 80%의 대형병원이 대도시에 집중됐으며, 인구 1000명당 의사가 1.5명에 불과할 정도로 낙후된 중국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다만, 가격 정보 공개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들 간 경쟁이 치킨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소로 부각 - 대기업의 비콘시장 진출은 중국인들의 O2O 서비스 의존도를 증폭시킬 것. 이는 가격 정보 등을 전부 노출해야만 하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들 간의 지나친 경쟁 유발로 향후 치킨게임 양상을 띌 수 있음. - 결과적으로 비콘시장의 발전은 오프라인 시장에 해결책이 되는 게 아니라, 골목상권을 무너뜨리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취하는 대기업만이 이득을 보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음.
자료원: 중국 통계국, 중국연쇄경영협회, 중국 인터넷소비연구센터, 비콘 기업별 공식 홈페이지 및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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