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쯤이던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에 마지막 밤을♪
가을 무지 타는 김감독
축구장 다음으로 많이 찾는 도서관(사실확인불가)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슬퍼하며 반납하고, 스포츠경영학도 랍시고,
경제/경영 코너를 스캔하다 뽑아 든 책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평소 팬이었던 말콤 형님의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 웰>

<브라질 대표팀 축구선수 다비드 루이스 >
말콤 형님이랑 묘하게 닮았다...20년후 머리 숱 빠지면ㅎㅎ

근데 왜 제목은 U-17 대표팀 써 놓고 쌩뚱맞게 이상한 책 소개야!!
김감독님 출판사 알바 다니세요??ㅎㅎ
요렇게 의심하는 골때리는축구부[왕초보를 위한 축구동영상강좌] 회원들이 혹시 있을까봐 빨리 휙휙! 넘어가겠슴다.
자자~흥분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제가 하는 애기 잘 들어보세요, 아마 재밌을걸요?!
특히!
아래에 3가지에 내가 있다 하는 분들은 꼭 봐야 함!
1.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사람
2.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자녀의 부모
3.나는 왜 축구를 못 할까? 궁금했던 사람
먼저, 위에 소개한 아웃라이어 책에서 김감독이 헐~ 리얼리?? 했던 내용은 바로 이 것!
1~2월 생이 11~12월 생이 스포츠에서 유리하다???

<캐나다 1~2 월생 아이스하키 선수^^>
뛰어난 북미리그 아이스하키 선수들 생년월일을 조사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1~2월생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아주 어렸을 때 시작된다. 어린 시절, 학년 단위로 아이들을 나눈다. 즉 특정 해에 태어난 1월생부터 12월생을 한 학년으로 묶는다. 성인이 되면 상관없지만, 5,6살 때는 1월생과 12월생의 신체적 차이는 크다. 1월생은 12월생보다 체구도 좋고 힘도 좋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며, 이게 계속 쌓여서 마침내 10년 정도 지나면 큰 기량차를 보이게 된다는 이론이다. 글래드웰의 이 주장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학부모들이 일부러 아이를 학교에 1년 늦게 보내는 유행까지 낳았다. '작은 유리함'이 나중에는 큰 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다.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들 중에는 1분기에 태어난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유소년 아이스하키 리그가 1월1일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같은 해 출생자들 중에서도 발육 수준이 좋은 1~3월생이 코치 눈에 들어 좋은 훈련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선발된 선수들은 보다 강도 높고 체계적인 심층훈련에 돌입한다. 따라서 다른 아이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기량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이 대열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는 기량과 실력과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캐나다 아이스하키선수가 되려면 1~3월 출생자들이 그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에 비해서 기회를 독점하다는 얘기다.
골때리는축구부회원들반응:와우! 나름 놀랍네요~
그런데 김감독님 제주로 이사가시더니 시간이 좀 널널 하신가봐요~
축구레슨 하랴, 축구동영상강좌 만드느랴 바쁘실텐데 남의 나라 아이스하키 애기까지 하실 시간이 있으세요?
김감독:알았어요 알았어요~ 저도 바빠요~ 오후에 레슨하나 뛰고, 물 때 간조 시간 맞춰서 보말도 따야 하고ㅎㅎ
바쁜데도 이렇게 아웃라이어와 아이스하키로 서두를 깐 것은 나름 이유가 있겠죠?
바로 아래에 나올 U-17세 대표팀 명단에 숨겨진 흥미로운 출생의 비밀 때문이랍니다.
1~2월 생이 11~12월 생이 스포츠에서 유리하다???

이승우

오세훈
이 둘의 공통점은?

U-17 칠레월드컵 승리의 주역 이승우와 오세훈
Q:이승우와 오세훈이 손가락을 한 개 펼친 이유는?
이승우 1998년 1월 6일 생
오세훈 1999년 1월 15일 생
오우~~~진짜???
에이~~그래도 축구를 혼자 하나~
축구는 팀이야 팀!
한 두명 1월 생이라고 팀이 강해지겠어~~!!

U-17 대표팀 21명 명단입니다.
자~그럼 말콤 형님의 분석대로라면 이 21명 중 1~2월 생과
딱 1~2월 생이 아니더라도, 5월 앞 쪽에 태어난 선수들이 많아야 한다는 애긴데...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U-17 대표팀명단과 생년월일>
딴 거 보지말고~
생년월일만 쭉 훑어보자
5월 이전이 몇 명인지...하나..둘..셋..
몇명이지? 21명 중 16명 맞나요?
안준수, 이준서, 김승우, 박대원, 박명수, 윤종규, 이상민, 이승모,
최재영, 황태현, 박상혁, 장재원, 차오현, 오세훈, 이상헌, 이승우
그럼 확실하게 1~2월 생은 몇 명? 8명
안준수, 박대원, 박명수, 이상민, 황태현, 오세훈, 이상헌, 이승우
21명 중 5월 앞쪽이 16명
16명 중 절반인 8명이 1~2월 생이라...
음...이정도면 말콤 형님 말이 뻥은 아닌게 확실한 듯 하네요

니들이 괜히 축구를 잘 하는게 아니구나...

<U-17 대표팀 최진철 감독>
그런데 이분은 갑자기 왜?
에이 설마~~~~~

최진철 감독도 3월!!

너는 또 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출생은 1985년 2월 5일
헐~~~~
웃자고 시작한 건데...
이 정도면
음...이거 정말 믿어야 하나...
당신의 생일은 몇 월 입니까?

첫댓글 이거 읽으면 진짜 많이 고민하게 되는거같음
이거말고도 재밌는거 많죠 대한항공 위계질서가 항공기 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그렇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님~
제가 직접 작성한글 입니다ㅎ
이번뿐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U-17 대표팀은 연초에 출생한 선수들이 많았죠. 그게 U-20으로 가면 좀 덜해지고요
그러게요...궁금해서 국대성인팀을 알아보니 확실히 위로 갈 수록 덜해지는건 맞는것 같아요~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써 여러가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골때리는축구부 우리나라 같은경우에는 1,2월선수들이 한학년앞의 선수들과 동기라서 그런거 아님??
@WeAreSteelers 아~~그럴수도 있겠네요ㅎ
재밋게 글쓰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봤는데요, 3~4월생 출신들이 많다고 하네요. 비슷한 논리겠죠. 빠른년생이 한살위 형들이랑 붙어서 체격의 우위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기성용같은 예외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그렇다네요
아이스하키나 미식축구는 바디첵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서 덩치 큰게 확실히 유리합니다. 축구는 상대적으로 어렸을때 체격의 중요성이 적습니다. 그래도 반이 1-2월 생이라는 것은 좀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