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귀가 엄청 밝고 예민한 할리걸(?)이 밤새도록 한잠도 못 잤답니다. 그놈의 바람소리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휭~씽~거리는 소리가 나는 걸 알았습니다. 약간 잠잠해지길래 가자고 꼬득여봅니다.
1시간 가까이 졸랐지만 결국엔 베개가 날아옵니다. 죽고 싶냐고... 엄청 살벌합니다. ㅎㅎ
괜히 시간만 낭비하고 10시가 다 되어 출발합니다. 일전에 맨바리 아우님이 다녀간 황간 월류봉 생각이 나서
고디탕(다슬기탕) 집까지 잽싸게 암기를 하고 머리 속에 루트를 그려봅니다.
어제 예식장에서 뷔페 초밥을 구겨넣었더니 가는 내내 배가 아리합니다.
대구를 벗어날 즈음 거센 바람이 헬멧을 이리저리 휘젓습니다. 갈 수 있으려나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 제가 바람을 엄청 무서워해서 걷기 힘들 정도면 방콕하곤 나가질 않는답니다.
바람 거센 제주도는 체질에 맞질 않습니다. ㅋ
김천을 지나고 추풍령면에 들어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공포가 밀려오려는 듯합니다. 겁나요...
시속 60Km 이상 당기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추풍령은 바람이 통과하는 통로나 다름없습니다.
마음속으로 괜히 맨바리 아우님 따라했다며 후회를 해봅니다.
어렵게 도착한 황간면... 동해식당을 찾아 고디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웁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다슬기탕, 충청도는 올갱이탕, 경상도는 고디탕이라 부릅니다.
된장을 풀고 수제비를 넣어 맛이 담백합니다. 5분 거리에 있는 월류봉으로 향합니다.
오후가 되면 바람이 잦아들 것 같았는데 모든 걸 날려버릴 듯 계속 불어옵니다. 닝기리!!
결국 어제 과식한 뷔페 초밥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30분 새 화장실을 두 번이나 갔다 왔네요.
역시 전문 쏠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첫째 腸이 좋아야 한다능... ㅎㅎ
귀갓길은 상촌을 거쳐 우두령(질매재)을 넘어 부항댐을 통과합니다. 몇 년 전 댐이 생긴 후 처음으로 만수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바람이 거세니 사진 찍는 것도 흔들려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카페 회원님들 보실 거라 정성들여 찍어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260Km를 달려 투어를 마쳤습니다.
공지에 6월4일과 5일에 상반기 정모가 있다는군요. 이번엔 꼭 참석해서 온라인으로만 뵙던 반가운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또 한 주의 시작입니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고 평안한 밤 보내시길요~ *^^*
- 바람 엄청 맞은 날에 -
풍광이 멋져 달(月)도 머물다 간다(留)는 월류봉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달밤님과 부뚜막님의 詩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ㅎㅎ
비록 조그만 한 부분이지만 경치가 멋집니다.
흑백사진은 산수화를 보는 듯합니다.
사진 한 장 부탁했더니 2층 석탑을 맹글어주셨네요... 애궁
7천 원 값을 하는 고디탕입니다. 쩌업~
월류봉 풍경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바람때문에 꼼짝도 못했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 ㅎ
네 비록 작은 한 부분이지만 월류봉 주위 풍경을 보니
산수화도 그리고 싶고 詩도 읊조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여기요~~^^
거기 어디메뇸 궁금요
@주식1004 안갈켜줌~~ ㅋ
@맨바리(獨) 고럼 떵구녕에 솔날 텐디...
갈켜줘야 또 가보지요.
사진이 좋습니다
저도 일요일날 속리산 용화분교장, 하송성당을 둘러 대전으로 복귀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새우* 빈 봉지를
가슴에 넣고 달렸습니다. 안전라이딩 기원합니다.
어제 투어 다녀오셨군요. 궁금합니다.
근데 새우* 빈 봉지는 왜 가슴에 넣을까요
@주식1004 봄 꽃에 마음이 동해서 가죽자켓 대신 얇은 자켓으로 바꿔 입었더니......
가슴이 시려서 빈 봉지에 공기를 약간 넣어서 응급 처방 했습니다. ㅎㅎㅎㅎ
@쟝크로드반달 그러셨군요. 전 또...
거센 바람을 막는 특효약이 있는 줄...
풍광,,멋지네요
저도 월류봉은 처음인데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황간 동해식당 올갱이국밥 꼭 드셔보세요
언제나 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1004님 .. 남쪽은 항상 마음의 고향 입니다 ~~
맛점 하셨나요. 회장님
요즘 너무 free하셔서 망중한에 빠져 계시는 듯합니다.
박투어도 떠나보세요
@주식1004 ㅎㅎ 25일부텀 jjanggu매달구
떠납니다~~3박4일~~~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 캬아 합니다.
국장님과 탠덤으로 3박4일을...
부럽습니다.
기다려지시고 설레실 듯요
@주식1004 핸들은 내가잡고 운전은 입으루 이리가라 저리가라 뒤에서 할거 생각하니 재미는 없겠지만 ㅎㅎ 1년에 한번은 하는거니까 걍 잘 댕겨 오려구합니다 ~~~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겁게 잘 다녀오십시오.
그래도 국장님은 헬멧싸대기는 안 날리시잖아요...
안전하고
저는 24일 와인강님캉 금강에서 오랜만에 만남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