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내가 좀 감정이 욱한것같다.
아직 콜로라도도 못가서 뉴멕시코에서 인디언의 이야기로 한페이지를 다사용했다.
아무튼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을 지나면서 가슴이 아팠던것은 사실이다..
갈색으로 뒤덮인 땅을 바라보자니 이방인의 마음마저 아프게 만들었다.
인디언보호구역을 지나 한참을 달려 코테즈라는곳으로 향했다.
코테즈를 1시간여 앞두고 드디어 환영의 팻말이 보인다..
"웰컴투 콜로라도.."
콜로라도다..
황량한 뉴멕시코와 달리 지대가 높아서인지 여기저기 침엽수와 눈덮은 산이 보인다.
콜로라도는 스키의 고장이다.
미국의 스키장중 절반이상이 이곳 콜로라도에 있다.
스키시즌은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라니 말 다했지 않는가?
한여름 7월과 8월 이외에는 1년중 10달이 스키를 즐길수 있는곳이다.
지형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다.
코테즈에 도착한것은 점심무렵 이곳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스키의 고장답게 흰눈과 푸른산들 길옆으로 식당가들이 줄지어 늘어선 풍경 왠지 한국의 스키장입구에 줄줄이 늘어선 시골읍내를 연상케한다.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에 또 한번 나바호의 인디언들 생각이 났다.
횡량하여 지나치는 사람마저 보이지않던 나바호와달리 이곳은 스키를 즐기러온사람들로 북적인다.
차라리 이정도쯤의 곳에 살 터전을 만들어주었음 좋았을것을 하고 말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코폐즈를 떠나 이제 유타를 향했다.
양옆으로는 흰눈과 길게 뻗은 침엽수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재미난사실은 지대가 높을수록 커피도 진하게 마신다는것이다.(확실치 않음^^*)
중간에 주유를 하러 들린곳에서 마신 커피는 일반 여느 싱거운 커피가 아닌 진하게 내린 커피였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진한커피가 평준화 된듯한 모습이다.
이전에 들렸던 커피들은 거의 맹물수준이었다.ㅋㅋㅋ
콜로라도주에 머문 시간은 아주잠깐이었다.
원래 목적지가 아니었고 애리조나를 피해 가다보니 잠깐동안 콜로라도를 지나치게 되었다.
조금 지나니 유타주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메세지가 보인다..
유타다..
유트(Ute) 인디언족의 말로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전편에서 말했던 그인디언들인 나바호족이 이 유타주의 주인이었단다.
그들이 쫒겨나고 이곳에는 몰몬교도들이 주를 이뤄 산다.
산에사는 사람이란 이름그대로 이곳의 지형이 높다.
도시 평균해발이 1,860m다.
어림잡아 지리산 꼭대기쯤의 높이에 대지가 펼쳐진거라 생각하면 쉬울듯하다.
조금 달리니 창박으로 멋진 풍경이 보인다.
바로 캐넌이다..
길게 늘어선 캐넌들..
그랜드 캐넌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캐넌이 많이 있다.
자연이만든 대 장관이다.. 그랜드 캐넌은 못봤지만 이캐넌들을 보니 대충 짐작이간다.
갑자기 차가 미친소리를 한다..
가야하는길이 이캐넌들을 넘어가야한다는것...ㅋㅋㅋ
무거운짐을 싫었으니 차가 힘겨워할수밖에 없다..
기름게이지의 바늘이 쑥쑥 내려간다 ㅎㅎㅎ
평지에서도 빌빌거리던 차가 더 빌빌 거린다..
아주 힘들게 캐넌몇개를 통과했다.
가다가 주유소만 보이면 바로 들어가 만땅을 채워야했었다.
빌린차량에 네비가 없다.. 오리지널 지도책 한권에 의지해 가는길을 찾아가야했다.
룸매는 운전하고 난 지도책을 펼치고 어디로가세요 이러면서 경로를 말해주는 인간 네비게이션역을 하며
길을찾아갔다.
그러다가 고민거리가 생겼다.
경로를 어디로 정하느냐는 문제에 돌입 갈래길을 앞두고 차를 세웠다.
차를 세운 이유는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느냐 아니면 네바다로 가느냐의 기로에섰다.
이것을 정해야 오늘 숙박할곳을 정하기 때문이다.
룸매가 아는길은 솔트레이크시티.. 이곳을 모든이들이 통과를한다.
큰 고속도로가 여기를 지나가기때문이다.
한참을 차안에서 고민후 네바다로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와본 경험으로 볼때 꼭 하이웨이가 아니더라도 길이 좋았다는것이다.
차가 덜다니니 길이 파지거나 이런게 더 적었었다.
하여 솔트레이크를 지나지 않고 70번 하이웨이에서 50번국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보통 70번하이웨이에서 솔트레이크시티를 지나 80번 하이웨이를 타는게 일반적이지만
우린 그냥 모험으로 안가본길로 가자는 맘에 50번국도로가기로 결정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의 모든 길이 가로방향은 짝수 세로방향은 홀수로 이루어져있다는것이다.
남북으로 갈려면 무조건 홀수번호 동서로 갈려면 무조건 짝수번호 길을 선택하면된다.
이것은 알아두면 좋은 상식중 하나다..
유타에서 델타라는곳을 지나 네바다로 간다..
저녘 어두워질 무렵 유타주의 마지막 도시인 델타를 지나 네바다주인 이엘리리로 간다..
그런데.
차가 딱 우리차 한대뿐이다 ㅎㅎㅎ
마주오는차도 뒤쫒아오는차도 없다..
길은 완전 직선코스... 이긴 도로에 달랑 우리차 한대 ㅎㅎㅎ
30분정도 달리면 아주 가끔 마주오는 차량을 발견한다..그리곤 또다시 홀로외로이 이 긴길에 달랑 차한데만 갈길을 갈뿐이다.
50번도로 일반적으로 아무런 이유없이는 잘 가지 않는 도로다.
50번도로는 네바다를 반뚝잘라서 가로지르는 도로다.
많이들 다니는 80번도로는 북쪽에서 솔트레이크시티와 리노로 향하고 아랫쪽 라스베가스는 15번고속도로가 나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가는곳은 바로 이 두곳 80번과 15번 하이웨이다.
지도도 크게봐야 보이는길 바로 50번국도다..
차량의 통행이 없어서 그런지 길은 좋다..
하지만 양쪽으로 펼쳐진 사막대지에 달랑 차한대가 간다니 내심 웃음도 나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 흰눈으로 둘러싸인곳을 달빛과함께 힘차게 달려간다.
중간에 기름이라도 떨어지면 사면초가에 안좋은 수식어는 다 갔다 붙여도 이보다 덜하리라..
한참을 달려 입간판이 보인다.
"웰컴투 네바다" 근데 넘 초라해 보인다... 하긴 워낙 지나는차들이 없으니 ㅋㅋㅋ
네바다주에 입성하면서 시차로 인해 또 한시간을 벌었다.
나는 네바다하면 라스베가스하며 리노하며 사막에 낮은지형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허거걱이다.. 평균 1676m다,
야밤에 한참을 달려 도착한곳 이엘리..
고도가 한라산보다 높은곳이다.
이엘리에 도착해 잠잘곳을 먼저 정해야한다.
네바다주 답게 근처에 카지노불빛과 호텔이 여러개 보인다.
무늬만 호텔 한국의 여관수준이다 ㅎㅎㅎ
한곳을 골라 객실을 배정받고 짐을 풀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허걱! 열라춥다 ㅠ.ㅠ
영하 15도다... 이런 제기랄... 평소 영상권에 살다가 매서운 추위에 몸이 놀랜다..
여관 주인 아줌마가 그런다..
"여기 특징이 뭐야?" " 여기? 어~~! 졸라춰" 이게 특징이란다 ㅠ.ㅠ
진짜 춥긴 춥다 ㅎㅎㅎ
높은고지 해발 2,100 m의 고지에 잠잘곳을 정하고 여정을 풀기위해 식장을 찾다가 눈에띈것은 중국음식점^^*
볶음밥 비슷한것에 어설픈 탕수육비슷한것과 와인 2잔으로 저녘을 먹었다.
그래도, 쌀이라고 생긴 비스무리한게 들어가니 포만감이 밀려왔다는것 ㅎㅎㅎ
태어나 처음으로 이렇게 높은 고지에서 잠을 다 자보는구나..
그간 두군데에서는 스모킹룸을 재수좋게 얻었는데.. 여긴 아니다 ㅠ.ㅠ
담배한대필려면 차가운 15도이하의 날씨에 덜덜 덜면서 피워야한다 ㅠ.ㅠ
샤워후 자기전 영하 15도의 날씨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담배한대를 피고 들어와 침대속으로 쏙들어갔다 ㅋㅋㅋ
오늘 잠을 청하고 내일이면 오리건에 입성한다..
오늘의 이동거리는 1,120km다. 13시간의 운전끝에 도착한 네바다주의 Ely 이곳에서 3일째 밤을 지낸다..
첫댓글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요..
여행 (X)
이사 (O)
ㅋㅋㅋ
우리 나라도 미국과 똑같아요
홀수 국도는 상하 연결
짝주 국도는 좌우 연결
남한은 미국식을 받아들여서인지 미국에 갔을 때 고속도로 느낌이 한국과 거의 유사한 기분이었어요
표지판만 영어라는 거 ㅋㅋㅋ
룸메분 운전하시느라 힘드셨을 거고
마마님 옆에서 지도 보고 운전자 보살피느라 힘드셨을 것 같네요
광활한 미국땅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요
감사~^^
근데.. 미국의 고속도로는 공짜라는것 ㅋㅋㅋ
70 east 로 쭉 오시면 우리집 지나 갑니다..ㅎㅎ
아무쪼록 무사히 여행하시며 이사 가시길~ 그리고 저도 그곳을 두번 횡단했던 경험이 있는데 유타주 쪽 어딘가는 주유소
구경하기 어렵 습니다 조심 하세요...!!
포에버님 3달전 이야기입니다..
관심좀 가져주세요 눼~~~~! ㅋㅋㅋㅋ
진짜 포에버님 너무 하셨다앙
하하하하..!!!
어쩐지...전에 이사 간다고 했는데 또 옮기나 해서...ㅋㅋㅋㅋ
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진짜 웃겨요
포에버님~ 그나마 가장 가까이 계신 분인데
관심 좀 가져 주세요
며칠 전에 마마님과 채팅하면서
죽기 전에 마마님 얼굴 볼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다능
이참에 예전 부늬기 다시 할깝쇼? ㅋㅋㅋㅋ
물론 저의 압승이 예측되긴하지만 ㅋㅋㅋ
포에버..bang!
ㅋㅋ 그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