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의 하루
잡히면 바로 추방이다. 어떻게 할가? 3층에서 뛰여내려?
아니면 숨어버려? 갑자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장사진을 이룬 한국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불법체류외국인 신고접수처(자료사진)
재입국한지도 넉달이 다 되였다.연장수속을 해준다던 핸드폰제조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두달월급을 받지도 못한통에 집세 낼 돈이 없어 주인집과 말해 며칠 미루기로 했다.중국에서 갖고 온 쌀도 다 떨어져 회사직원들이 정이 담긴 쌀 10킬로그람을 보내주었다.
요즘 안해는 회사직원들과 같이 로무사를 사서 법에 기소한다고 회사다니고있다.나는 용역으로 소개소에 일당으로 나갔으나 겨울철일이 없어 다시 들어오는 날이 일한 날보다 더 많았다.그래서 매일 벼룩시장신문을 뒤지며 일자리를 찾았다.그렇잖아도 대림역 부근 직업소개소 10여곳이나 돌아다녀도 합당한 직업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현장 인테리어공종에서 사람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면접보게 되였다.소장은 형세를 잘 몰라 외국인 등록증이 F-1-4로 불체자가 아닌지라 받아주었다.사실 현장에서 일하려면 E-9비자여야 하는데 나는 알면서도 그냥 넘어갔다.그렇게 10여일간 나는 점점 기술을 익히면서 일에 재미를 더해갔고 다른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평온하던 어느날 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아직은 점심시간이 안됐는데.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불법이예요?》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이 묻는 말에 나는 어리둥절해
《아닌데요》라고 대답했다.
《현장에 경찰이 왔어요!》
경찰이라는 말에 나는 당황했다.잡히면 바로 추방이였으니까.어떻게 할가? 3층에서 뛰여내려? 아니면 숨어버려? 갑자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그렇잖아도 내 친구는 단속반이 들이 닥치자 2층에서 뛰여내린것이 붙잡히지 않았지만 발목을 다쳐 병원에 1개월간 입원하는 신세가 된적 있었다.
《연장 챙겨 들어가야겠네. 내 형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2000만원 벌금했어요》 나는 소장의 말에 정신을 가다듬고 사실대로 말했다.사실 현장에서 일할수 없는데 3월 4일이후 취업비자로 바꿔 일할수 있다고 하자 《그럼 먼저 가 밥 먹어요》라고 일단 현장에서 피신하게 했다.
전화를 끄고 나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계단을 내려 혹시 경찰이 보더라도 한국사람인양 태연자약하게 걸어 후문으로 해서 근처 현장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식당앞에 경찰차가 서있는것이 보였다.경찰이 총동원됐나? 나는 잠간 망설이다가 경찰이 설마 밥먹는데까지 들어와 검문하랴싶어 식당으로 들어갔다. 나는 몇몇 현장아저씨들을 지나 더 구석쪽으로 가 앉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전과는 달리 자꾸 눈길이 문어구로 갔다.누가 들어와도 혹시 경찰이 들어오지 않았나 저도 모르게 놀랐다. 심지어 경찰이 들어 와 검문하면 어떻게 할가 별의별 생각까지 다 들었다. 내 옆좌석 아저씨 두명이 식사 다하고 일어서도 경찰이 와 도망가는것 같기도 해 놀란 가슴을 쓰다듬었다.정말 도적이 제 발 저리다더니 다른 사람들에겐 똑같이 평온한 일상이였지만 나에게는 혹독한 순간순간이였다.
내가 대충 요기를 마치고 식당문을 나섰을 때는 문앞의 경찰차가 보이지 않았다.그런데도 나는 현장에 갈 엄두를 못 냈다.나는 한동안 식당앞에 서있으며 놀란 가슴을 달래였다.
한 동료아저씨가 오더니 부르지 않고 혼자 먼저 밥 먹었다고 푸념질했다. 모두 다른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밥 먹으러 갈 때는 보통 전화로 모두 불러 같이 가곤 했었다.혼자 먼저 먹으면 당연히 기분 나빴을것이다.
나는 오해를 풀려고 그 아저씨가 밥 다 먹고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까 경찰이 왔다고 해서 제가 먼저 밥 먹으러 왔어요》 그제야 그 아저씨는 영문을 알았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경찰? 아까 집보러 왔는데 뭐》
《예?》
나는 눈이 둥그래졌다.집보러라니 나는 황당하기 짝이 없어 내 귀를 의심했다. 노루가 제 방구에 놀란다더니 경찰이 새 아빠트에 입주하려고 점심시간을 리용해 들어와 문의한걸 가지고 이렇게 놀라다니. 그래도 그 말에 나는 그때까지도 놀란 가슴을 잠시나마 달랠수 있었다. 누가 생각없이 던진 돌에 벌레가 맞아죽는다더니 정말 우리가 벌레보다 더 나은게 없는것 같다. 언제면 시름놓고 일할 날이 있을가 기대해 본다.
/ 글 정해운
/길림신문 2008/11/26
첫댓글 힘내세요 열심히 사시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남에 일 같지 않게 느겨집니다... 이해가 갑니다..
출입국사무소 앞에 불법체류가 왜 모였지요? 불법체류 신고를 하고 있는지? 아시는 분이 이래에 글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내가 쓴 글이 길림신문에도 실렸나?난 하나도 몰랐는데..ㅋ
위 ~ 사진은 한 7~9년 전 사진 같으네요 .뷸안한 마음은 불체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껵었을일 현장감있게 잘 표현 하였군요. 하지만 이제 불체하지 마세요 . 한국 정부에서도 불체하지 말라고 H 2 .비자 내주자나요 .
내가 아는 사람은 10년 일했던 집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이 불법체류라는 사실을 알고 불법체류자를 신고하면 받는 50만원을 타려고 함께 일하던 동료를 신고했다네요~그사람은 현재 추방돼 중국에 왔고~웬지 유대인색출작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휴~불쌍하고 비극적인 우리 민족~
힘내세요 경기도 나쁘지 당속도 심하지 하루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힘들겠지만 모두들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고비를 잘 넘기기 바라는 맘입니다 힘내세요
아주 오래전에 사진인데요
E9 지금은 없당, 빙신 알고나 글 올리라, 그리고 F1_4 가 불법이냐, F1-4가 H2로 바꿔거든... 그리고 저 사진은 적어도 5~6년전 사진당, 초딩아 , 싸움 부치려고 염병을 떨구만...
동병상련 이네
아그들아 낸 왜 사진이 안보이노
어느나라든 불법체류자는다있다. 하지만불법체류는엄연한범죄다. 그듣모두싫다.정말.뿌리를뽑듯이불법을뽑아내야한다. 하늘우러러 한점부끄럼없는사람이.
참 ~~ 안쓰럽네.. 힘내세요..
합법과 불법은 종이 한장 차이지만 바퀴벌레약을 뿌리면 불법은 죽어서 우수수 떨어진다.중국인에게 바퀴벌레약을 함부로 뿌리지말라 그들은 죽는다.생명은 소중한 것이다.한갖 미물일지라도...(서울농민)
ㅎ 그쵸 불법으로 한국에 체류하구 잇으면 괜히 경찰차 봐두 놀라구... 동상병련이네요..ㅋㅋ
글잘보구갑니다 ,한국에서 힘들게일하시는 조선족분들 항상몸건강하시구 ,고생진짜 많습니다 마음이 웅클 해납니다,
ㅋㅋㅋ뻥이구먼..중국에서 갖고온쌀 넉달이나 먹어요? 글구 불법체류자는 경찰이 아닌 법무부사람들이 ㅋㅋㅋ 어느 못된늠이 할일 없이 지어낸 글 -----이카페엔 관리자들 없나? 한심하군
쌀도 중국에서 갖고 오는 넘이라면 당연이 붙잡혀야 하지 ....내부터 신고하겟다.....말두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