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마대7,22) 2016.6.23
"누구든지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갈 것입니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주님, 주님, 우리가 당신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당신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고, 당신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입니다.
23 그 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범법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선언할 것입니다.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제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25 비가 내려 큰물이 닥치고 또 바람이 불어 그 집을 들이쳤으나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26 하지만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제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27 비가 내려 큰물이 닥치고 또 바람이 불어 그 집을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것은 형편없이 허물어졌습니다."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셨을 때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매우 놀라게 되었다.
29 그분은 그들의 율사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진 분으로서 그들을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태7,21-29/200주년신약성서)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입니다. 인간 생명은 하느님을 닳은 분신입니다. 인간은 한 분, 한 분, 남녀노소 누구라도 그 존재자체로 경외로운 생명입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둘만 낳아야 하느니, 하나만 낳아야 하느니, 두 집 걸러 하나만 낳아야 한다고 하더니, 지금 출산율이 세계에서 제일 낮아지자 다시 임신, 출산장려니 지원금이니 하면서 온갖 정책들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높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린13,2)
"누가 '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 4,20)
요한서간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생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없다면 제 아무리 자주 “주님”, “주님”한다고 해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입니다.
만나면 더 좋고 편한 사람이 있고, 더 유익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 정든 친구는 인생길에 보배입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이런 내 생각이 사람을 평가하고 사귀는 기준이 되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때, 다른 한편으로 또한 하느님의 생명을 박대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조잘거리면서 공원길을 즐겁게 뛰어다니며 노는 어린이들을 새롭게 바라보렵니다.
통채로 우리 안에 계속 되는 하느님의 축복 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