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이런 얘길하니 다들 웃더라구요. 시간지나면 나아진다고...
1월말에 결혼을 한 40대 후반 여자에요. 6년간 연애할땐 코고는게 심하다는걸 잘 못느꼈어요.
같이, 여러번 자지도 않았으니까요. 같이 살고부터 언젠가 잠을 자는데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더라구요.
그러다 한번은 잠결에 코고는 소리에 짜증이 나서 "아이씨~" 했었어요.
새벽에 자다말고 남편은 다른방에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뭔가를 산거같았고, 그날은 책상에 엎드려서 고양이들과 같이
잠을 잤더라구요.
"너는 코 안골거같냐? 서로 상호간의 문제로 그렇게 짜증을 내면 어떡하냐"
그럽니다. 그리고 며칠후 역시나 뉴 라꾸라꾸 침대가 도착했더라구요.
거기서 하루를 자는데 그걸 보니 또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그러다 남편이 다시 침대에서 자는데 흠...
그 코고는 소리에 정말 돌아버리겠더라구요. 녹음을 하고 다음날 들려주니, 이게 뭐가 심하냐, 잠 안자고
이걸 녹음했냐는둥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았어요.
제가 한달전쯤에 하는일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을 하고 도로주행 연수를 받았는데요, 어느날인가 또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자고 도로 주행 4시간 연수를 받던날, 그날 참 일 몇번 났었습니다....
횡단보도를 앞에두고 일시정지를 해야하는데 못하고 그냥 가버린거죠.
물론 옆에 선생님이 보조 브레이크를 밟아서 정지는 했습니다만 그날 신호를 못봐서? 그런일이
3번이나 있었어요.
"아니 신호를 왜 안봐요? 신호 못봤어요?"
할말이 없더라구요. 눈은 뜨고 운전을 했는데말이죠...
그날 어떻게 4시간 운전을 하고왔는지 기억도 안났어요. 피곤하고, 컨디션 안좋은날 왜 운전대를 잡지말라고하는지
그날 알겠더라구요. 일시정지를 하고있어도 눈이 스르륵 감기는거에요... 도로위에서말이죠...
집에 와서 남편한테 또 짜증을 냈어요.
너때문에 잠못자서 오늘 도로주행하면서 그런일 몇번 있었다고... 남편은 집중안한 제 탓만 합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제가 코고는 소리를 녹음해서 남편이 들려줍니다.
사실 그렇게 심한것도 아닌데 남편의 코 고는 소리는, 옆에서 듣다보면
'어디가 아픈가, 저렇게 코 골면 호흡기에 문제 없나..'
별 생각이 다 들어요. 축농증이 오래도록 있고, 코막힘? 그런것도 있고, 키 180에 체중 88kg.
수면센터같은데 가봐라, 병원 가봐라해도 절대 말을 듣지않아요.
"병원을 왜 가냐, 이건 병원가도 못고쳐!"
이러기만합니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잠 못자면 그 스트레스, 아실거에요.
안그래도 예민한 성격인데 잠까지 제대로 못자니 이젠 분노가 차오릅니다.
이 시간에도 못자고 이러고 있으니까요...
코는 누구나 다 골겠죠. 제가 코 콜아도 남편은 잘자고, 남편 소리엔 제가 못자구요.
남편은, 일을 해라, 힘든 일을 해라, 그러면 옆에서 천둥번개가 쳐도 잠은 잔다... 그러는데
아......주둥아리를 찢고싶었어요.
남들은 신혼이라 재밌을때 아니냐고하는데 전혀 그렇지않아요.
늘 멍한 상태고, 정신없고, 집중 안되고, 매일 피곤하기만합니다.
나는 못자고있는데 코 골면서 킹사이즈 침대에서 편하게 자고있는놈을 보고있자니
죽여버리고싶습니다.
합사 안되는 고양이들이 있어서 방에 따로 있기때문에 각방도 못쓰고, 거실에 자는데도
신축 빌라를 뭣같이 지어놨는지 코고는 소리가 다 들립니다.
병원 가서 약 처방을 받아야하나, 코를 잘라버려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해봅니다.
수면용 귀마개 좋은걸 사도 소용이 없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그만 여기서 정리할까하는 생각까지 하고있습니다....
방법이 있을까요...
첫댓글 병원 델꼬 가이소 ㅠㅠ 남편이 아이고 웬수네.. 요즘 양압기던가? 의료보험도 되고 글텐디ㅎㅎ 코고는 소리 별로 안심하다고 하는 사람은 지삐 모르는 사람임!
코골이는 같이 자는 상대방 입장에서 엄청난 수면방해고 스트레스 입니다.
남편분이 왜 그걸 모르는건지 이해는 안되지만 코골이 치료를 받던지
잠을 따로 자던지 얘기해 보세요.
운전은 절대 하지마세요
22222222
그래서 전 신혼 초부터 각방 사용중....ㅜㅜ
병원도 갈 생각 없고 잠자리에 초 예민한 저는 떨어져 자는게 편합니다. 아이들도 아빠랑 잠을 못자요. 잠귀 어두운 딸래미는 가끔 아빠 옆에서 자는데 둘째 아기는 아빠 코고는 소리에 놀라 울어버린다는요.
저도 코에서 하수구 물 빠지는 소리 내면서 잔다고 욕먹고 거실서 잡니다 ㅋㅋ
이혼할 거 아니면 타협을 보세요.
대화 보니 서로 날이 서있는 거 같은데 칼을 갈지 마시고 ㅠㅠ
무슨 얘기를 해도 이건 타협이 어렵죠. 친형님이 이갈이가 심합니다. 옆에서 전 절대 못자요. 다 뽑아버리고 싶은데, 형수님은 잘 자요. 괜찮냐고 물어보니 첨에는 신경쓰이고 잠 못자고 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자기도 이 간다고... 서로 그것도 맞아해하는것 같네요.
따로 자요
저희는 둘다 골아요 집사람 저 때문에 왼쪽귀 먹었어요 코 골때 마다 꼭 안아주더라구요 저도 그렇구요
신혼이신데...힘드시겠네요. 서로 그 정도 배려 없이 사시려면.
따로 잡니다. 저희는 아들도 저랑 자면 저 때려요 ㅋ
저희 와이프에게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따로 주무세요
제가 이갈이 코골이가 심해 따로 잔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그래도 부부금슬은 아직 좋아여 ㅋ
코골이는 병원진료를 통해 해결가능합니다.
코골이 전문병원 보통 이비인후과 입니다. 여기에서 수면다원검사 받으시면 수면중 산소포화도와 수면상태에 대한 진단을 받으시고 양압기 처방을 받으시면 양압기 착용에 대한 적응기간동안 적응하시면서 주무시면 코골이 더이상 안합니다. 뇌에 산소부족에 대한 피로감과 질병 유발 가능성을 줄일수 있으니 상담 꼭 받아 보세요. 저는 1년째인데 정말 만족합니다
대신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부부라고 다 참고, 이해하고
같이 자야되는거 아닙니다
서로를 위해 그냥 따로 주무세요~~
고양이랑 같은 방 쓰면되지용.
감정 골이 깊어지기전에
그렇게하시는게 서로에게
좋을것같습니다
먼가 글에서 코골이 보다 그냥 결혼 자체에 대한 그리고 남편분에 대한 회의가 있으신듯. 잠은 따로 주무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