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들, ‘2025년 주교 현장 체험’에 나선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최하는 ‘주교 현장 체험’이 2025년 4월과 10월에 실시된다. ‘주교 현장 체험’은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찾아 신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2025년 주교 현장 체험을 위하여,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주영 주교)와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4월 2일(수): 강화 교동도 순례
- 4월 29일(화): 비정규 노동자의 집 - 사단법인 ‘꿀잠’ 방문
- 10월 30일(목):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방문
주교회의는 교회 안팎의 중요 사안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 현장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현실에 부응하는 사목 방향을 모색하고자,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을 주제로 열린 주교 연수(2013년 6월 11-12일)에서 ‘주교 현장 체험’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교회 내 사목현장, 사회복지기관, 환경 현장 등을 찾는 ‘주교 현장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 2024.4.30. 2024년 주교현장체험 중, 수라갯벌 갈대숲에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2025년 4월 2일(수): 강화 교동도 순례
황해남도 연백평야와 불과 2.6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교동도는 NLL과 달리 군사 충돌이 없어 정전협정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지역이다. 연백평야까지의 바다 아래가 뻘이 아닌 모래톱이어서 얼마 전 북한에서 썰물을 이용하여 탈북한 사례가 있다.
고구저수지 초입에서 망향대까지의 거리는 5km로, 철조망 사이로 연백평야와 교동도를 가로지르는 한강하구 중립 수역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교동도에는 실향민들이 황해남도에서 가져온 식량과 물건들을 팔면서 형성된 대룡시장이 있다. 천주교 신자들은 옛 성공회 성당 건물을 공소로 사용하며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동도에 있는 화해평화센터(인천교구 소속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 운영)는 교동도의 역사와 평화의 상징을 이어받아 남북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정
10:00 화해평화센터(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안길 39) 집결, 교동도 소개
10:20-10:40 고구저수지 이동
10:40-12:00 해안철책 따라 걷기
12:10-12:40 망향대
13:00-13:50 점심식사
14:00-15:00 화해평화센터 방문 및 실향민과의 만남
이 프로그램에는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와 조규만 주교, 정신철 주교, 손희송 주교, 문희종 주교가 참가한다.
문의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02-460-7695).
2) 2025년 4월 29일(화): 비정규 노동자의 집 - 사단법인 ‘꿀잠’ 방문
비정규 노동자의 집 - (사)‘꿀잠’은 저임금과 불안한 고용 형태로 고통받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정부나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 없이 최초로 만들어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쉼터이다.
2022년도에 주교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꿀잠’을 방문하였으나,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는 매우 큰 사회적 문제로 사회 양극화의 핵심이기도 하기에, 더 많은 주교들의 관심과 참석을 위하여, 노동사목위원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일정
11:00 비정규 노동자의 집- (사)‘꿀잠’(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51길 7-13) 도착
11:00-12:00 시작기도 및 인사 10분, 브리핑 50분
12:00-13:00 점심식사
13:10-13:50 비정규 노동자의 집-꿀잠 탐방
14:00-14:40 간담회
15:00 마무리
이 프로그램에는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와 옥현진 대주교, 김종수 주교, 서상범 주교, 이경상 주교가 참가한다.
문의는 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02-460-7622).
3) 2025년 10월 30일(목):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방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수목원이며 야생 식물 씨앗 금고(시드볼트)가 설치되어 있다. 시드볼트는 기후 변화와 각종 재해로부터 식물 자원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만든 종자 저장 시설로, 전 세계에 두 곳뿐이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극심한 생태계 파괴로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시대에, ‘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해 함께 실천해야 할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려는 목적에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목표 중 ‘지구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의 실천 차원에서 준비하였다.
일정
10:00~16:00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명 서벽리)
※ 추후 상세 일정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게시 예정
이 프로그램에는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조환길 대주교, 권혁주 주교, 이용훈 주교, 이성효 주교, 문창우 주교, 김종강 주교, 장신호 주교가 참가한다.
문의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02-460-7622).
역대 주교 현장 체험은 다음과 같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50079?gb=K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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