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낸 프로야구가 오는 11일부터 재개돼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 들어간다.
포스트시즌에 오를 4개팀은 사실상 결정된 상태여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선두싸움을 벌이게 될 1위 삼성과 2위 기아를 제외한 다른 팀의 선수들은 남은 정규리그 동안 개인 타이틀 획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타격 부문에서는 주요 타이틀의 주인공이 윤곽을 드러냈지만 투수 부문의 주요 타이틀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타격 부문의 백미인 홈런왕과 타격왕은 이변이 없는한 9일 현재 선두를 지키고있는 이승엽(삼성)과 장성호(기아)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홈런 45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인 심정수(현대)와 페르난데스(SK.이상42개)보다 3개나 앞서있다. 앞으로 11경기에 더 나올 수 있는 이승엽은 남은 경기수에서도 심정수 보다는 3경기, 페르난데스 보다는 7경기가 많아 개인통산 4번째 홈런왕 등극에 문제가 없다.
장성호도 타율 0.341로 이 부문 2위인 이승엽(0.328)보다 1푼3리 앞서있어 꾸준한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타격왕에 오를 수 있다.
득점과 타점, 장타율에서도 이승엽(111득점, 120타점, 장타율 0.709)이 각 부문 2위와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어 선두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도루에서는 김종국(기아.50개)이 2위 정수근(두산.39개)보다 11개나 많아 도루왕 등극이 확실한 상태다.
최다안타와 출루율의 타이틀은 좀 더 지켜봐야 주인을 알 수 있다. 최다안타에서는 마해영(삼성.158개)과 장성호(156개)가 2개차로 경합중이고 출루율에서는 이승엽(0.445)과 장성호(0.442)가 경쟁중이다.
투수 부문은 방어율을 제외한 다승, 구원, 탈삼진 등 주요 타이틀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다승에서는 송진우(한화)와 키퍼(기아.이상 17승)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레스(두산.16승), 임창용(삼성.15승)이 뒤를 쫓고 있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또 구원에서는 조용준(현대.34세이브포인트), 진필중(두산), 노장진(삼성.이상33세이브포인트)이 올 시즌 최고의 소방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닥터 K'를 가릴 탈삼진 역시 김진우(기아.165개)와 박명환(두산.164개)이 1개차로 양보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방어율에서는 엘비라(삼성. 2.30)가 이 부문 2위인 리오스(기아.2.75)의 추격을 따돌리고 타이틀을 거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