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인한 자존감 저하
A 저희 아이는 신생아때부터 매우 예민한 아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와 부딪힐 일이 많았습니다.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 기 꺾겠다고 제 다리로 아기 팔다리 제압하면서 울지말라고 했더니 싫어 계속 울거야 이러길래 저도 감정이 들어가서 니가 엄마 이기냐고 기 꺾일때까지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기저귀 갈다가 떼써서 똥이 데굴데굴 구른 적도 있는데, 그때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아기 허벅지를 후드려 패고, 소리도 치기도 했죠. 아기 우는소리가 미칠 것 같아서 입도 틀어막고, 식당에서 몇십 분 울고 불고 하는 애를 달래볼려 사탕도 줘보고, 유튜브도 틀어줘봐도 달래지지 않아서 음식엔 손도 못댄채 나왔습니다. 그때 너무 화가 나서 후드점퍼 모자를 잡아채서 질질 끌고 가며 엄청 화를 냈어요. 그래도 아이가 수그러들지 않자 더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아이를 윽박질렀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이를 학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날부터는 떼를 쓰는게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제야 살것 같고 아기가 조금씩 사랑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매사 제 눈치를 보고 사소한 거 일일히 하나하나 허락을 구하고,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저한테 다 해달라 그러고, 자기는 못하겠다 그럽니다. 원래 활발하고 겁 없는 아이였는데 겁이 너무 많아져서 무섭다고 울고, 잘 놀래고, 또래 아이한테도 대장 노릇 하던 애였는데 기어다니는 애기만 봐도 도망 다니고, 누가 장난만 쳐도 서러워 웁니다. 자기 다리를 때리면서 자기 다리가 싫어서 때리는 거라고 하고 제 앞에선 엄마 좋다 그러고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엄마가 화내서 싫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까요. 늦게나마 육아책도 보고 공부도 하며 잘해보려 하는 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Q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모도 처음이라 첫 아이에게 더 서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이니, 주변 말에 좌지우지되기도 하고, 애정과 훈육을 표현하는 방법도 서툴수 있습니다. 남겨주신 글로 볼 때 17-24개월이면 언어 표현이 부족하여 아이가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표현하다 보니 떼쓰기가 유달리 심해지는 시기에 훈육이 과하게 진행된 것으로 살펴집니다. 그 시기에는 아이가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규칙을 모르기 때문에 빨리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고, 불안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의사소통이 향상되면서 관계가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연령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와의 관계는 노력을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살펴집니다. 어머니도 자신의 과거 양육 태도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때문에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갈등이 심한 것으로 살펴집니다. 애정을 표현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다가도 아이의 행동을 지도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이런 모의 심리적 갈등이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결정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아이의 현 상태와 기질 등의 성향에 맞는 양육 방법을 코칭 받으시길 권합니다.
학대 또는 양육 미숙으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된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정확한 상황 파악
상담 및 심리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정확히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대가 어떠한 경위로 누구에 의해 일어났는지 사태 규명을 통해 필요한 전문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2. 정서 학대 또는 부모의 양육 미숙 사이의 경계
정서적 학대의 경우 아이가 경험한 것이 학대인지 부모의 양육 미숙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는 다른 학대 유형에 비해 확인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판단 기준이 자의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신의 장점을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으로 정서적 학대를 판단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3. 자존감 회복
정서적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아 온 아동은 자존감이 낮아서 여러 문제를 보이게 됩니다. 때문에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재구성하고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인식할 수 있게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4. 전문가의 도움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아이가 이차적인 피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심리치료 과정은 전문가에 의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동 정서학대의 경우 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 치료놀이(theraplay), 그리고 연령대에 따라 트라우마 중점 인지행동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유숙. (2008).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학지사.
권석만. (2007). 현대 이상심리학. 학지사.
Garbarino, J. (2012). The emotionally battered child. In C. Henry Kempe: A 50 year legacy to the field of child abuse and neglect (pp. 57-61). Dordrecht: Springer Netherland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http://www.kccp.kr.
★ 상담 후기
https://www.kccp.kr/bbs/board.php?bo_table=702
★ 무료온라인상담하기
https://www.kccp.kr/bbs/board.php?bo_table=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