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인 가구 빈곤율 47.2%…전체 가구보다 3배 이상↑
65세 이상 독거노인 빈곤율 72.1%…여성이 남성보다 높아
서울시는 지난 8월 내놓은 '반지하 거주가구 지원대책'의 하나로 침수 시 대피가
어려운 중증 장애인 가구에 이어 독거노인, 아동 양육가구에 대한 조사를 진행
했다. 2022.10.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빈곤율은 여전히 전체 인구의 빈곤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 노인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였고, 혼자 사는 여성의 빈곤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일 내놓은 '2022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 소득 50%이하인 비율)은 47.2%로 집계됐다.
혼자 사는 사람 2명 중 1명 가까이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빈곤율은 2016년 54.0%에서 2017년 52.1%, 2018년 52.7%, 2019년 51.8% 등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전체 인구의 빈곤율(15.3%)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빈곤율은 아직도 세 배 이상 높다.
1인 가구 빈곤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2.1%였다.
독거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라는 뜻인데 50~64세 중년층(38.7%), 35~49세 장년층(19.5%), 19~34세 청년층(20.2%) 등과 비교해 빈곤율이 훨씬 높았다.
또 남성 1인 가구의 빈곤율은 34.5%인 반면 여성은 55.7%를 기록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늘면서 1인 가구의 성별 빈곤율 격차가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2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 밖에 장애인 빈곤율은 39.5%, 아동빈곤율 9.8%, 청년빈곤율 8.2% 등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빈곤율은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이다 2020년에 다시 감소했고, 아동빈곤율과 청년빈곤율은 5년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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