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에는 내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JTBC "신의 한 수" 녹화가 있는 날이다.
매주 수요일 밤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격주로 월요일에 녹화가 이루저진다.
녹화는 거의 오후 2시 이후부터 밤 11시 전후까지 진행된다.
처음에는 거의12시가 되어서야 녹화가 끝나기도 했다.
강행군이다.

이미 우리 카페에서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글이나 시진들을 많이 올려서
우리 회원님들은 그 내용을 대부분 아실 것이고 또 실제로 TV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한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분들이 질문들을 하신다.
실제 녹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며 방송되는 내용은 녹화한 전체 분량의 어느 정도가 되는지?
녹화할 때 어떤 마음으로 앉아 있거나 어떤 마음으로 토크를 진행하는지,
출연하는 유명 연예인들 누구는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등에 대하여.
어제는 9회분과 10회분 녹화를 마쳤다.
보통은 오후에 첫회분 녹화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도시락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두번째 회를 녹화하게 된다.
그렇게 두 회분을 녹화하면 늦은 밤이 되고 몸은 파김치가 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뿌듯하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방송 프로그램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연진들은 다들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거나
많은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이다.
그래서 각자 전문지식이나 경험담이 풍부하여 그러한 것을 한 가지씩 전할 때
무척이나 흥미롭고 유익하다. 그리고 어떤 때는 신기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아, 내가 모르는 저 분야에는 저런 부분이 있구나... 이런 식으로.
그런데 어제는 방송 녹화를 한 이해로 처음으로 늦은 밤에 회식을 했다.
PD, 작가, 전문가, 연예인 패널... 이런 식으로 제법 대식구들이 근처의 감자탕 집에서
뽀글뽀글 끓은 감자탕을 앞에 두고 회식을 했다.
이번 첫 회식에는 특히 MC인 서경석씨가 쏜다고 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 회식에는 (언제할 지 모르지만) 이상벽씨가 쏘겠다고 미리 선언을 했다.


나는 공교롭게 그렇게 미리 선포한 이상벽씨 옆 자리에, 그리고 하일씨를 마주한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분들과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이상벽씨는 잘 알다시피 과거에 아침마당 MC를 오랫동안 할 때 열심히 보아오던 분이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격의없고 구수한 말솜씨가 그 분의 장점이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일씨는 로버트 하일리라는 미국인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국제변호사 출신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연예인이 된 사람이다.
부산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사나이...
나도 부산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한 뚝배기 하실레예"라는 그의 말...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술자리에서 본 그는 아주 수줍음도 많고 예의가 발랐다.
물론 우스개소리도 잘하지만 술자리에서는 오히려 혈통이 미국인이라기 보다는 한국인인 것 같았다.
그 외, 여러 출연진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동안에 밤은 더욱 깊어갔다.
앞으로의 녹화는 더욱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처음만난 사람들이지만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 분위기다.
그래서 좋고 방송 프로그램에 애착이 갔다.

9회분 녹화에서는 처음으로 마술사 최현우씨가 전문가로 합류를 하여 마술쇼를 펼쳤다.
나는 10회분에서 코요테의 멤버인 빽가를 최면치료 하였다.
그에게는 지독한 고양이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것을 최면으로...
결과는 본방을 통해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어제 녹화한 것 중에서 제9회분은 다음주 10월 24일, 10회분은 10월 31일 밤에 각각 방영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 5분...을 기대하시길...
첫댓글 방송이 기대되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