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6일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대학생과 고등학생 19명에게 신흥사장학회 장학금을 수여했다. |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서(35.6%)’가 대학생들의 휴학 사유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의 절반(54%)이 등록금을 대출받아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 의대의 한해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지 오래됐으며 공대의 등록금도 900만원이 넘는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키워나가야 할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마련은 취업난과 더불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신흥사는 속초 출신의 미래 동량(棟梁)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58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선사했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는 오늘(2월16일) 오전10시30분 설법전에서 '2015년도 상반기 설악산 신흥사 장학회(성준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신흥사장학회 장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해 지역과 국가를 위한 큰 동량이 될 것을 서원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
신흥사는 속초양양교육청과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속초시 관내 저소득계층 자녀와 성적 우수자 등 19명의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상반기 장학금으로 5817만3200원을 수여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2학년생인 김태현 군 등 대학생 16명에게는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속초여고 3학년생인 장현영 양 등 고등학생 3명에게는 장학금으로 100만원씩 전달했다.
특히 신흥사는 이들 학생들에게 2년간 장학금을 수여함으로써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장학생들이 희망할 경우, 신흥사 템플스테이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격려사에서 “옛 스님들께서는 불사 중에 으뜸가는 최고의 불사는 인재불사라고 누누이 강조하셨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장학증서에 담긴 신흥사 스님들의 정성을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에 전념해 지역과 나라를 위한 큰 동량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한 고신대 의예과 1학년 김영만 군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는 물론 대출까지 내는 등 힘겹게 등록금 마련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님의 말씀처럼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감사인사를 건넸다.
장학생과 학부모들이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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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3084호/2015년2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