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을 뒤져보니 스키야키 해 먹고 남은 불고깃감 쇠고기가 있더라구요. 이걸로 뭘 만들까? 잠시 고민했어요. 고기감자를 만들까? 흐음.. 그러기는 양이 좀 많은데.... 결정! '분보싸오랑 고기감자조림 만들자!' 으하핫!
국물없이 비벼먹는~! 분보싸오!
쌀국수....맛있긴 한데 육수내려면 참 번잡스러워져서 잘 안해먹게 되더라구요. 고기랑 뼈를 끓여 육수를 내고~! 여기에 향신료를 넣어서 또 향을 내 주고....정말 보통 일이 아니네요. -ㅅ-;; 옛날에는 번잡스러워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닥~! 때문에 제 선택을 볶음쌀국수 아니면?
'소스넣고 비벼먹는 타입'
을 주로 만들게 되네요. 느억짬 왕창 만들었다가 먹고 싶을때마다 재료 썰어서 비벼먹으면 되니.. 정말 편하지요. 느억짬은 고기찍어먹거나 월남쌈에 쓰면 되거든요. 월남쌈 소스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요리 시작!
1. 분보싸오 재료입니다. 예전에 같은 요리 포스팅을 본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그냥 기분탓이지.. 않아요. 실은 저번 포스팅이 워낙 빈약해서 징징징징... ;ㅅ;
2. 본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쌀국수를 데쳐주세요. 물에 충분히 불린 쌀국수를 끓는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는 방식으로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줍니다. 급하면 그냥 마른국수 상태로 끓는물에 넣어 삶아도 되요~! 쌀국수는 버미셀리(가장 가는 사이즈)를 추천합니다.
3. 이어지는 액션은 재료손질! 오이, 당근, 양상추 등등을 채썰어주고, 쪽파와 고추는 송송송~! 파인애플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며 마늘은 입자가 보일 정도로 다져줍니다.
3. 고기를 밑간해요. 쇠고기에 느억맘(피시소스) 1/2큰술, 설탕 1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마늘, 쪽파 등등을 넣고 잘 무쳐줍니다. 그냥 불고기 양념하듯? 그렇게 하면 됩니다.
4. 소스 만들기! 다진마늘에 설탕을 넣어 충분하게 섞어줍니다.(삼투입 작용으로 마늘즙이 흘러나오며 그 결과 단시간에 품질좋은 소스를 만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느억맘(피시소스), 레몬쥬스, 채썬 당근 약간, 고추, 스위트 칠리소스, 물이나 육수를 혼합하여 섞어줍니다.
- 이걸 느억짬 이라고 하죠.
5. 이제 고기를 볶아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쇠고기를 볶아 따로 담아줍니다.
6. 이제 요리의 끝~! 에 가까워졌군요. 그릇에 아까 데쳐 식혀낸 쌀국수, 야채, 고기, 파인애플, 땅콩분태, 바왕고랭 등등을 올려줍니다. 바왕고랭은 튀긴 양파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게 특징인데.. 없으면 안넣어도 됩니다.
7. 완성~!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 분보싸오!
한컷 더!
숙주가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양상추 채썰어 썼는데 모양이 나쁘지는 않네요. 저는 생 파인애플을 사용했는데 생 파인애플 손질하기 번거롭다면 그냥 통조림 제품 사용해도 된답니다.
먹는 요령? 느억짬 골고루 뿌린 후 잘 섞어드시면 되요.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송송 썬 고추나 스리라차 소스 곁들이시면 되구요. 근데 제 입맛에는 스리라차 보다는 삼발칠리소스가 더 잘 맞더라구요.(...스리라차는 좀 달달한 맛이 부족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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