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9일 오전, 귀경 11~12일 혼잡
구름사이 보름달 볼듯, 귀경 비소식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을 출발해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9일 오전에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2020년 설 이후 중단됐지만, 이번 명절에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0.4% 늘었다.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에, 귀경객은 추석 다음 날인 11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에 각각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귀성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등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21개 민자고속도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버스 열차에서 실내 취식은 허용되지만 가급적 짧게 섭취하고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을 위해 10, 11일 서울 시내버스 및 지하철 막차 시간을 2시간 연장해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부산 광주 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길이 시작되는 8, 9일 전국 날씨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높은 상공에 구름이 유입되면서 날씨가 다소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동해안과 제주에선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11, 12일에는 비소식이 있어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