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현대전에서 통신은 중요하다.
기존의 지휘체계였던 C3I는 통신(communication)이 들어가서면서
C4I로 대체되었을 정도로 통신은 군사력을 유기적, 총체적으로 조합해내는 막중한 요소이다.
따라서 미국 통신체계를 따르고 있는 국군이 프랑스제 전투기를 쓰면 통신축선상에서 버그가 일어날 것은 당연히 예상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점 때문에 계속 미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통신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우리는 계속 미국이 쓰고 남은 군수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얘기인가?
'콩코드 효과'를 생각해보라.
담 성능의 문제이다.
좋다. 라팔이 더 우수하다라는 얘기는 일단 유보하자.
솔직히 성능평가는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원하는 실험결과를 위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상과 방법론을 사용하듯이 말이다.
공중급유 능력도 한반도에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우리의 목적이 중국이나 소련을 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전쟁억제능력이라면 굳이 공중급유능력은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사실 현 공군 주력기종인 F-16K으로도 한반도 카바는 가능하며
유사시에는 주일미군 F-15가 바로 뜨로록 되어 있다.
문제는 가격대비성능이다.
F-15이 뛰어난 전투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가격대비 경쟁력에서 다른 전투기에 비해서 훨씬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격은 워낙 내 호주머니 사정을 넘어서는 단위라서 까먹었음.
결론은
상호 요소간의 호환성을 빙자한 구식 군수품을 팔아먹으려는 미국의 콧대를 꺽기 위해서나
우리 자체의 국방부 예산을 위해서나
F-15 구입은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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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를 반대하는 의견들만 있는 듯 하여..
그 반대의견도 한번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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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그러나 고국의 동포여러분. 이 뉴욕싸람은 이번 차세대전투기 선정문제에 대해서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전투기를 선정함에 있어서 우리가 비록 전투기 개개의 제원이나 성능을 정교하게 비교할 수는 없어도, 용도와 성능에 대해서 개괄적인 결론은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용돕니다. 차세대전투기 어디가 쓸려고 비싼 돈들여서 사냐? 하는 얘긴데요 - 먼저, 전쟁이 나면 폭탄싣고 가서 폭격할려고 전투폭격기 사서 엄청난 비용 써가면서 폭격연습시킬겁니다. 폭격하러 가는데 적기가 나타나면 요걸 또 먼저 발견해서 밋쓸을 발사해서 적기를 떨어뜨리는 용도로도 쓸 겁니다. 둘째, 억지전력으로서 공군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해서 차세대전투기 사둘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요. 전쟁을 하건 억지력으로서 전투기를 유지하건 간에, 물리적으로 그렇다면 전투기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전투기란, 다른 무기들하고 똑같이, 전쟁이나 국방이라는 전체적인 씨스팀의 한 요소, 가용자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이론적으로 말해서, War game에서 소용이 되는 한 가지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겁니다. 중요한 요소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이것이 중요한데요.
아무리 기가막힌 전투기 있음 뭐합니까? 통신이 제대로 소통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행기제원이라든가 폭탄적재능력이라든가 다 소용없는 죽은 성능입니다. 걸프전때 보지 않았습니까? 이라크 공군기들, 기가 막힌 프랑스제 미라지, 러시아제 신예전투기 미그 25, 수호이기, 수백대를 석유팔아서 사고 훈련을 시켜놨는데, 일단 전쟁터지니까 스텔스기가 이라크 통신센터들 다 부숴놓고 나니까, 아예 고정익비행기들 공중에 뜰 수가 없고, 그래 가지고는 어느날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라, - 그러니 미국사람들 긴장했었다지요. 아니 저것들이 저렇게 한꺼번에 이륙해서 국경쪽으로 향할 때는 뭔가 있지 않겠느냐, 이래 가지고 레이더를 주시하는데 글쎄 이것들이 순식간에 이라크국경을 넘어서 이란영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손을 못 쓴 사이에 이란비행장에 내려 앉아서 - 비행기손실 막는답시고 그런 고육지책을 쓴거지만 - 꼼짝을 안한거 아닙니까? 결국 전쟁 끝나고 이란이 안 돌려주니까, 한대도 돌려받지 못했지만 - 그래서 요즘에는 전투기 천하없이 성능좋은 거 사다가 묘기를 부려보니 다 소용없는 겁니다.
위성과 지상통신을 장악하고 있는 통신의 우위가 없는 전투기전력은 시쳇말로, 'Sitting ducks'에 지나지 않는 거라 이겁니다. 그러니 뭐겠습니까?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발했다, 이러면, 위성씨스팀으로 한반도를 소상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미국군사통신씨스팀 때문에 북한전투기들은 일단 떳다하면 그즉시 불덩이가 되게 돼 있습니다. 남은 것은 이쪽 비행기로 북한군대의 기간시설 두들겨부수는 일인데, 그때 효과적인 작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비행기 성능도 중요하지만, Compatibility내지 Interface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적재무기체계나 컴퓨터가 서로 맞지 않는 라팔을 쓰는 한국공군하고 미군하고 같이 작전을 한다구요? 아니면 한국공군하고 합동작전을 해야하니까 미국이 라팔씨스팀을 보조씨스팀으로 구비하고 있어야하나요? 말이 됩니까?
담으로 성능입니다. 성능이라고 그랬지만 이부분, 용도하고 떼어서 생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걸프전 초기단계에서 사우디공군기를 타고 공중전에 나섰던 쿠웨이트 파이럿이 이라크 공군 미그기를 격추시키고는 환호하던 음성이 귀에 선합니다. F-15를 타고 공중에 떠올라서 일단의 미그기를 레이더를 통해서 조우한 이 쿠웨이트 파일럿,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은 미그기를 향해 밋쓸을 발사했는데, 적기가 격추되는 모습이 가시거리에서 목격되자 환호성을 질렀다는 거 아닙니까?
F-15의 성능이 우수해선지, 아니면 통신씨스팀이 우수해선지는 몰라도 어쨌든 오늘까지 F-15는 천하무적의 전투깁니다. 어느 경우든 성능이건 호환성이건, 따지고 보면 이것은 F-15의 우수한 성능을 웅변하는 것이고, 한국공군은 그 이상을 바랄 게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F-15는 현역 최신예전투기요, 곧 구매할 F-22는 가격도 비싸고, 그 비행기가 미군의 전략공군전력이 될 판인데, 그렇담, 한국공군이 그걸 구매해야합니까? (프랑스제 라팔은 제발 잊어주세요. 미라지하고는 달라서, 프랑스해군에서 사용할 비행기로 활주거리 줄이기 위해서 개발한 비행기가 라팔이란 얘기가 있을 정도로, 프랑스외에는 어떤 나라도 이걸 구매한 경우가 없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4세대 아니라 4세대할아버지면 뭘합니까?)
거기다가 라팔이 내세우는 성능중에 하나가, 라팔대 라팔의 공중급유기능이라고 그러는데, (F-15는 탱커기로부터의 공중급유기능이 있으나, 한국에는 탱커기, 즉 공중급유비행기가 없음) 공중에 날아올라 일단 순항고도에 올라가면 10여분만 날라가도 영공을 벗어나는 나라에서 공중급유는 무슨 말라빠진 공중급유란 말입니까? 이문제는 박정희 전대통령 호주방문하고 올 때 전투기에 타고 마중나간 JP한테 물어보세요.
미국이 한국국방의 한 기둥을 받쳐주고 있는 군사씨스팀 하에서 프랑스제 전투기가 성능이 우수하다고 라팔을 쓴다는 것은(기실 길고 짧은 것은 대어봐야 알 일이로되), NTSC방식 텔러비젼 방식을 채용해 쓰고 있는 나라에서 유럽식 PAL 비디오캐머러가 주사선수가 많고 성능이 좋으니, 그걸 사자는 식과 별로 다르지 않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텔러비젼은 애교로나 봐줍시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살벌한 전쟁판에 그게 말이나 됩니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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