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보스톡으로(이름소동) >>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6시 쯤에
10월 30일(월), 12시에 "조세기운" 멤버들을
까치산 줄줄이 부페로 식사초대를 한다고 초청하다.
러시아 한인 선교사대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곧 이어 남편의 파라과이 신학교 강의를 위해
기도부탁도 드리다. 기도로 우리는 같은 동역자들이니...
기도하라고 하시는지
다시 누워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10시경에 시누이가 야당역까지 차로 태워다 주고
디엠시역에 내려서 인천공항으로 와서
러시아 티켓팅을 하러 가다가 앞서 가는 남편을 잃다.
무슨 비행기인지도 몰라서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참 ... 예전에도 공항에서 남편을 잃고 애쓴 적이 있는데...
나를 만나려고 길 중간에 서 계시는 김 목사님을 만나
남편도 만나고 티켓팅을 하는데 내 성이 여권과
알파벳 하나가 틀리다고 러시아에 못 간다고 한다.
미국 비행기표를 산 여행사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어
미국의 딸에게 전화를 하니 주일 밤 11시인데
잠을 자는지 도무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쩔 수가 없어서 남편 혼자 가기로 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는 일도 힘들다.
너무 난감하여 잠깐 기도하다. 이 때문에 한국에 왔는데...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러시아 블라디 공항에 전화를 해서
이름을 고쳤다고 들어가라고 해서 너무 기뻤다.
하마터면 러시아에 못 갈 뻔 했었는데 너무 감사했다.
오후 4시에 인천공항을 떠나서 6시에 블라디에 도착하다.
사모님을 반갑게 만나 1시간쯤 달려서 우스리스크 목사님 댁에 오다.
늦은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미국에서 가지고 온
커피, 초코렛, 옷 등 한 가방째 선물로 드리니 가방이 한 개만 남아서 시원하다.
나는 예전에 한 번밖에 안 왔었는데도 12월초, 일찍 온 눈 속에 빠져서
헤매다가 지나가던 차가 구해준 기억이 생생하다.
예전 처럼 안방을 내주셔서 안방에서 코를 고는 남편 옆에서 일지를 쓴다.
못 올 뻔 했는데 이렇게 오게되어 너무 감사하다.
주님 이번 집회에 성령 충만함을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