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다 길어져서 글로 정리했습니다.
교사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학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두께가 두꺼운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두꺼운 학교생활기록부가 나오기 위해서는 결국 교사들이 써줘야 합니다. 그런데 교사들이 그렇게 써줄 수 있는 힘은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옵니다. 외향적인 아이들은 발표하는 모습 등을 통하여, 내향적인 아이들은 논술이나 독서 등을 통하여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지필평가 성적의 급상승 이유를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보입니다. 내향적인 아이들이 학종에서 불리하지 않느냐 하시는데, 내향적인 아이들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필평가는 내향적인 아이들에게 유리합니다. 외향적인 아이들이 시험 시간 동안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정시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교 교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학생들의 진학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교사들이 잘 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문제는... 안 그런 아이들이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금연하는 선생님한테 담배 피우다 걸린 학생들이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없지도 않고...
그리고 교사들의 문제를 뒤지다 보면... 교사 개인의 인격이나 자질 문제가 나오기도 하지만, 학교의, 교육부의 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 교사들이 왜 저러나 생각을 하다 보면... 특히 요즘 입시과정의 공정을 강조하는 분들이 공립학교 교사들을 비판하시기도 하던데, 그분들은 이분들이 강조하시는 경쟁이 치열한 시험을 통과한 분들입니다. 본인이 공립교원 임용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경험이 있으시거나 교대 사대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라면 교사들 쉽게 비판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니 비판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하다못해 엉터리로 가르치는 교사보다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많은 공문이 문제가 된다는 것... 이건 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듯 합니다.
선행학습이, 수능 자체가 학교 교육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선행학습을 하고 이를 통하여 수업을 잘 듣고 비교하며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학생이, 수능과목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이 교사들을 화나게 하지 않습니다. 이보다는 교사와의 관계를 무시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그리고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를 무시하는 교사들이 학교 교육을 망치는 것입니다. 정시로 서울대 가겠다는 학생에게 서울대 정시 원서 출력해서 바인더에 철해 오라 했을 때 출력도 안 해 오는 학생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학부모들이 과연 이런 학부모가 아닐까요. 자신의 과목 수능 문제 한 번도 안 풀어보고 수업하거나 풀지 못했는데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사와 다를 바가 뭐가 있겠습니까.
정시로 서울대 가겠다는 학생에게 서울대 정시 원서 출력해서 바인더에 철해 오라 했을 때 출력도 안 해 오는 학생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학부모님들 중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수업은 엉터리로 하시면서 이런 숙제나 낸다고...
정시로 서울대를 가겠다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서울대가 정시로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서울대 정시 입학원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필요하다 여겨지는 것을 짚어 숙제를 냈는데, 다른 이유를 들어 하지 않는 학생이 과연 대학과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사들이 생기부 똑바로 써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관계를 드러낼 도구가 생기부 말고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이, 내신 성적이 이런 것을 보여 주지 못합니다. 정시 늘리라는 이들이 비판받는 이유는 어쩌면... 진실을 적었을 때 피해를 볼 수 있고, 그 피해가 원하는 대학의 불합격과 관련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아는 수학 선생님은 본인이 주의를 주었는데도 계속 영어시간에 수학 공부하다 걸려오는 학생의 세특을 적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던데... 이런 모습이 적히면 수학관련 학과 진학이 어려워집니다. 이런 것보고 갑질이라 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다면 과연... 대학도 학교라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닌가 합니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 있으면 생기부에 적어 달라고 합니다. 영어시간에 수학공부 하는 학생 있으면 적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랬는데 왜 안 적을까요. 과연 분량의 문제 때문만일까요? 적었을 때 진학률 떨어진다고 하는 학교와 인생 망칠거냐 하는 학생 학부모는 과연 무관할까요. 수업 시간에 10번 자다 걸린 학생의 생기부에 수업 시간에 잔다고 적혔는데 11번 자다 걸린 학생의 생기부에 잔다는 내용이 안 적히면 이건 교사의 책임입니다. 그렇지만, 교사가 10번 이상 걸리면 생기부에 적는다 하고 실제로 적는 것을 비판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잘하는 것일까요.
솔직히 학교생활기록부에 부정적인 기록을 적는 것은 아무리 근거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해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근거서류를 본 학부모가 자녀를 집에서 호되게 야단을 칠만한 내용이 담긴 서류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서류 보신 부모님께 야단맞고 행동 수정하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이러한 부정적인 내용이 적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부모와 자녀가 사춘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어야 한다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와 관계가 제대로 형성된 학생들이 말썽 별로 피우지 않고 무사히 졸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요.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학생부 기록이 두꺼운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대로 진짜 성실하고 노력하는 아이들 중에 많습니다.
학종의 부정적인 모습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정시확대보다 필요한 것은, 이런 기록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에 대한 처벌입니다. 학생들에게 공지한 기준대로 부정적인 기록을 쓴 교사를 불편하게 하는 학교나 만들어 온 내용을 무조건 생기부에 넣어 달라는 학부모들... 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물론 같은 행동에 대해 누구는 적고 누구는 안 적은 교사에게도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생기부를 제대로 적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왜그런데유 고교졸업한지 10년 갓 넘었는데 교사들
요즘도 학교내 사고 감추기 급급하고, 요즘은 실력없는거 다 까발려졌지만. 자기실력 없는거 감추기 바쁘고. 권위 내세워서 불합리를 강요한 꼰대 4050대 선생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떠들었다고 엎드려뻗쳐 시키고 복부 발로 찬 선생도 있고요.
기억하는건 연세대 45명 고대 15명 현수막보고 고등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알고보니 60명중에 6명을 제외하고 분교캠이었고, 타지역 뭣모르는 중학생들한테 사기친거고, 제 친구가 의대 지망이었는데 현수막에 서울대 달아야한다며 정시지원을 강요 회유해서 결국 서울대 하나썼고요. 이런 모습이 제가 기억하는 교사들입니다.
갈비나 촌지 받는 건 많았고요. 선생이 본을 보이면 학생은 대들지 않습니다. 예외적인 양아치 일진놈들 가지고 일반화하지 마시고. 그들로부터 선량한 학생들 보호만 해도 선생역할 200프로 한거라 봅니다. 사고들 감추려 하지말고 선도활동 잘하시면 됩니다.
인강으로 인해 까발려졋지만 입시가지고 협박하기전에 실력키우시면 됩니다. 실력키우긴 싫고 귀찮고. 얼토당토않는 주장하며 권한 늘려서 권위 세우는건 쉬운길이니
입으로는 선을 말하기는 쉽죠. 행동이랑 모순되니 문제죠
@왜그런데유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학교내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선생의 역할이 피해자들 보호하고 가해자 처벌을 해야하는데. 그건 절차도 복잡하고 어려운 길이죠.
그런 사건을 키우지 않으면서 그걸 이용해서 신경써준다며 피해자 부모로부터 촌지 선물받고 그러는게 쉬운길이고. 피해자만 감내한다면 조용히 한해를 보내면서 나도 이득이고.
이랬던게 있었습니다. 저도 우연히 목격했었고요
본인이 선량한 학생들에게만큼은 본이 되는 선생이 되시면 알아서 선량한 학생들이 따릅니다.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따르길 바란다? 당신을 뭘 믿고 따른답니까? 학생때가 제일 순수할때라지만 그러는건 바보나 하는거죠. 최소한 선량한 학생들은 사회 떼묻은 교사들보다 평균적으로 순수하다고 기억합니다
입으로 선을 말하기만 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 본인에게 실력키우는것보단 그게 쉬운길이니 그것이 선이라 생각하시는거죠.
학생들 75프로는 정시확대를 원합니다. 학생들은 순수하게 자기기준에서 공정한 것을 원하는거죠.
정시냐 수시냐 비중은 자신의 권위와 직결되니 교사들한테는 이해관계가 있죠. 학생들한테는 결국 둘다 준비해아하니 이해관계가 없죠. 둘중 누가 옳을까요??
@왜그런데유 노무현정부부터 교대입시 상승하기전에..그때는 교사되기도 쉬워서 놈팽이들이 교사를 했었고 그때 교사된 세대들이 참 문제가 많았죠.
초등저학년을 발로 차고, 바닥에 맞고 쓰러진 애를 발로또 다시 차던 선생도 있었고. 보는 애들도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지금에서라도 쓰레기들 물갈이되고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니 다행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