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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운무속에 갇히고...빗속에 젖어들고.... [고성*통영] -거류산&벽방산-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193 18.04.27 06:3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거류산~~

~~벽방산~~

~~도덕산~~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종잡을수 없는...날씨때문에....

처음엔 갈까말까...많이 망설였습니다.

며칠전부터 뉴스의 날씨예보에만...자꾸 눈길이 가는데....

토요일 저녁뉴스엔...일요일 밤부터 비가 올거라 하네요.


'가자.....*^^*'


그래서...찾아갔는데....

속았습니다.

ㅜ.ㅡ





 


 

 



2018년 4월 22일...일요일 새벽 4시 20분

거류 동광초등학교를 들머리로

[고성*통영] -거류산&벽방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동광초등학교 옆 농협 주차장에 도착했더니...바람도 살랑살랑....

산행하기...딱 좋은 날씨네요.^^


횡단보도를 건너 산길 들머리 찾아...마을길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우리를 반기는 동네 개들의 인사가...요란합니다.^^

산길 들머리를 찾아서 마을 뒤쪽으로 10여분 걸어 들어가니...저수지 옆에 등산안내도가 보이네요.

이정표가 가르키는데로...우린 거류산 정상을 향해서 올라갔습니다.

아래쪽에서 불던 바람은 어디서 놀고있는지...높은 습도에 땀방울만 뚝뚝 떨어지네요.

그렇게...땅만보고 올라가길 약 20여분....

처음으로 마주하는 전망바위가...등로 옆에 보이길래 올랐습니다.

발 아래쪽엔...몇 남지않은 바닷가의 불빛들이 내려다 보이네요.

등 뒤쪽에 세워둔 등산안내도엔...이제 산길 절반 올랐고 아직 절반이 남았다는군요.

거류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려면...좀 더 부지런히 올라가야 겠습니다.^^

등산안내도에는 거류산의 전설이...자세히 담겨져 있네요.

그런데, 첫 전망바위를 지나고...몇걸음 더 올라갔더니....

우릴 기다리는건...한치 앞도 보이지않는 짙은 운무였습니다....ㅜ.ㅡ


잠시 후, 거북바위를 마주하고는...거류산 정상을 뒤로한 채....

우린 거북바위의 등에...먼저 올라갔네요.

전망좋은 널찍한 거북바위의 등에 올라섰더니...보이는건 바람따라 떠도는 하얀 세상입니다.

일출을 십여분 남겨놓은...새벽 5시 30분인데....ㅡ,.ㅡ

주변을 둘러봐도...뵈는게 하나없으니....ㅜ.ㅡ

발길을 되돌려 거북바위의 머리를 지나...거류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거북바위에서 정상까지의 그 짧은 시간에...어느덧 날은 훤하게 밝아오고....

우린 그렇게...거류산 정상을 마주했네요.

거류산(571.7m)

 

일출은...물건너 갔고....ㅜ.ㅡ

한국의 마테호른인지...마태복음인지....?

뭐라도 하나...보여야지.....ㅜ.ㅡ

거류산성의 성벽을 바람막이 삼아 배낭을 풀어헤쳐...진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회색빛 도화지속에 꾸불꾸불 해안선도 그려보고...점점이 떠있을 수많은 섬들도 그려넣고....ㅜ.ㅡ

그렇게 한참을 쉬었다가...다시금 종주길을 이어갔네요.

당동갈림길 이후부터는...등로는 편안하게 문암산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게...문암산 정상에 올라서고....

문암산 정상 아래쪽에 있는...전망바위에 올랐더니....

운무속에 가려져있던 아랫동네가...살포시 드러나네요.

산길끝에는 엄홍길전시관도 내려다 보이고...잠시 후, 만나볼 벽방산은 운무속에 몸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아쉽게 펼쳐진 조망을 둘러보고는...늦지않으려 걸음을 서둘렀네요.

그렇게 얼마간 산길을 내려왔더니...오른쪽으로 엄홍길전시관이 보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주차장은 조용하기만 하고....

우린 전시관으로 내려가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운무속의 벽방산을 찾아갑니다.

고속도로 위를...그리고, 아래를 지나쳐서....

잠시 후....

월치마을 입구에서...벽암사를 가르키는 안내판따라 산속으로 들어갔네요.

포장된 임도는 벽암사를 지나 무애암까지...편안하게 우릴 안내해 주더군요.

피톤치드가 눈에 보일듯한...이런 숲길을 활짝 열어놓고서....^^

가벼운 걸음으로 벽암사 갈림길을 지나치고...임도는 무애암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보기보단 무척 가파른...임도 오름길이네요.

무애암을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임도는 끝이나고...계단을 올라서 무애암으로 향합니다.

새소리 마져 깊이 잠든...무애암

발 뒤꿈치를 들고서 살금살금...무애암을 조용히 지나쳐 갔네요.

무애암을 소리없이 지나쳐...벽암산 오름길을 찾아갔더니....

마주한 벽암산 오름길은 누군가가 정비를 한듯...널찍하니 열려 있더군요.

그렇게, 또 다시 우린...자욱한 운무속으로 걸어들어 갔습니다.

오름길에서 마주한 바위를 무심코 지나쳐 가려는데...바위에 많은 옛글씨들이 쓰여져 있네요.

지워지고 훼손되어 희미한 글씨들을 더듬더듬...아는 글자 몇개를 연결시켜 볼려다가 그만 포기해 버렸습니다.

무식이...탄로날것 같아서....ㅋ

그렇게 올라선 능선에서...의상암과 의상봉으로 오가는 사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의상봉은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기로 하고...우린 데크계단길을 올라 벽방산 정상으로 향했네요.

계단길과 돌길을 지나쳐...정상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더니....

간간이 진달래도 보이고...자욱한 운무는 올라갈수록 점점 짙어만 갑니다.

어느순간 머리위로 하얀 하늘이 보이는가 싶더니...마침내, 벽방산 정상에 올랐네요.

벽방산(650.3m)

거류산과 벽방산

이 좋은곳에 올랐지만 하나도...아무것도 보지못하고 내려갈려니 발걸음이 안떨어지네요.

안정재로 향하는 긴 계단길을 내려오면서...여러 생각들로 복잡해집니다.

가늘게...비가 내리고 있었거든요.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생각만...머리속에 맴돌 뿐....ㅜ.ㅡ

아래쪽에서 꾸불꾸불 임도가 고갯마루로 올라오고...올라선 고갯마루에 안정재가 내려다 보이네요.

잠시 후, 가파른 내림길끝에 안정재에 내려서고...비단금침 등로가 우릴 반겨줍니다.^^

안정재


차들이 넘나드는 안정재 고갯마루에는...여러 운동시설과 전망데크도 양쪽에 설치되어 있네요.

주변 동네분들의 운동과 휴식을 겸하는...놀이터같아 보입니다.

안정재를 지나서 천개산으로 향하는 등로는...완만한 오름길이네요.

1km 남짓한 짧은 거리...천개산 정상에 오르기까지 채 20분도 걸리지 않더군요.

얼마 지나지않아 너른 핼기장을 만나고...바로 맞은편에 있는 봉우리가....

철탑과 정자가 세워진...천개산 정상이였습니다.

천개산(521m)

천개산에서 대당산으로 향하는 능선길도...거칠것이 없네요.

얼마 걷지 않은것...같았는데....?

대당산(437m)

천개산을 올라선 능선길은...대당산과 돌탑이 있는 403m봉까지....

이런 좋은 등로가...계속 이어집니다.

403m봉


돌탑이 세워진 403m봉에서 등로는...오른쪽으로 갑자기 틀어지네요.

바른 능선길을 따라가면 매바위를 만날수 있겠지만...우린 오른쪽 건너에 보이는 시루봉으로 가야 하거든요.^^

작은 바위들이 널브러진 너덜길 등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와서...아래쪽에서 임도를 마주하고는....

곧 바로...다시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시루봉(370m)

가늘게 내리던 비는 멈추다가 내리고...또, 멈추다가 내리고....

급기야 굵어지는 빗방울에 배낭만 커버로 감싼채...산행을 계속 이어갔네요.

한치


잠시 후, 시루봉 아래쪽에서 임도를 가로질러...사각 정자가 있는 한치 고갯마루에 내려섰습니다.

한치를 지나치면서...우린 생각을 정리했네요.

솔고개에서...이 걸음을 멈추기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나뭇잎에...살포시 비가 내리고....

맺혀있던 빗방울은 스쳐 지나치는 산객의 옷과 얼굴에...스펀지같이 그대로 스며듭니다.

얼굴은 버석거리고...옷은 얼룩덜룩....


서로를 바라보곤...허탈한 웃음만이....ㅜ.ㅡ

마음을 비우고 도덕산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는데...어느순간 거대한 바위가 우리의 앞을 막아서네요.

도덕산 정상에 이런 바위가 있다더니...아마도 여기가....?

바위 사잇길을 따라...도덕산 정상의 바위위로 올라갔습니다.

도덕산(324m)

봉우리가 많이 낮아진만큼...보이는 조망도 조금은 트이네요.

바닷가로 산행와서...처음으로 바다를 내려다보는 행운(?)도 누려봅니다....ㅋ

249.2m봉


오늘 산행 중...여기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네요.

아쉽기도...허무하기도....

아니...그냥 홀가분합니다.

좋은날에...다시 올거니까요.^^

솔고개에 내려서기 바로전에 있는 묘지앞에서...빗물에 흥건히 젖어버린 손수건으로 대충 얼굴과 옷을 닦고서....

솔고개에 있는...도로에 내려섰네요.


시계는 정오...12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22일...일요일 새벽 4시 20분

거류 동광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고성*통영] -거류산&벽방산-

약 7시간 40분 걸린...낮 12시에

통영 솔고개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럼블러에 찍힌 [고성*통영] -거류산&벽방산-

 

[고성*통영] -거류산&벽방산- 거리 및 고도표

 

[고성] -거류산- 주변 지도

 

[통영] -벽방산-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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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4.30 20:02

    첫댓글 통영의 멋진 산을 가비얍게 종주하셨군요.
    20km 가까운 거리를 7시간 40분 만에....날아다니셨어요? ㅎㅎ
    산에 대한 열정을 존경합니다.

  • 작성자 18.05.01 09:46

    찾아갔는 걸음이 아까워 벽방까지만 걸어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18.04.30 20:41

    통영오셨는데
    마중을 못갔네요~
    다음에 오실 땐 미리 신고하시고 오셔요!

  • 작성자 18.05.01 09:46

    고운당님.
    어쩌죠.?
    어저께 다시 살그머니 찾아갔었는데....^^

  • 18.05.01 09:10

    거류산은 몰라도 벽방산은 정말 조망하나 만큼은 끝내주는 산인데
    아무것도 보시지 못했으니 아쉽네요. 도덕산까지 타셨는데 아직도
    쉼에 차지 않았는지 허무하다고 하시니 너무 욕심이 과하십니다.

  • 작성자 18.05.01 09:50

    이수영님.
    그러게요.
    조망이 좋다고 소문난 산군들인데 그 날은 그냥 돌아와서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에 다시 찾아갔었네요.
    하지만, 좋은날인데도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대신에 일출과 너무 멋진 구름바다를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 18.05.31 15:22

    우리집앞까지 오셨네요 !!!
    거류.벽방산은 자주 워밍업 하러 다니던 ~~
    아 ~~ 아닙니다.
    좋은 산에 왔다 가셨습니다.

  • 작성자 18.05.31 15:36

    거류.벽방산에서 워밍업을....?
    히말라야 가실 계획이 있으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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