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손님 예약도 없겠다..
토요일이니 느긋하게 잠이라도 자려고 했는데..
결국 내가 향한 곳은 사역지였다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 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찬 570장)
때마침 들려온 찬송가에 심령이 울컥했기 때문이다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과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사랑하는 나의 목자 음성이 나를 언제나 불러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찬 570장)
찬송가 고백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다
때마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셔서
그 음성에 따라 살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못된 짐승 나를 해치 못하고 거친 비바람 상치 못하리
나의 주님 강한 손을 펼치사 나를 주야로 지켜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찬 570장)
못된 짐승처럼 다가오는 삶의 위기 때마다
주님 강한 손으로 나를 지켜 주신 역사만 생각하면
육신을 위해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좀 더 눕자 할 수 없었다(잠 24:33)
그렇게 나선 오늘의 철로 역정
나름대로 의기충천해서 나왔지만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또 너희 위에 파수꾼을 세웠으니 나팔 소리를 들으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듣지 않겠노라 하였도다"(렘 6:17)
이런 반응으로 누구 하나 귀담아듣지 않고
전도지라도 건네면
재수 없다는 식으로 신경질적으로 내치기 일쑤였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반응에 낙심되고 기분 나빴겠지만
얼마 전 이 부분에 대해 회개 후 ... 2025년 1월 31일 일기 참조
주님께서 내 자아를 깨뜨리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 계속 낮아지려 했다
사실 오늘은
신의 한 수로 시작된 연착륙의 은혜
4년 대학 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학교에 가서 학사모를 쓰고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동행해 줄 사람도 없고
혼자 가서 뻘쭘하게 있는 것이 싫어 그 감사를 전도로 영광 올려 드렸다
지하철로 들어가라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듣기 싫어도 네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
이 명령에 순종해서 살아온 24년
이 명령을 준행해서 살아가는 한
내 삶은 늘 그래오셨듯이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이 전혀 없을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