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첫 번째 영입 선수로 조슈아 지르크지가 공개되었을 때, 몇몇 열렬한 에버튼 팬들은 왜 그의 이름이 그렇게 친숙하게 들리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
2017년 당시 16세였던 지르크지는 프라하에서 열린 19세 이하 대회에서 에버튼 유니폼을 입었고, 에버튼은 지르크지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당시 지르크지는 페예노르트에서 강제로 이적을 시도하고 있었고 무단으로 트라이얼을 받으러 간 상태였다. 결국 그는 원하는 이적을 얻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아니었다. 대신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팔렸다.
네덜란드의 아카데미에서 시작된 지르크지의 올드 트래포드로의 여정은 VV Hekelingen, Spartaan ’20, ADO Den Haag, 로테르담 인근의 Cruyff courts of Spijkenisse에서 시작되었다.
요한의 이름을 딴 이 밀폐된 경기장은 선수들이 지능적으로 공을 다루고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소유권을 유지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지르크지는 이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르크지는 코트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플레이 스타일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어렸을 때 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거칠고 큰 선수들과 함께 뛰다 보면 적응력이 길러집니다. 저는 길거리에서 배웠고 그곳에서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지르크지는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축구하다가 어머니가 정한 통금 시간을 어기고 들어와서 어머니와 자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지르크지를 지도했던 사람들은 지르크지가 7살 때 9살, 10살짜리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도 자신이 또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지르크지는 어린 시절에 많은 활약을 펼쳤지만 멋진 골을 넣어도 자축하지 않았다. 당시 그의 코치들은 그것이 오만함보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며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었다.
다섯 살 때도 스스로 배운 기술을 뽐내며 두 발을 모두 사용하는 능력을 보여주곤 했다. 지르크지의 아버지는 아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들의 성장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었다.
바이언에 입단한 이후 리저브팀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네덜란드를 넘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 토트넘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지르크지는 파르마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후 2021/22 시즌 안더레흐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다른 유럽 클럽의 레이더망에 확고히 이름을 올렸다.
지르크지는 2022년 8월 볼로냐와 7m 파운드의 계약으로 이탈리아로 돌아갔지만, 바이언은 그의 실력을 알고 50%의 셀온 조항을 삽입하면서 이번에 36.5m 파운드의 계약에 합의했을 때 뜻밖의 수입을 얻었다.
티아고 모타가 아르나우토비치 한 명의 공격수만 기용하는 등 어려운 출발을 보였던 지르크지는 매일 훈련에 가장 먼저 나와서 멘탈을 변화시키며 운명을 바꾸었다.
처음 왔을 때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인정했지만, 아르나우토비치가 인테르로 떠나자 지르크지는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어린 나이에도 팀 내 리더로 변신했다.
여가 시간에 독서와 골프를 즐기는 지르크지는 코비 브라이언트한테 영감을 받아 그의 이름을 따서 반려견의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축구 영웅도 있다.
올해 초 티아고 모타는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르크지에 대해 “그는 자신의 우상이 이브라히모비치와 바티스투타라고 말했는데, 두 선수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매일 그를 보면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호나우지뉴가 떠오르지만,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조슈아고 특별하며 축구를 즐기고 무엇보다도 훈련에 매우 열심히 임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호일룬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맨유에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지르크지는 빠르지만 좁은 공간을 오가는 능력과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즐겁게 하려는” 욕구가 텐 하흐가 미드필드와 공격 사이의 애매한 연결고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전환 과정에서 너무 자주 어려움을 겪었고, 텐 하흐의 전술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치의 여러 포지션 사이에 틈새가 생겼다.
지르크지는 깊숙이 내려와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호일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일룬은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했지만, 지르크지의 볼 운반과 링크업 플레이가 이를 바꿔줄 것이다
지르크지는 맨유의 다른 공격수들과는 다른 기술을 가진 창의적인 공격수지만, 이는 텐 하흐의 팀 구성 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지르크지와 모타가 관점에서 지르크지는 “9½번”으로 뛰는 것이 가장 적합하며 이는 그가 단독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하거나 호일룬과 약간 떨어져서 뛰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후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포지션에 적응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지만, 수년 동안 맨유에서 가장 일관된 선수로 최고의 축구를 해온 브루누와 팀의 균형이 바뀔 수 있다.
다른 옵션은 텐 하흐가 선호하는 4-2-3-1 시스템에서 벗어나 호일룬과 지르크지라는 공격 듀오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유로에 참가한 지르크지가 장기간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맨유가 미국 투어를 위해 어제 오전 LA에 도착하면 텐 하흐가 새로운 공격 재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방법을 찾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8월 16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까지 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