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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링크 정보 미리 퍼져...정부는 ‘편법 예약’ 규모 안밝혀
입력 2021.07.16 03:16
모더나 접종 예약을 둘러싼 소동 여진이 15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한 55~59세 모더나 접종 예약 당시 당국이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예약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 정보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일부가 예약 개시 시점인 8시 이전에 접종 예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굉장히 송구스럽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편법을 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추가로 70만명이 예약에 성공, 55~59세 최종 접종 예약자는 253만명으로 늘었다. 예약률은 7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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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55~59세 백신 예약이 재개된 14일 오후 8시 30분경 한 시민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기시간 지연으로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 7. 14 / 장련성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톡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도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데이터베이스 오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 시 자가 격리 면제 제도 역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14일까지 격리 면제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0명에 달했다.
아랍에미리트 8명, 우간다 1명, 폴란드 1명 등 10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 시노팜 백신 접종자가 5명, 화이자 3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었다.
1명은 동행 가족이었다. ‘자가 격리 면제 제도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국은 “현재로서는 면제 시스템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가 더 필요하고, 이후 변경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백신 공급과 관련해서 방역 당국은 “16일부터 8월 말까지 약 3500만회분 백신이 국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800만회분, 8월 2700만회분이다. 백신 공급을 위한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AZ 83만5000회분, 나머지는 각 제약사와 직계약을 통해 구매한 AZ, 화이자, 모더나 백신 3400만회분에 얀센 10만1000회분이다. 당국은 “9월에 4200만회분이 더 공급될 것”이라고 했으나 정확히 언제 들어오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집단감염과 관련, 서울 영등포구는 1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여의도에 있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35개 금융기관 소속 전 직원 약 2만8000명에 대해 코로나 선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고객 세미나나 업계 탐방 등 대면 회의가 잦은 금융기관 특성상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이다. 실제 지난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