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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싸커(YOUNG 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다크호스
안녕하세요.
강경훈 입니다
오랜만에 칼럼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요즘들어서도 저에게 진로에 대해서 많이 질문을 해주시고 쪽지가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많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쪽지의 내용들은 대부분 제가 답변해 드리기 애매모호한 내용들입니다.
주로 축구 지도자가 되고 싶은데 어떤길을 가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인데,그런질문들은 저를 조금 당혹스럽게 합니다.
원하는 목표나 하고자하는 직업,그리고 자신이 뒷받침 받을수있는 경제상황이나,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이나 현재상황을
말하지 않고 대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아무렇게나 대답해 드릴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말씀해주시고 질문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성공 방정식은 없습니다.
이 나이에 이것을 하고 저 나이에 저것을 하겠다고 미리 계획을 세워놔도 매일마다 변하는 전세계 축구계의 시시각각 상황과, 자신이 미래에 마주하게 될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한 많은 정보로 인해 자신의 계획은 틀어지게 됩니다.
물론 정보도 중요하고 미래에대한 계획도 중요하지만 불안해 하거나,자기자신을 의심하지말고
자신이 하는 현재일에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해 있을것입니다.
레알마드리드와 2013-201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최종훈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애칭:아틀레티)는 1999-2000시즌 강등을 맞본후 2002-2003시즌 프리메라리가로 복귀한 이례 리그 최상위 성적이 4위일만큼 스페인최강,유럽 최강팀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가장 좋았던 성적은 09-10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외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틀레티였다.
유럽에서 '좀 하는팀', '중상위 팀' 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힌 팀으로서 지금 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혜성처럼 등장해 한해가 다르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좋은 성적으로
아틀레티 팬들의 존경과 팬심을 넘어선 신앙심까지 받으며 추앙받고 있다.
양강체제를 무너뜨리고 리그우승을 차지하였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올랐으며, 레알마드리드 킬러의 모습으로서
유럽에서 가장 핫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경기력 자체또한 예전의 모습을 탈바꿈하여, 공→수, 수→공으로 전환될때의 스피드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팀중 하나로 바뀌었으며,
수비시에는 2줄 수비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공격시엔 빠른역습과 동시에 티키타카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다재다능하고 위협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거칠기만 한팀은 유럽에 널리고 널렸지만 적어도 아틀레티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 모든일들을 시메오네가 바꾼것일까?
팬들은 모든 결과를 시메오네가 바꾼것처럼 알고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시메오네 이외에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
이처럼 아틀레티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피지컬코치이자 시메오네 감독의 왼팔 오스카 오르테가 피지컬 코치와 시메오네 감독의합작품이다.(오른팔은 헤르만 부르고스 수석코치,아르헨티나의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이다)
오르테가는 1958년 우루과이에 몬테비데오 에서 태어났다.
10대시절 선수로 뛰었으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오르테가는 21살이 되었을때 부터 이미 멕시코,콜롬비아,칠레,일본,아르헨티나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후 1999년 그 당시 세비야FC의 코치 마르코스 알론소(Marcos Alonso)와의 인연으로 스페인축구에 입성하게 된다.
처음 세비야에서 스페인축구를 접했던 오르테가는 2000년 마르코스 알론소 코치가 아틀레티 코치로 스탭직을
옮길때 같이 아틀레티로 따라왔고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피지컬 코치로서
첫 프로구단 피지컬 코치직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2004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시메오네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인연을 쌓기 시작하여
2006년 에스투디안테스를 시작으로 리버 플레이트,산로렌소,카타니아를 거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하게된다.
오르테가는 아틀레티에서 모든 시스템과 훈련 체계를 모두 바꾸어 놓았다.
선수들의 식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데이비드 하메네스 가르시아(David Jiménez García)영영사
매니저와 상의를하여 선수들의 몸상태나 체질등을 분석,연구를 통해 탄수화물,지방,단백질,당분등을
선수 개개인별 식단을 체계화 하였고 훈련 전,후, 경기전,하프타임,경기후 체계적으로 식단조절,
에너지바를 통해 선수들의 단수화물의 대사를 담당하는 글리코겐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게 조절하였다.
또한 체지방이 높은 선수들은 저탄수화물,저지방,저당분,고단백질 식단으로 저강도의 훈련으로 시작하여,몸의 변화가 시작되었을때
훈련과 함께 차츰 식단의 변화를 통해 선수가 체력적으로 부담이나 피로를 느끼지 않게 체계적으로 관리하였다.
오르테가는 모든 전 연령대 선수들을 연구,분석 하였는데, 각 연령대에 필요한 훈련과 필요한 영양,그리고 심리적인 요인까지 체계화하여
모든 연령대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어놓았다.
오스카 오르테가는 체력적인 부분중에서도 선수들의 신진대사와 에너지대사에 가장 강력하게 신경썼는데, VO2MAX (최대산소섭취량)를 크게 강조하였다. 최대산소섭취량이 높다는 뜻은 그만큼 전신 지구력이 높다는 뜻인데, 오르테가는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통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절정에달한,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순간에도 그 폭발적인 힘을 오랫동안 유지할수 있어야하고 선수들의 마라톤식 장거리 체력이 아닌, 짧은거리를 선수의 최대치 스피드를 이용하여 반복하여 이동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주목적으로 사용하였다.
그 결과, 아틀레티는 유럽대항전에서 그 누구보다 빠른 공수전환 능력을 보여주었고, VO2MAX(최대산소섭취량) 상승에 따른 경기력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르테가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젖산을 제거하고 선수들의 피로를 회복해야 선수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에서 공개하지 않는 자신만의 훈련법을 통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있다.
아틀레티는 최하 연령대 선수들부터 A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들에게 각 연령별 피지컬훈련을 체계화하여,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유소년들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게 하였다.바블로 베르셀로네(Vercellone)는 골키퍼를 위한 피지컬 훈련에 더해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노력은 여기서 끝은 아니였다.
골키퍼코치 파블로 베르셀로네(Vercellone)는 골키퍼를 위한 피지컬 훈련에 더해 골키퍼 전술,
상대 특성에 따라 준수해야할 결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게임상황에 대한적응,즉 경기를 읽는 눈에대해
훈련시키고 가르친다.
아틀레티가 계속해서 좋은 골키퍼들이 나오는 이유를 이제 알겠는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훈련장인 시우다드 데포르티보 마자다혼다(Ciudad Deportivo majadahonda)
칠전팔기 도전끝에 오르테가는 여러 팀들을 거치면서 실력을 키우고 연구와 분석을 거듭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시메오네 감독과함께 자신의 인생의 최고 꽃을 피우게 된다.
선수단이 줄부상에 빠졌을때 오르테가 자신이 축구 피지컬 코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암흑기였고 가장 힘든시기를 보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은 선수단 관리에대한 딜레마에 빠지게된다.
그렇지만 그는 포지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거듭하였고, 그날의 실패를 오늘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성공에 대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았을것이 분명하다.
축구 지도자의 인생을 사는것은 쉬운일이 아니고 우여곡절이 많다.
오르테가의 사례에서도 볼수 있듯이,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계속 도전해야할 것이다.
강경훈의 전술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