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전문가인 제가 보고 느낀것이라 허술할수도 있으니 양해를...)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극명히 드러난 부분이죠.
힘과 높이로만 하는 축구의 시대는 이제 확실히 끝났다...
국제대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기술적인 부분이 가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별 예선 탈락팀중 유럽팀은
프랑스 그리스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덴마크 이탈리아 스위스 총 7개 팀입니다.
팀으로서의 기능 자체가 붕괴되었던 프랑스는 논외로 하고
이탈리아는 세대교체의 실패, 부상선수(피를로, 부폰)의 공백이 컸죠.
그것만 아니었다면 파라과이나 뉴질랜드중 하나는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슬로바키아전에서 피를로 투입후 이탈리아의 플레이가 확실히 살아나는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결국 시드배정 받은 강팀으로선 참담하니 담담히 받아들여야겠죠.
그 외 그리스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덴마크 스위스 등은
유럽에서도 전형적인 피지컬 축구에 강한 팀이죠.
특히 그리스와 덴마크는 그 의존도가 심해서 결국 한수 아래라 여겼던 아시아 팀에게도 털렸고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는 기술적인 부분은 위 팀들보단 뛰어났지만,
결국 최전방에 있는 190 이상의 장신 공격수가 결정을 짓는 플레이 중심이었죠.
스위스는 조금 미스테리입니다. 스페인을 잡고도 칠레와 온두라스에게서 본전을 못찾았으니...
반대로 2라운드에 올라간 유럽팀은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스페인 6개팀입니다.
잉글은 조별예선 탈락해도 할말없는 경기력이었지만, 2라운드 진출까진 해 냈는데...
라이벌 독일에게 1:4 참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죠.
비록 골을 도둑맞는 가슴아픈 상황이 있긴 했지만, 경기력 자체에서도 완전히 밀렸습니다.
중원에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줄 선수가 없고 제라드 램파드는 겹치기만 하니 정말 안풀렸죠.
반면 독일은 확실히 기술적인 부분도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한때 피지컬 축구의 대표주자였지만, 2000년대 초반의 실패를 뒤로하고 과감히 세대교체를 하고 재기를 했죠.
2000년대 발락 중심의 팀으로 유럽무대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이룬 후
이번 월드컵에선 외질같은 선수를 통해 다시한번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이루며, 조금더 기술적인 부분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죠.
네덜란드는 스네이더와 로벤 중심의 공격력이 막강하긴 한데, 수비력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은근 불안하더군요.
하지만 결국 이들도 힘과 기술의 조화로 꾸준히 좋은 팀컬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가 좀 의외긴 했는데, 함식 중심으로 팀이 잘 응집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남미같은 유럽팀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그 스타일에 대해 더이상 말 안해도 되겠죠...
결론적으로 피지컬 보다는 기술의 축구가 요즘 확실히 우위에 있고,
피지컬만 믿는 팀이 되었다간 전형적인 뻥축으로 망하기 쉽다는 겁니다.
어느정도의 기술적인 부분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는 힘든 팀이 될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월드컵으로 다시한번 느껴지는 세계 4대 리그의 분위기인데요.
EPL은 이제 정책의 변화를 확실히 해야 할겁니다.
개방적인 정책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전세계 축구선수들의 꿈의 무대가 되긴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독이 되어 자국 선수들은 이 정책의 피해자가 되어서 제대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 되었죠.
반면 외국인 선수에 제한을 두는 프리메라리가와 분데스리가는 요즘 쭉쭉 성장세에 있죠.
자국 선수들이 뛸 자리가 많아지니 유망주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구요.
반면 EPL 각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 중 자국선수는 많지가 않고,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도 다른 리그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죠.
특히 요번대회 논란이 일었던 골키퍼는... 여전히 암담하네요.
미흡한 경기력에 이은 16강 탈락이 지나친 선수 혹사로 인한 컨디션 저하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경기 수가 너무 많다구요.
항상 제기되어 왔던 EPL 거품설은 다시한번 고개를 들겁니다.
프리메라리가는 외국인선수 4명 보유 3명 출전이라는 상당히 보수적인 정책을 쓰고 있는데요.
이것이 결국 요즘에 와서 빛을 발하는건지,
이번 대표팀 23명 스쿼드를 반으로 나눠서 나가도 좋은 성적 거둘수 있다는 평까지 받았죠.
하지만 레알과 바르샤의 경쟁구도가 너무 심화되어 인간계 1위는 발렌시아 였다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니
이런 강팀의 선수 끌어오기와 성적편중현상은 언젠간 보완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세리에A는 가장 암담한 상황입니다.
몰락한다 몰락한다 많은 얘기가 들려왔으나,
지난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챔스리그에서 인테르가 트레블을 이루며 괜찮아 보이긴 했죠.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인테르의 실상은, 감독부터 주요 선수 및 조커급 후보 선수들이 거의 다 다른 국적 선수들이었습니다.
세리에A는 비유럽 선수를 1명만 보유하는것이 가능하나, 실제 남미 선수들이 많은건 이중국적 때문이죠.
반면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유벤투스는 좋지 못했죠.
어쩌면 여기서 전대회 우승국의 16강 탈락이 예견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영광은 옛날로 돌아가고 한때 암흑기를 보낸 분데스리가는,
실상은 꾸준히 많은 관중수에 리그 운영이나 각 팀 재정도 굿이었다는 제대로된 실리를 쌓았습니다.
남미나 아프리카의 외국선수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독일 국적의 선수는 무조건 12명 이상을 보유를 해야 하는 정책이 있기에 어느정도 내실도 다졌죠.
이번 챔스 우승 좌절로 세리에A를 넘는 것은 잠깐 보류되었지만, 곧 추월할거라 예상이 됩니다.
결국 밑에 Ceza님이 퍼오신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비슷하네요.
자국 선수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리그의 활성화... 이것이 세계 축구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해답인것 같습니다.
첫댓글 토너먼트가 가면 갈수록 피지컬이 중요할겁니다.. 어제 클로제의 골만 봐도 피지컬의 우위로 인한 득점이었으니..
피지컬되면서 기술이 가미되면 물론 더 좋겠죠 ㅎㅎ
이피엘에 취업비자조건이 있어도 결국 추천서로 퉁치면 대부분 영입가능합니다.. 지성박도 그랬다고 들었던기억이....그나저나 마이콘 유명해지기전에 브라질에서 업어오려던 맨유는 취업비자때문에 놓쳐서 땅을치고 후회하겠군요,;;
어차피 다다음 챔스, 11-12 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가 4장, 세리에가 3장으로 확정이죠.
아직 아녜여~ 다음시즌에 세리에가 5점(엄청난 점수차이긴 하죠) 까먹고 시작할 뿐입니다.
피지컬축구가 기술축구보다는 우위에 있는게 사실입니다... 스페인이 기술축구 같지만 그들이 뛰는 활동량을보면 상상을 초월합니다..아르헨티나도 베론을 제외하면 주구장창 뛰어다니며 공간을 스스로 창출합니다... 잉글랜드식 피지컬축구의 맹점은 람파드,제라드,밀러,베리의 역할분담과 루니파트너의 부실함이죠..(월콧이 참 아쉽다는..)
독일 잘합니다. 분데스리가의 뛰어남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자국리그에서 그들만의 독특함으로. 거기에 신구조화가 잘 된 독일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라질/아르헨/스페인 다음으로 우승후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잘해요 독일. 정말.
독일도 원래 항상 우승후보였죠.
헌데 대회 시작전 줄부상으로 중원에서의 무게감이 훅 떨어져서 결국 2~3옵션이던 케디라가 주전으로 나오게 되었죠.
근데 케디라도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외질이나 슈슈가 너무 날아줘서 ㄷㄷㄷ
독일의 가장 무서운점은 클로제,포돌스키,뮬러에게 마지막패스를 찔러주는존재 외질의 존재입니다.....이제 독일은 피지컬로만 골을 만들던 축구를 벗어나게 된거죠
그리고 슈바인슈타이거야말로 독일의 가장 핵심코어입니다.. 독일국대에서 가장 저평가받는존재가 슈슈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슈바인호랑이가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윙어나 중앙 모두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템포조절에도 능합니다.. 발락의 대를 이을 확실한 중심이라고 예전부터 봐왔는데 정말 역시나 이더군요... 피지컬 괴물이면서 동시에 센스까지 있으니..
근데 어제 보면서 외질이라는 존재가 독일에 의외성을 불어넣어주는게 크긴 크더군요.. 다른 정상급팀의 드리블러에 비하면 확실히 뛰어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독일이라는 팀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한명이 생겨버림으로 인해 상대가 수비 전술을 짜기 좀 난감하겠더라구요.. 다이슬러 이후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가장 큰 피해자는 마린입니다. 저렇게 썩을 녀석이 아닌거 같은데.ㅡㅡ;;
슈바이니 데려다가 기성용 자리에 써보고 싶습니다..ㅡㅜ 그러면 우리팀이 확 달라질텐데.
마르코 마린 아직은 많이 어리니까요... 언젠간 빛을 볼꺼라고 생각합니다~
외질 정말 빠르더군요.. 그치만 글렌 존슨인가 영국 윙백녀석은 헬 이더군요.
슈슈의 과소평가는 국내에 한정된다고 생각하고, (이게 참 웃기죠.-.-;;) 마린은 최적 포지션이 폴디 자리인데 당분간은 뒤엎긴 어려워 보입니다. (조카로 나왔을 때 임팩트를 심어줬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으니) 크로스도 마찬가지로 외질이 이리 날라다니는 한 뢰브 성향상 중용받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물론 마린이나 크로스나 아직 유망주 나이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키슬링 꼴 날 확률이 더 높아보입니다.
맞아요. 제가 축구 전술같은걸 잘 모르는데 보면 외질은 정말 유니크해요 독일이란 틈에서
의외성, 이게 대단한 것 같아요 축구에서. 그걸 외질은 활용을 잘하고요.
잘해요 독일 정말 ㅠㅠ
다른분들 댓글을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한게 있었네요 ㅠㅠ 피지컬이라는 표현에 체력과 활동량이 포함된다는것을...
그걸 생각안하고 피지컬을 단순히 힘과 체격적인 우위라고 생각했네요. 바보같이 -_-;;;
팀웍이 기본적으로 받쳐주는 클럽팀간의 경기일 경우 피지컬이 막강한 팀이 충분히 기술축구를 하는 팀을 압도할 수도 있지요.가장 좋은 예가 작년 챔스 4강전 첼시vs바르샤 2차전일 겁니다.물론 1차전은 첼시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지만 2차전은 바르샤가 명백히 압도당했지요.그렇지만 그것 역시 수비조직력이 넘사벽이고 피지컬도 극강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죠...더구나 감독이 기적의 명장 히딩크였고...어느것이 우위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유럽팀이 부진한 이유중 이번 월드컵이 아프리카에서 열린 탓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2006 독일 월드컵때에는 완전히 유럽팀들의 잔치였듯이요.
현대 축구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 피지컬 다 갖춰야만 합니다.. 한쪽으로만 극강으로 되봤자 별수 없어요 이젠
동감합니다...기술 축구+피지컬이 중요한것 같아요,.,아니면, 그냥 브라질 이던가..~ epl은 외국선수 제한 두어야 할것 같아요.
선발 멤버중 최소 5~6명은 잉글 국적이어야..그럼, 잉글선수 몸값 거품 더 심해질수도 있겠네요.
아무튼,내후년 시즌이라도 서둘러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생길것 같네요.
취업비자 시스템부터 뜯어고쳐야합니다... 규정을 좀 엄하게 해야할거같네요. 명문구단은 추천서하나만 찔러넣으면 아프리카클럽팀 선수도 영입가능합니다.;;
이탈리아 얘기를 좀 하자면.. 저는 세리에나 이태리 대표팀을 잘 안 봐 피를로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이번을 계기로 피를로가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지단의 프랑스처럼 이탈리아도 피를로의 이탈리아인듯. 그러고보면 피를로 말고 토티같이 경기 풀어주고, 클러치 능력도 갖춘 선수가 없는거 같아요.
독일은 예전부터 힘과 기술을 모두 완벽히 마스터한 최고의 축구였습니다.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좋아서 힘축구로 보이지만 서독시절부터 예리한 패스웍과 가공할 팀워크로 세계축구지존 자리에 올랐던 팀입니다만.잉글랜드는 예전부터 뻥축구였죠.
유벤투스가 못한건 이탈리아선수 중심이어서 라기보단 감독의 역량부족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