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1.
초4 막내가 '엄마 차로 10분이면 어디까지 갈수 있어요?'라고 묻는다.
'고속도로에서 10분을 달리는 거리랑,
신호등이 있는 시내 도로를 10분 달리는 거리가 달라지고, 고속도로도 시속 몇 키로로 달리는지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고, 시내 도로도 신호등에 따라 달라질 거고.'라고 하니
막내가 '아~도로마다 다 다르겠네요.'라고 하면서 막내가 생각에 잠긴다.
생각에 잠기는 막내의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하다. ㅎㅎ
** 10분 달리는 것이 상황에 따라 다름을 이야기 해주니 틀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을 것 같네요.**
2.
마트 앞에 교회 홍보 전단지가 붙여 있고 '외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는 로마서 8장 33절 말씀이 적혀있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외로움 일원상을 말씀하시는구나!
이런... 대종사님의 말씀이나 성경의 말씀이 둘이 아닌데...
그동안은 딱 내 마음의 깊이만큼만 해석을 할 수 있었구나!
** 외로운 하나님이나 외로운 일원상이나 같은 것이지? **
3.
진화언니의 마음 일기에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 적혀있다.
통하지만 그 순간 알아차리지 못하면 불통이 되고, 불통이지만 그 순간 알아차리면 통하게 되는 것이구나!
결국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알아차려서 원래 마음을 찾는 것이구나!
** 그렇지?
김혜정
1.
교무님께서 통즉불통 불통즉통을 설명해주시면서 알아차려야 불통할 자리에서는 불통을 하게 된다라고 말씀해주신다.
순간 한 대 얻어 맞은 듯하다.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글을 읽고 마음일기를 쓴 후 교무님의 감정 말씀을 듣기 전까지 내 마음에는 통은 좋은 것 불통은 안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생각을 단 한 번도 알아차려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아차리는 걸 이리도 연습을 했는데...
매하게 되는 것도 정말 한 순간이구나! 이러니 지도자의 감정이 필요한 것이고, 조금의 방심도 허용치 않아야 하기에 물샐틈없이 하라 하셨구나!
** 그러지 통 즉 불통은 통과 불통이 둘이 아니라는 것이니 불통도 삶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이지? 그러니 불통할 자리에는 불통해야 하는 데 그런 취사를 하려면 바로 알아서 판단이 같이 즉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2.
마음공부 시간에 교무님께서 전주 마음공부팀의 일기를 감정해 주시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녹게 한다]라고 하신다.
그 말씀을 듣고 난 후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그런데 그동안 내가 상대방에게 한 미안하다라는 사과 속에는
'봐.봐 그래도 나는 너보다 낮지? 이렇게라도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잖아. 그러니 너도 나처럼 미안하다라는 사과라도 좀 해봐'라는 마음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음이 보인다.
이런...
지금까지의 사과는 오직 내가 상대보다 얼마나 더 잘 났는지 보여주기 위한 사과였구나!!!
이런... 이제서야 미안하다라는 내 사과 속에서 내가 얼마나 나 잘난 체를 하려고 했는지 보여진다.
교무님의 감정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여전히 미안하다라는 내 사과로는 상대의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을 뻔했구나!
교무님의 감정 말씀을 허투로 듣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 말속에 행동속에 마음이 보이네! 그것이 보여야 진짜 영육쌍전이 되는 것이지? **
3.
어느 교도님께서 감상담을 하시면서 게송을 언급하시는데 그 순간 [구공 역시 구족이다]라는 말이 나에게 꽂힌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그 구공 속에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무수히 많은 텅 빈 일원상들이 다 들어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구공 역시 구족인 것이네!
그러고 보니 내 삶속에는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 그대로 다 갖추어져 있었구나!!!
이런... 단지 내가 몰랐을뿐이구나!
** 그래서 다 부처이고 다 신이고 하는 거지?
마찬가지로 마음은 이미 다 빛이고 몸도 이미 다 빛인 거지? **
4.
'미안'이 내 머리에 계속 남아 있다 보니 자꾸 궁굴려 보게 된다.
미안(未安)이 한자로 아닐미와 편안 안자로 되어있다.
편안하지 않다는 것인데...
미안하다
내가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상대가 편안하지 않다는 뜻이구나!
상대방이 보면 나로 인해 상대방이 불이익을 입었다는 말이구나!
상대방의 틀에 내가 맞지 않다 던지 상대방의 생각에 비추어볼 때 내 행동이 상대방의 생각에서 벗어난다던지...
상대방이 나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격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구나!
그러니 나로 인해 상대의 틀에 금이 가고 상대의 생각이 깨어지게 되니 마땅히 미안하다라는 사과가 뒷 따라 나와야 되는구나!
내 공부는 다 끝났으니 네 몫 이야기가 아닌 것이구나!
미안하다라는 내 사과의 말 속에서 상대방도 자기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지는구나!
미안하다라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성불의 씨앗이 되어지기도 하는구나!!!
그러니 나를 또다시 살펴야 되는 것이구나!
미안 속에는 나를 떠나서 오직 상대만 있을 뿐이구나!
나를 넘어서야 나와지는 말이 미안하다라는 말이구나!
** 그렇지 나를 넘어서면 그게 해탈이고 피안이니 미안하다는 말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고 그렇게 말함으로 해서 상대도 편안이 찾아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