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유원지 기찻길... 동량역을 출발한 기차는 인등산밑 긴터널을 지나 굴을 나오면 삼탄역이다.
삼탄유원지
조똘바위...전설에 의하면 옛날 소모천 마을에서는 해마다 젊은 남자들이 변고로 죽어갔고, 그만큼 과부가 많이 생겨 주민들이 불안하게 산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노승이 나타나 마을 뒷산 산세를 둘러보고는 '주변 산세가 요녀의 허리 모양을 하고 있으니 요녀형국의 요부에다 혈을 질러서 음기를 눌러야 한다'고 했다. 주민들은 노승의 지시에 따라 큰 돌을 운반해 혈을 누른 곳이 지금의 조똘바위라는 것이랍니다. 사실 이바위를 보고파 갔었죠 ^^
등로길에 만난 석탑...자잘한 돌로 정성을 다해 잘도 쌓았다
정상부
천등산이 조망된다
지등산과 멀리 충주 남산이 조망된다
자작나무 조림지
옺나무 조림지
대모천마을에서 인등산 조망
충언젠가 개구장님과 한여름에 인등산을 올랐다 길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었죠. 그곳을 나이가 더 들어 오늘에야 다녀왔습니다. 충주시 산척면과 동량면에 걸쳐 있는 인등산은 평범한 육산이지만 남한강과 충주호를 아우르는 곳에 솟은 삼등산(天, 地, 人 삼재를 이루는 천등, 인등, 지등산)의 하나죠. 솔깃한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조 세조 때 황규라는 지사가 명당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천등산 아래에서 하룻밤을 묵을때 어디선가 힘차게 내달리는 말굽소리에 잠을 깨 놀란 나머지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흰 옷을 입은 신선이 갈색 준마를 타고 산골짜기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라 황지사가 그 뒤를 따라가보니 신선은 골짜기 제당에서 말을 내렸고 그곳에는 세 신동이 앉아 있다 신선을 보자 크게 절을 하였답니다.그러자 신선은 갈색 지팡이를 들어 천등산 정상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사이에 만물이 생성하는 것은 음양의 섭리이며, 내가 지금 가리키는 세 곳의 명산을 다스리는 것도 하늘의 뜻' 이라 말하고는 세 신동에게 "천동이는 천산에 올라 양을 맞아들이고, 인동이는 인산에 올라 혈을 이루고, 지동이는 지산에 올라 음을 누르도록 하라"고 이른 후 "앞으로 이 삼등산의 정기가 상통되거든 천등산 밑에는 '갈마음수혈'을 만들고, 인등산 밑에는 '용비등천혈', 지등산 밑에는 '옥녀직금혈'을 만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세 신동들은 각각 보라색 구름을 타고 세 산으로 흩어져 갔고, 잠시 후 신선이 지팡이를 높이 들자 남쪽에서는 파란빛, 중앙에서는 보라빛, 북쪽에서는 황금빛이 퍼져나왔다. 그러자 신선은 세 곳의 명당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이곤 이내 모습을 감추었고 이 모습을 본 황지사는 기뻐하며 곧 삼등산의 명당도를 그림으로 그린 후 하산하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면서 세찬 소나기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땅이 갈라지는 듯한 벼락소리가 나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꿈이었더랍니다. 날이 밝자 황지사는 천등, 인등, 지등산을 오르내리며 꿈에서 본 빛이 솟았던 명당 자리를 찾아 산세도를 그려 놓고 산세도가 완성되자 황지사는 세상을 떠났고, 후일 그 산세도마저 사라지고 말았다네요. 이 때문에 삼등산의 명당자리는 지금껏 정확한 위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려 ~~ 참 재밌는 전설이죠 ^^
첫댓글 문자를 저녘에 보았습니다 함께 하였으면 셀카를 찍지 않았을텐데
그 명당 혼자 찾아 천념만년 잘 살려고 홀로 갔나 봐...
울고넘는 박달재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