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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하면 보통 40 살이 떠오릅니다. 논어의 공자 말이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論語에서 不惑이란 단어는 위정편(爲政篇) 자한편(子罕篇) 헌문편(憲問篇) 세 군데 나옵니다. 의미는 惑의 부정어로 「惑하지 않다」 또는 「迷惑하지 않다」뜻이 되겠습니다.
惑 : 미혹할 혹 헷갈리어 마음이 어지럽다. 의심되다. 어둡다. 현옥되다. 특히 신서(新書)란 책에서는 나쁜 것을 알며 고치지 않은 것을 혹이라 한다. 知惡而不改 謂之惑 <新書> 등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不惑(불혹) 사람 나이 마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에서 온 말.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4 장-
미혹(迷惑)되지 아니함.
迷惑(미혹)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정신이 헷갈려서 갈팡질팡하며 헤맴.
불가(佛家)에서는 惑을 깨달음을 장애하는 체(體). 증오(證悟)와 반대되는 것으로 곧 번뇌. -불교사전- 삼불혹(三不惑)을 경계하고 있음. 三不惑 : 빠지지 말아야할 세 가지로 술 여자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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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의 不惑 출처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爲政篇 4-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입 사십이불혹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子罕篇 28-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憲問篇 13-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인자불우 지자불혹 용자불구
자한편(子罕篇) 헌문편(憲問篇)에서는 공히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로 기록되고 있습니다.(순서는 다르지만)
公子는 憲問篇에서 "군자에게는 도가 셋이 있는데 나는 능하지 못하다"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군자도자삼 아무능언 이라는 겸손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공자의 군자 도 셋은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현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으며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은다.
知者는 不惑하고 仁者는 不憂하며 勇者는 不懼하다 로 읽으면 되겠습니다. 知는 지혜 지식 알다의 뜻이고 者는 접미사나 의존명사로 사람, 것 또는 해석을 붙이지 않아도 무방한 글자입니다.
공자는 15세에 대학에 들어가 삼십에 자립했으며
사십에 불혹했다는 것입니다.
四十而不惑 사십에 이르니 미혹되지 않아 현혹되지 않았으며 잘못 된 것은 고쳐가면서 바르게 살았다. -爲政篇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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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는 중용(中庸) 20에서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의 知仁勇을 達道와 達德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達 : 통달하다, 달성하다)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 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 一也 -中庸 20-
천하에 통하는 도가 다섯이고 이를 행하는 바는 셋이다. 말하여, 「군신 부자 부부 형제 친구의 사귐」인데 다섯이 천하의 달도이다. 지인용(지혜 어짐 용기) 셋은 천하의 달덕이며 이것을 행하는 바는 하나이다.
주자(朱子)는
「所以行之者 一也」의 '하나'란 말을 중용장구(中庸章句)에서 誠(정성)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謂之達德者 天下古今所同得之理也 一則誠而已矣 -中庸章句- 달덕이라 이르는 것은 천하 고금 똑같이 얻는 바의 이치(다스림)다. 일(一)은 곧 정성일 뿐이다.
사람이 살면서 달덕을 행함에는 정성(誠) 하나라고 합니다. 달덕은 지인용(知仁勇) 셋으로 이것을 삼덕이라 이르고 덕의 시행에는 誠(정성) 하나뿐이라고 정리합니다. 그러니 정성(誠)이 없으면 그 덕은 덕이 아니란 것입니다.
達德雖人所同得 然一有不誠則人欲間之 而德非德矣 -中庸章句-
달덕은 비록 사람이 똑같이 얻어진 것이지만 하나라도 성실하지 못함이 있다면 욕심이 끼어들어 덕은 덕이 아니게 된다.
살아가면서 지혜를 모우고 어진 마음으로 타인을 보살피며 부당한 일엔 방관지 않은 용기가 달덕의 기본 요소라 하겠습니다.
「몰라서 못한 것은 무지 알고도 안한 것은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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