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멩이님이 04.01 22:30에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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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에고, 5분이 지나도 아무도 안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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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5분만 더 기다리고 안 오시면 접을까나...
- 들꽃처럼님이 04.01 22:35에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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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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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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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직 아무도 안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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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잠깐 어디 갔다 왔떠니..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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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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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오늘은 책 내용에 충실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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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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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뭐, 안 그래도 되구요.. 우리 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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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는 까막나리 삽사리를 2003, 2004년쯤에 대학원 수업에서 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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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림책에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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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하면서 놀랐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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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는 1990년 후반인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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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교대에서 어린이날 기념 잔치 같은 걸 하길래 갔더니 정승각 작가가 싸인해서 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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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우리 아들한테 사주었는데 아주 좋아했지요
- 풍경님이 04.01 22:38에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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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저는 그림책은 수업을 들은 후에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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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유일하게 작가 사인이 있는 그림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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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풍경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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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풍경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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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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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앗 저 위에 1990년대 후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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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영화를 보듯이 화면으로 그림을 보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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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중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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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때 처음으로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시작하면서 그림책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던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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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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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울 애들보다 제가 더 푹~~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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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제 경우엔 우리 큰아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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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까막나라 삽사리의 경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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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지금도 센터 에서 유치부 아이들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한 달에 두 권 정도는 사서 읽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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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전 이 책에서 묘한 이질감 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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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이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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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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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어떤 부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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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니까 일반적인 그림책들과는 무언가 좀 다르다는 그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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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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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왜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할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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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도 괴물들이 사는 나라나 깊은 밤 부엌에서 같은 책보다는 덜 좋아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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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김환희샘이 말했던 고려적, 조선적 전통에 충실하려했다는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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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니오, 오히려 신화적인 이미지들이 주는 이질감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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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때는 신화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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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렇군요. 그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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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림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용에서 오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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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림에서도 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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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사실 고분벽화나 불화나 모두 상징적인 그림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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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는 이 그림책 읽고 삽살개 자료를 찾아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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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울 둘째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나 그 밖에 것보다 이 책을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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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역사에서 보았던 사신도나 삽살개에게 환호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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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는 많은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을 읽어주었는데 특별히 더 좋아하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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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울 아들이 국사를 무지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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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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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몇 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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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이들은 깊은 속 뜻까지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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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때가 초등고학년 때 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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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때 좋아했나요?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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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림책보면서 따라 그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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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 우리 아들은 유아기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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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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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전 유아들에게는 좀 무겁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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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데 초등 고학년에게는 그리 무겁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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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울 애들은 그냥 책꽂이에 있으니까 읽은 거예요. 제가 더 아끼는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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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인을 받았는데 정확히 언젠지 옆에 책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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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는 이 책을 특별히 더 좋아하지는 않는데 왠지 걸리는 것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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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게 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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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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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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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게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느낌을 가지고 그 책을 만났는데 연구해보지는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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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뭘까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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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니오 전체적인 흐름에서 그랬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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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는 정승각씨의 그림책을 다른 곳에서 이미 봤던 터라 개인적으로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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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일월식 신화와 불개 이야기 그리고 또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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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황소아저씨도 그렇고 강아지똥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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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다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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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다른 이야기를 결합하고 그림도 여러 곳에서 가져오고 했기 때문에 일관된 어떤 느낌을 제가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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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기장수 전설 영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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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난 우리 민화에서 본 그림들이 나와서 반가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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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우리 아들도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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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내가 아는 게 나오면 아무튼 반갑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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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래서인지 별 무거움이나 걸림이나 이런 건 못 느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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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는 사신도를 이야기가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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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청룡 주작 백호 현무 다 나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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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 그러니까 어떤 의미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고 답답하게 불투명하게 전달되지 않는 그런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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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는 그런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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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림에서도 오방색이 나오니까 음...이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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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주작이 부리로 불개의 쇠줄을 끊어주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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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개인적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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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현무를 만나는 장면을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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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렇군요. 저는 불개가 비극적이거나 성공적인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서 새 생명을 살게 된다는 것이 너무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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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이들에게는 물론 그런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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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상상력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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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이 책을 읽고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개들조차 처참한 신세였다는 것에 욱!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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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게요.. 어느 것 하나 안 그런 것이 있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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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진도개가 일본개와 닮았다는 것도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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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나도... 앞으로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삽살개 키우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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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러게 말이에요. 요즘 제중원 드라마 보면서도 욱!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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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진도개가 멋지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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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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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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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진도개가? 저는 삽살개가 더 정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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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아프리카 친구가 있대요. 그래서 일제강점기 이야기하니 그러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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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깟 잠깐 식민지였다고 너무 그러지마라. 우리는 이백년이다 이러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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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래서 앞으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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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이백 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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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우리가 너무 일제강점기에 매여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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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도 어쨌든 많은 부분에서 단절되었던 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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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렇기도 하지만 역사왜곡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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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런 것은 그렇다고 인정하고 사죄하고 이러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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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게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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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난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감정만 올릴 게 아니라 우리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고, 잃었던 것이라면 찾아내려는 노력도 중하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것보다 더 남의 것에 관심이 높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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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어른들의 고집이, 감정 싸움이 후손들까지 이어지니 안타깝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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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이미 사회가 그렇게 되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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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광화문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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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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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까막나라 삽사리가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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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일본인 철학자가 광화문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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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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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이 나이가 되도록 그런 것에 대해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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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도 모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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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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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광화문을 살리려던 노력이 온전히 조선을 위해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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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언제 시간되면 <조선과 예술>/야나기 무네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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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광화문을 살린다는게 무슨 뜻이에요?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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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시간되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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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네. 그럴게요. 그런데 일본인이 쓴 책이니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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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조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광화문의 예술적인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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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이것도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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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탐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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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광화문을 없애려고 했었나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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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름다운 광화문을 지키기 위한 학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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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일제강점기 때.. 1920년쯤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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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지켜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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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라질 뻔한 건 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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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어쨌든 진심으로 광화문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었던 거라면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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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지만 좋은 것을 찾으며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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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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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름다움이란 그래서 보편적인 가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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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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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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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우리 다시 삽사리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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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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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여기서 최윤정 선생님이 혹평을 했다고 했는데.. 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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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내용이 조금 나오기는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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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한 마디로 그림동화로는 수준이 너무 예술적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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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이런 분들이 많아야 하는데 적다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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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적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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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다는 뜻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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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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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아직 책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서양미술 관점에서 본 것은 아닐까 무지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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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생소할 수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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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건 아닌 거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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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당시는 그림책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때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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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럼 아이들은 어떤 것에 익숙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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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외국그림책들이 특히 명작들이 쏟아져 번역되어질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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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림책의 세례를 받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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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어린이 그림책에서 차원이 높은 작품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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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외국 그림책은 아주 수준이 높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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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면서도 어린이의 눈높이라고 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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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 것들이 잘 반영이 된 책들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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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글은 좋았지만 그림은 별로였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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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어떤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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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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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또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적인 신화, 전설, 민담이 어려서부터 잘 읽혀지지 않은 것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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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당시 번역되던 책들이 존 버닝햄, 모리스 샌닥, 또 누구냐.. 새벽 지은 사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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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여튼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 그림책이 줄줄이 번역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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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앳서니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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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앤서니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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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앤서니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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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다 제가 좋아하는 외국작가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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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 사이에서 한국의 창작 그림책들은 정말 존재감을 갖기 어려운 때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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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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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글고 난 성향인지 그림보다 글에게 관심이 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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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럴 때 돋보였던 그림책인 것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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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최윤정의 혹평은 그러니까 수준이 너무 높은 데 있었지요. 앞으로 이렇게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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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찾아서 읽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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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정승각이란 분 그림만 잘 그리는 게 아니고, 우리의 신화, 전설, 민담 공부도 탄탄하게 하신 분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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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솔직히 그동안의 그림책들이그렇지 않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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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탄탄하게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이 책만 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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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개인적으로 고구려 벽화 이야기도 참 재밋어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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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난 강아지똥과 이 책 두 권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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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전 강아지똥 그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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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는 그림책의 내용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간략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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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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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림책이 그래서 가장 어려운 영역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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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만자요. 그림 보는 준도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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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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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데 개라는 동물에 대해서 전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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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쉽게 생각했는데... 미화랑 공부할 때 보니 와.....힘들고.. 그 안에 담긴 철학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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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실제로 늘 개를 키우고 있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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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제가 요즘 아이들에게 중국 소수민족 신화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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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개에 대한 이야기가 꽤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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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처음에 제가 개라는 신화적 동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야기는 몽골 신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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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개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했으니 이야기도 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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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거기에서 보면 사람보다도 개가 먼저 창조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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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묘족의 신화에서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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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사람보다도 여섯 가축이 먼저 창조되는데 개가 두 번재죠. 닭이 첫번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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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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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우아. 나 앍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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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닭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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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몽골신화에서 개는 사람이 흙으로 빚어지고 나서 신이 숨을 가지러 갔을때 사람을 지키라는 명을 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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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 닭띠!^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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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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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데 그때 악마가 다가와서 거래를 하자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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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내용은 잊어버렸는데 개는 그 말에 따라 거래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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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사람이 뭐랄까 더럽혀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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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완전한 존재가 되지 못하게 되는데요. 돌아온 신에게 개는 혼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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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전 왜 개가 사람보다 먼저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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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닭은 왜 두번째일까?
-
돌멩이
그런데 묘족 신화에서는요. 닭이 생겨나 꼭끼오 하고 울자 하늘의 문이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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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람을 지키려고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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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닭은 첫 번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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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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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늘 문이 열리자 해와 달과 별이 조르륵 쏟아져 나와 하늘에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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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뭔가 갖춰진 다음에 사람이 태어나려고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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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개가 두 번째로 생겨나 짖어대자 땅의 문이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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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리고는 동서남북 중앙이라는 방위가 생겼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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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닭은 하늘 문, 개는 땅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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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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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전 이걸 보고 삽사리가 동서남북의 방위에 있는 동물을 만나는 것이 제대로 되어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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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게 주역에서 나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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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구ㅡ러고 보니 탄탄하게 하셨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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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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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니오 중국 묘족 신화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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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수화목금토 이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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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오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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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러게요. 짧은 그림동화 이야기에 이런 많은 이야기를 이렇게 간결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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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래서 상징을 잘 알아야 깊은 그림책을 그리고 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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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서 전 이 책은 유아들보다는 초등 고학년 이상 어른들이 보면 그 상징이 더욱 빛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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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런 부분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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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제가 지금도 좋아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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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조카가 달라고 해도 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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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아, 지금 생각해보니 앞부분과 뒷부분이 무게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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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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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한 번 보고 책꽂이에 꽂는 게 아니라 가끔씩 보면서 하나 하나 찾는 재미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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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니까 앞부분은 신화의 깊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면 뒷부분은 민담의 뭐랄까 희망적으로 끝나는 것이 뭔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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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대체로 신화는 해피엔딩이 흔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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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민담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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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삽사리가 돌아와서라면 그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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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서의 새 삶을 사는 거잖아요.
-
돌멩이
까막나라는 그대로 존재하는 거잖아요
-
들꽃처럼
저는 이 부분에서 아하! 했는데
-
들꽃처럼
그렇지요.
-
돌멩이
그 까막나라를 그대로 두고 또 다른 세계를 설정한다는 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들꽃처럼
결국, 능력있는자를 두려워하는 기득권의 이간질에 속았으니 당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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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ㅎㅎ
-
들꽃처럼
저는 그래서 좋았는데...
-
돌멩이
그러니까 결국 그 나라에 빛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 실패한 영웅이기도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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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까막나라와 밝은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나요?
-
풍경
옆에 책이 없어서 확인은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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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지상 즉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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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니까 이원적인 세계를 그린 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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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어쨌든 지상을 밝은 나라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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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도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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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면 까막나라는?
-
들꽃처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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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빛과 어둠은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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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러니까 이원적인 세계관은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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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서로가 역동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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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어른이 설명해주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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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래선 안 되는 것이 예술이고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
들꽃처럼
그러나 정승각은 빛과 어둠의 나라 말고 또 다른 나라를 상상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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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이렇게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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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데 아이들에게 이런 이미지들이 내적인 흐름을 갖고 전달될 것 같지가 않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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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그래서 두 세계를 연결하는 조력자로 주작이 등장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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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전 이부분에서 아주 좋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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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저에게도 그런 것들이 잘 전달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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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솔직히 어른들이 이해하는 신화적 이해를 아이들이 알기는 힘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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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좀 자라고 나면 아하! 할 때가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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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혹 돌멩이님이 서구적 세계관이 아닐까 문득 그런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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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뭔가를 접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인 거 같아요.
-
들꽃처럼
제가 어린왕자를 어릴 때 읽을 땐 진짜 어려웠거든요.
-
들꽃처럼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읽었던 어린 왕자가 이런 얘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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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할 때가 있었어요.
-
들꽃처럼
그래서 다시 찾아서 읽고, 지금도 읽고 있어요.
-
돌멩이
그게 좋은 책이 가진 힘이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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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데 까막 나라 삽사리는 저에게 아직도 아하의 경험을 주지 않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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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맞아요. 까막나라 삽사리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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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울 애들이 어느 순간, 엄마, 그게...하면서 다시 꺼내 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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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돌멩이님도 곧 그러길...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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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근데 그럴 것 같지가 않아서 그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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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하?하! 겸손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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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왜냐하면 까막나라가 제 뇌리에서 계속 맴돌고 있거든요
-
풍경
그럼 뭔가 건드린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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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여전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자꾸만 떠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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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런 면에서는 그렇죠
-
돌멩이
그 사람들에게 누가 어떻게 언제 빛을 가져다 줄 것인지가
-
들꽃처럼
또 삽사리 같은 누군가 있을 거예요.
-
풍경
아까 이원론의 세계란 단어가 잠깐 나왔는데요
-
돌멩이
그런 희망이 저에게는 보이지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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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문제는 왕이죠
-
풍경
그거에 대해 잠깐만 이야기 좀 해줄 수 있을까요
-
돌멩이
저는 까막나라와 지상나라가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
풍경
예
-
돌멩이
근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둘이 별개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거에요
-
들꽃처럼
에
-
돌멩이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좀 답답한 거죠
-
들꽃처럼
그럴수도 있겠네요.
-
돌멩이
그 둘의 관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들꽃처럼
이렇게 고민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라니...좋은 책인 거죠?
-
돌멩이
그렇죠^^
-
들꽃처럼
벌써 시간이
-
돌멩이
앗! 시간이 다 되어버렸네요
-
들꽃처럼
후훗! 오늘 넘 재밌었나
-
풍경
나중에 또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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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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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일요일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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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이제 우리 옛이야기는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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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외국 옛이야기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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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마무리는 기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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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지난 번에 신데렐라는 했으니 그 다음 이야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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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모두 까막나라에 밝은 빛이 들어오는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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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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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모두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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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1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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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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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어떤 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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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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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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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풍경님이 기도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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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요즘 힘든 사람 많잖아요. 뉴스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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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나 지금 웃음보 터졌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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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왜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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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풍경님의 경건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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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좋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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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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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도 끝!!! 편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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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들꽃 웃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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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우리 아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 방을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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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네 모두의 마음에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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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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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또한 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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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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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도 기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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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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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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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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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저도 감사
- 풍경님이 04.01 23:38에 퇴장하셨습니다
- 들꽃처럼님이 04.01 23:38에 퇴장하셨습니다
첫댓글 '새벽'의 작가는 유리 슐레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