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13일) 아더 데러너 뉴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정부로 일을 하러 간 '나여나' 여성의 절규하는 모습을 영상 인터뷰 했습니다.
그녀는 애들이 배고픈데 밥을 안줬다고 화난 집여주인이 휘발류를 뿌리고 불을 질러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녀는 애들이 배고픈 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사우디아바비아 여자는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나여나는 심한 화상을 두 다리에 입었고, 7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사우디 경찰은 그녀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나여나는 항변하였습니다. 인터뷰 하는 기자가 '스리랑카 대사관에는 연락을 했냐?' 라는 질문에 연락을 해서 사무관 2명이 왔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지요. 참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 맞이하는 이 참극은 어쩔 수 없나봐요. 막 화가나고 뭐라 말할게 없네요.
현재 이 여성은 '외국인 보호소'에 있는 상태이고 스리랑카에 돌아가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절규했습니다. 벌써 2달 이상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데 참 어이가 없네요.
어머니와 살 집을 좀 지어보려고 먼 타국에 나갔다가 돈도 못벌고 몸과 마음만 상한 이 여성의 삶이 어쩌면 스리랑카 나라의 국력과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사실, 외국에 가정부로 나간 여성에 대한 범죄는 간간히 보고 되어요. 지난번에는 스리랑카 가정부에 대한 성폭행도 있었고, 기억이 가물하긴 한데, 살인을 해서 스리랑카 여성을 냉장고에 보관한 일도 있었어요.
뭐 보고가 안된 건들은 더 많겠죠.
엊그제 제가 2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애 5명을 가진 형제의 부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정부로 일하러 떠났어요. 어려운 가정을 이끌어 보려고 가는 것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파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해외에서 일해서 돈 벌어서 스리랑카로 송금한 9월의 액수가 달러로 4억 5천만불 정도 되는데, 피눈물 흘리며 돈 벌어 송금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것을 잘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합니다.
슬픈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