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miss out !"이란 간판이 미국의 어느 아파트 건축 현장 입구에 서 있다면,
짓고 있는 아파트를 광고하는 문구로 보면 된다. '지금 짓고 있는 이 아파트는 아
주 좋은 아파트이니 눈여겨 봐주세요! 진짜요, 다른 아파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니까요'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단순히 광고, 홍보 문구를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다. 요즘에 이 당, 저 당의 국회의원님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아
니면 지역구를 바꿔 도전하겠다며 궁상을 떨고 있다. 즉, 그들이 말하고 싶은 것
은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평생 텃밭과 기득권을 초개처럼 버리고, 다음번을
도모할테니 나같은 사람을 잘 봐뒀다가 다음에 꼭 좀 찍어달라고 광고하는 것 같
다. 약간 건방스럽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들은 좀 나은 편이다. 그
렇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염통머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염통머리가 있어야
된다고 옛날 어른들한테서 들은 적이 있다. 염통머리가 없으면 수치심도 없고 따
라서 예의범절을 모르는 사람이 된다고 배웠다. 정국 형세가 이런 형편인데도 아
무런 의사 표시 없이, 꿍하니 밍그적대고 그냥 버티고 있는, 선수(選數)가 많으신
불량? 의원님들보다는 훨씬 시대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사람들로서 다음에라도
배려할 여지가 다소 있다고 생각한다.
"물은 건너 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 보아야 안다"는 말처럼 사람의 됨됨이란 겉
만 보아서는 알 수 없고, 서로 오래 겪어 보아야 비로소 알 수 있을진대, 다음 총선
과 대선에서도 사람 고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향후 수년간은 특히, 북한이라는
변수 때문에 국제정세가 난국에 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럴진대, 당사
국(북한과 같은 땅덩어리에 있다는 뜻)인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
워질 수 있다는 점은 아무라도 쉽게 예측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런 위기로부터 나라
를 지혜롭게 극복시키고 유지, 관리하는 일꾼들을 뽑는 해가 내년이다. 2012년 선거
의 해를 맞아 우리에겐 대의의 전당에 나갈 선량들과 또 나라를 통치할 대통령을 뽑
는 일이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 되었다. 별 특별한 사람이 있으랴, 뭐 그게 그것
이야, 다 똑같은 사람들이야 하는 식으로 내년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될 것 같다. 사소
한 개인간의 감정 문제가 아니다. 내 당, 네 당 하며 동네 아이들 싸움질 같은 구역질
나고 유치찬란한 지엽적인 문제가 진정코 아니다. 나라가 사느냐, 아니면 나라가 망
하느냐 하는 위중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