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면서
이단 교회에 나가는 빵집 건너편 또 다른 빵집의 사장님. 정통교단의 집사님이다. 매일 새벽 열심을 다하여 새벽 예배에 참석을 하면서 열심히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는 빵집 사장님.
"주여 이단 교회에 나가는 사람 빵집도 잘 되게 하시는데 왜 우리 빵집은 잘 안됩니까? 어서 빨리 저 이단을 처치해 주시던지 하시고 우리 빵집 잘되게 하여 주셔요. 그래야 십일조도 잘 드리고 많이 드리지 않겠습니까? 아시지요. 아시지요. 저 000 집사입니다. 잉잉"
집사님의 기도는 교회 천장을 뚫을 듯 애절하고, 교인들은 하나 둘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교인들은 그 빵집이 왜 잘 안 되는지 원인을 알고 있었다.
첫째 상대방 빵집보다 맛이 없다. 둘째 크기가 현저하게 작다. 셋째 많이 부려 먹고는 종업원 월급을 적게 준다.
빵집 사장 집사님 옆을 지나가는 교인들은 이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려도 그냥 참고 지나간다. 안 사먹으면 그만인데 뭘...
기독 실업인들의 사고방식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만 고치면 될 것인데 이들은 기도에 호소하고 기독교인들의 은혜에 호소한다. 같은 기독교인 것을 팔아달라고...
말할 것도 없이 크고 좋고 값이 같다면 사지 말라고 해도 사다 쓸 것이고 기대에 미흡하면 다시는 안 찾는 것이 인심이다. 이들은 기도로 살고 은혜로 산다고 말은 천상유수인데 정작 종업원들은 종처럼 부리고 산다.
더 많은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정작 종업원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줄여서 십일조를 많이 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웃으실 일이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멸시한다. 적어도 단군의 자손이고 한 핏줄이 어쩌고 한다면 이리는 못한다. 그래서 양식이 있다고 하는 식자층들은 국산이 되기를 포기하고 외산이 되기를 염원한다. 망할 놈의 나라 언제이고 떠나야지 하면서 똑같은 국산을 능멸한다.
나오는 것도 없는 나라. 부존자원이 거의 없어 외국에 눈치를 보며 기대어 사는 나라. 미국에서 기침 한 번 하면 그예 감기에 몸살까지 드는 나라.
서낭당에 빌고 빌어도 한결 같은 민족성이요. 치성을 드려서 간신히 자식 하나 낳아도 어김없이 불효자가 나온다. 무언가 있는 것도 없으면서 한국인은 거들먹거리기를 좋아한다.
통일교, 안식교 등등에서 물건과 병원 그리고 함께 운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기독교에서 이들 물건 불매 운동을 벌이고 어쩌고 해도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넘어지는 것은 기독교 사업처이지 이들은 꺼떡도 하지 않는다. 재산이 탄탄해서 일까? 그보다 이들은 기독교인의 약점을 간파하고 있다. 유난히 이익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얼굴을 보이고 있는 극성파 기독교인들... 삐까번쩍한 것이나 제일 좋은 것이라고 소문이 나면 언제나 찾아지는 낯익은 얼굴들... 이들이 기독교의 지도자급에 해당되는 얼굴들이요. 가족들이다.
이단이고 뭐고 자신들의 자존심을 최고로 만들어 주고 자신들의 만족을 최고로 알아 주는 기업이며 물건이라면 뒷돈을 주고서라도 반드시 차지하고야 마는 그런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가족들은 그래서 이들의 먹이 감이다.
윤리도 가치도... 최고의 지도자급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식자층이며 존경 받는 의사들이 빨간 완장과 빨간 수건을 하고는 빨갱이 잡던 민총대 처럼 처연한 얼굴로 자신들의 밥그릇을 위하여 그리 떠들던 이 사회의 히포크라테스이며 병든 이웃의 선한 사마리아 인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마저 내던진 판국에 윤리 가치 그걸 따져서 뭘 하나...
의사들 가운데에서는 기독교인이 없을까? 저들 가운데에는 직분자들이 없을까? 강남에 최고로 많은 병원이 몰려 있고 기독교로 명시되어 있는 구민이 또한 최고로 많은 동네가 강남 지역이다. 거기는 물질의 복을 받은 기독교인들의 세상이며 또 다른 천국처럼 살고 지고 있다. 마치 한국에서 해가 지지 않는 유토피아처럼...
외치고 싶다. 빵집 주인의 뒤통수에다 대고... 기도 빨리 하고 가서 당신의 손으로 신선한 빵을 만들어라. 좋은 재료 써서 맛있게 만들어라. 빵을 크게 만들어라. 은혜라는 이름으로 두리뭉실 넘어가지 말고 종업원 인건비 떼먹지 말고 부려 먹은 대로 삯을 쳐서 주어라... 이 도적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