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가득할 것 같았다
감동? 도 있을 것 같았다
절반을 지나는데 그저그런 이야기들의 나열
한번 두번 세번 망설이다 멈춘다
나에게 말 걸게 하는 책, 노모에게 이야기해달라고 하게 만드는 책
오해돌, 김봉춘 두 분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제재소 기술자이신 외할아버지가 일제때 돈을 벌기 위해 외할머니와 도일, 일본 도쿄, 오사카에서 사셨습니다. 엄마 위로 남자, 여자 오누이를 낳았는데 일찍 잃고 병약한 어머니를 낳고 애지중지 키우시다가 여러가지 상황으로 다시 고향 제주로 오셨습니다
이런 연유로 어머니 이름이 일본식으로 4자인 것입니다. 다행?이 창씨개명처럼 성씨가 2자가 아니라 이름을 3자로 하셨습니다
제주 오시는 배안에서 한번의 유산을 겪으시고, 제주 표선에 다시 오셔서 딸을 하나 낳으셨는데 이름모를 병으로 어릴 때 또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문득 그 얘기를 하시면서 눈에 선하다고 아득?해지시던데 저는 생전 처음 듣는 내용이라 어리둥절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 다행?이 외할머니는 종보삼촌, 만보삼촌 아들을 둘 더 낳으셔서 당신의 시어머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길어졌습니다만 어머니는 3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나셔서 성인으로서는 장녀로 사셨습니다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제임스 R 해거티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 기자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쓸 때 던지는 세가지 질문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표를 이루었는가?
아들에게 들려준 아버지의 이야기를 정리해 낸 책 <복 많이 받으세요 Many Happy Returns>, 헨리 블로흐 이야기
남편 사망 후 콜럼비아 스포츠웨어를 물려받아 키운 거트 보일, 타고난 잔소리꾼 Born to Nag 타투까지 한 유머 감각
전작 oeuv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