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의 기술을 선도한 강소기업 부덕실업
평균 2년마다 1개의 신제품 기술개발
상수도현장의 애로점을 기술로 발전시켜
*부덕실업 김원택사장과 최근 개발한 관로세척시 필수불가한 새들다용도 세척점검구
부덕실업(주)(대표 김원택,38년생)은 서울시 상수도 공무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역사성과 선도적 기술력, 그리고 기업의 품격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상수도 전문인들이 사라지면서 부덕도 잊혀져 가는 기업으로 조명되어지고 있다. 부덕실업(주)의 성향이 선도적 기술개발 중심기업인 반면 영업력에서는 매우 취약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부덕실업(주)이 그동안 자체 개발한 제품은 ‘새들붙이분수전’,‘급속공기밸브’,‘ KP 이탈방지압륜’,‘상수도용 관로 표시못’,‘주철관 절단기’,‘절수형페달밸브’,‘멀티페달밸브 샤워기’,‘신축굽힘이음관’,‘역류방지용 앵글밸브’,‘더블디스크 게이트밸브’,‘부식방지링크립’,‘슬립인조인트식 새들붙이분수전’,‘주름마디 스테인리스강관’,‘분기점 폐쇄새들’,‘주름마디분수전연결관’,‘조립식 수도미터박스’,‘옥외 부동급수전’,‘출구방향 가변형 새들붙이분수전’,‘타이튼조인트 폴리에틸렌피복 스테인리스라인드강관’,‘누수보수용 클램프’,‘ PE관 직결형 새들분수전’,‘새들 다용도 세척점검구’등 무려 22개 제품을 개발했다.
79년 부덕실업(주)을 창립하여 41년간 2년마다 1개의 신제품을 개발한 기업으로 물산업 분야에서는 최대의 기술개발기업이다.
개발한 제품들은 대부분 상수도현장에서 애를 먹거나 문제 발생이 큰 요소부품들을 현장 공무원들의 경험과 김원택사장의 창의력을 합세한 제품으로 모두 다 현장 적용성이 높은 실용제품들이다.
1987년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새들붙이분수전’은 단수를 하지 않고도 분기가 가능토록 한 개발품으로 부덕의 대표적 제품이면서 상수도업계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오늘날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제품으로 정착됐다..(새들분수전의 개발은 서울시 상하수도국 심재영누수방지과장이 일본에서 한점 가져온 제품을 모방하여 수도전문공무원과 기업이 합작하여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적 제품이다.)
1989년에는 상수도공사의 감초라고 할 수 있는 상수도 관로에 공기를 자동으로 배출 할 수 있는 수도용 급속공기밸브를 개발했다.
1992년 개발한 KP 이탈방지압륜은 시공이 편리하고 작업시간이 단축되어 원가절감을 획기적으로 유도한 작품이다.
관의 종류와 구경을 지상위에 표시 할 수 있는 상수도용 관로 표시 못 개발(1993년),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 하므로 작업능률을 향상 시 켜 수입대체 효과가 큰 주철관 절단기(1993년), 범국민적인 절수운동 바람이 불었던 시기에는 절수형 페달밸브 개발(1994), 공중목욕탕이나 샤워실에서 사람이 올라가면 물이 자동적으로 작동이 되고 내려서면 물이 나오지 않는 멀티페달밸브 샤워기(1994),기존 신축관보다 신축은 물론 최대 6도까지 굽힘이 가능하여 편심과 뒤틀림을 수용함으로써 누수방지효과에 큰 공헌을 하여 97년11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을 받은 상수도용 신축굽힘이음관(1995), 단수를 하거나 수리시 더러운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오수로 인한 냄새 및 기타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절감 하는데 크게 기여 하여한 역류방지용 앵글밸브(1996),이물질이 쌓이게 되어 유체 흐름을 방해 할 때 유량조절은 물론 해체시 누수가 없도록 한 더블디스크 게이트밸브 (1997년,특허111305호),소출수와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부식방지링크립을 개발하여 주철관 천공부위에 삽입함으로써 부식은 물론 항상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수 있는 부식방지 링크립 (1997년), 스테인리스 강관을 직접 분수전에 연결하여 유니온이 필요없고 특히 외력에 의한 관의 축방향과 횡방향의 변동을 흡수함으로써 지반침하 및 지진 진동에 대응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슬립인조인트식 새들붙이분수전(2001년)은 2001년 9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을 받았으며 국산화개발에 성공하여 수입대체효과에 크게 기여한 제품이다. 주름마디부를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어 엘보를 사용치 않고도 시공이 간편하며 이음부위가 없어 누수발생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우수품질인증(EM)을 기술표준원 으로부터 받은 주름마디스테인리스강관 (2001년),분수전 상단부에 목침을 박아 사용함으로써 물손실을 방지하고 시공도 간편해 작업능률을 크게 향상시킨 분기점 폐쇄 새들 (2001년), 주름마디 스테인리스강관을 직접 연결하게 한 주름마디분수전연결관 (2002년),지열을 이용한 영하 30도에서도 수도미터박스내 온도는 항상 영상을 유지하는 조립식 수도미터박스 (2003년),겨울에도 밸브만 잠그면 옥외에서도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공원이나 일반 가정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절수효과 및 시민불편을 크게 해소한 옥외 부동급수전 개발(2004년),분수전의 출구를 필요한 방향으로 360도 방향전환이 가능하여 시공성 및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하여 2005년 NEP 인증과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 된 출구방향 가변형 새들붙이분수전(2005년),소성변형과 탄성변형원리를 이용해 스테인리스 라인드강관에 접합시켜 내관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부식을 방지하여 수질을 안정화시키며, 외관은 강관에 폴리에틸렌피복을 하여 강관의 부식 및 유해물질의 침식을 방지 할 수 있어 성능인증 및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타이튼조인트 폴리에틸렌피복 스테인리스라인드강관(2012년),누수발생시 사용되는 기존 누수클램프의 구조를 개선하여 시공성을 향상시킨 누수보수용 클램프로(2015년), 2017년에는 PE관 직결형 새들분수전(2017년)을 개발했는데 PE관 급수공사시 주배관에서 가정집으로 분기 시킬 때 기존에는 새들에 이경소켓,밸브소켓을 사용하여 연결하다보니 연결부속이 많아 시공이 불편하고 연결부에서 관 이탈이 발생하여 누수가 빈번히 발생되는 것을 분수전 취출구 구조를 개선하여 PE관을 연결부속이 필요없이 직결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관로에 부단수천공으로 원하는 지점에 설치하여 관 내시경 촬영은 물론 소화전 대용의 점검구로 퇴수도 가능하고 공기세척,수질검사등 기존제품보다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여 상수도 유지관리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인 새들 다용도 세척점검구를 개발(2020년)했다.
특히 최근에 기술개발한 관로 세척시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하는 점검구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사업발주시 다목적 점검구를 설치하여 10년마다 해야 하는 세척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예산낭비는 물론 GIS와 연계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공기변밸브의 경우 서울시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 조광옥사장(금강실업)에게 기술을 이전시켜 생산 판매하게 하는 배품의 미학도 관철했다.
부덕실업의 김원택사장은 2021년 현재 84세이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평촌에서 인천서구공단까지 매일 출근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현장여건을 감안한 기술설계를 직접 도면으로 작업을 한다. 노년기의 기업인으로서 말년까지 도면작업을 한 인물로는 서광공작의 창립자인 고 김만영회장이 유명하다.
그러나 서광공작과 부덕실업의 공통점은 기술우위의 제품생산에 주력한 반면 영업마케팅에서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 기업인들이란 점이다.
이같은 점은 기술우위의 기업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들 기업에게는 마케팅전략을 지원해주고 기술우위의 제품개발자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년간 독점판매가 가능하게 하는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소비자인 상수도 분야의 경우 가격보다 품질위주의 제도전환이 시급하다.
현장의 요구가 크고 애로점을 해결하는 주요 부품기술을 개발했어도 막상 수자원공사,서울시등 지자체는 초기에는 제품이 독점판매라고 해서 구매를 보류하다가 결국 후발 모방제품이 나오면서 가격인하를 통해 기술경쟁력보다 영업성에 치중한 나머지 원천기술개발자들은 제대로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상수도관련 사업들의 구조이다.
김원택사장은 제주도가 고향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 수도과에 11년간 근무했다. 이후 박봉의 공직을 떠나 중동개발과 함께 공영토건의 해외건설현장 감독으로 5년간 해외생활을 하게 된다.
김사장은 중동 근무시 용접기술과 시공기술을 익혔고 이 기술을 국내인들에게 기술지도를 통해 전문가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귀국 후 79년 본격적으로 기업을 설립하여 현재 42년의 연륜을 지니고 있는 부덕실업에 근무하는 기술자들 중에는 중동에서 함께 한 인사들이 많다.
김원택사장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재창립(2000년)하기 위해 조직된 협회설립준비위원회에서 기업인(신진정공 김재호사장,아세아죠인트 민신웅회장,수경산업 김선배대표,부덕실업 김원택대표)으로 참여하여 자금지원과 협회방향을 원로로서 이끌어 주기도 했다. 부덕은 아들인 김동준씨가 기업경영 수업을 받고 있으며 차세대 기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