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65세가 넘었다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 준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한편으로는 무료라니 고맙기도 하지만 내 나이가 벌써 그리되었나
하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하였다.
그래도 나이들어 하는일이 있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은 시간을
내서 시내 보건소로 향했다.
통지가 온 내용을 대충 읽다보니 통지한 4시반이 지나서 보건소에서는
접종이 불가하니 내일 시간안에 오던지 개인 병원에서도 접종을 무료로
하니 가 보란다.
정신없이 개인병원에 도착하니 3곳 모두 코로나와 독감은 약이 있지만
폐렴구군은 약이 없다고 내일 보건소로 가 보라고 하며 두 가지만 접종을
해 주었다.
코로나는 6번째 접종을 하다보니 그동안 여러 회사의 약을 접종한것
같았다.
접종을 마치고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 쉬다가 푹 잣다.
자고나도 부작용이나 아픈 증세는 없는듯 하여 사무소에 나가서 일을 할
준비를 마치고 보건소로 향했다.
사람들이 없어 한산하여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바로 해 줬다.
오늘은 목욕은 금하고 샤워만 하되 운동도 금하고 편안히 쉬라고 한다.
하지만 어제 접종한 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 후에 아무 문제가 없어 사무소
앞 간이주차장에에 풀 메기를 한참을 하고나서 주변 아파트에 전단지를
두세 시간 붙이고 들어와 일찍 저녁을 먹고 자리에 누워 잠깐 졸고나니
예방접종을 한 양쪽 팔이 떨어지게 아프고 몸에 오한까지 들었다.
몇번을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였지만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어 너무
자만하고 지시에 따르지 않은게 문제였다.
나이가 들어가니 몸도 약해 진다는걸 알아야 되는데 마음만 젊어서
누를 범 하였다.
이제는 조금씩 마음도 몸처럼 늙어감을 따라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는 내일 아침이 되면 아픔을 떨쳐내고 기운내서 힘차게 사무소에
나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