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를 하는 건 처음인데, 나를 아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 나경은 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지난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유재석이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유재석의 애틋한 소감 한마디가 전해지자 이들 커플은 당장에 결혼식이라도 올릴 듯 핑크빛 무드에 휩싸였다. 그가 공개석상에서 나경은 아나운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 것은 처음 있는 일.
MBC TV ‘환상의 짝궁’ 송년 특집에 출연한 나경은 아나운서 역시 유재석과의 러브 스토리를 묻는 아이들의 질문에 “행복하다”는 말로 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서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두 사람의 갑작스런 애정 고백을 두고, 이들 커플이 곧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 지난해 너무 바빠 자연스럽게 결혼식 연기…날짜 잡히면 공개하고 축복받고 싶다
2006년 11월 본지를 통해 열애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다. 열애 보도 직후엔 양가 상견례까지 마쳤다는 뉴스가 떠돌면서 두 사람의 결혼이 코앞에 닥친 듯 보였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견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이들 커플은 “2007년 안에 꼭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나경은 아나운서가 MBC 박혜화 PD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자 결혼 날짜와 식장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식은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결혼이 미뤄지는 사정에 대해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결혼식이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진 이유는 뭘까.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 유재석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서울 압구정동 집 앞에서 어머니를 직접 만나보니, 유재석이 어머니를 붕어빵처럼 쏙 빼닮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기자와 얘기를 나누는 중간, 같은 아파트의 이웃들이 지나가자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어머니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다.
어머니는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열애 사실이 본지를 통해 처음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물론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들의 결혼식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어머니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였다고 일러주었다.
“요즘은 아들 얼굴 보기도 힘들어요. 두 사람 모두 바쁜 사람들이니까 그랬겠지. 재석이가 집에다 이러쿵저러쿵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연말에는 하루도 못 쉬고 일했어요.”
어머니의 얘기 속에서 쉼없이 일하는 아들에 대한 안쓰러운 모정을 읽을 수 있었다.
조만간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어머니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바로 당장은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도 덧붙였다. 상견례를 이미 마쳤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하자 어머니는 손을 내저었다.
“결혼은 당사자들 일이니 둘이 알아서 결정하겠죠. 결혼 날짜나 상견례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말할 입장이 아니니 이해해 줘요. 다 정해지면 아들이 발표할 거예요. 결혼은 인륜지대사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죠.”
유재석 어머니의 남다른 예비 며느리 사랑은 방송가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나경은 아나운서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흐뭇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경은 아나운서는 평소 애교도 많고 소탈한 성격으로 유재석 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후문.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식에 대한 주변의 관심에 대해서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며 기자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결혼식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유재석·나경은 커플을 두고 항간에서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 때문에 나경은 아나운서 집안에서 ‘반대’한다는 얘기도 돌았다. 그러나 나경은 아나운서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기자에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인해 주었다. 광주에서 이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나경은 아나운서의 부모님은 예비 사위의 바쁜 스케줄을 배려해 직접 서울로 올라와 만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지난 1월 1일에도 서울에 올라온 나경은 아나운서의 부모님과 유재석이 함께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평소 예비 사위를 부르는 호칭 역시 ‘재석아’라고 한다. 국민 MC 유재석은 예비 사위로서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었다.
얼마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결혼했으면 하는 연예인 커플’1위에 오른 유재석·나경은 예비 부부. “국수 언제 먹여 줄거냐”는 주변의 질문 공세에 일단 두 사람은 “조만간”이라는 대답으로 입을 맞추어 놓은 상태. 유재석은 결혼에 대해서만큼은 “결혼 날짜가 잡히면 반드시 공개하고 축복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날이 언제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극진한 마음과 과감한 애정 표현으로 봐서는 그날이 멀지 않은 듯 보인다.
취재 모은희 여성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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