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탄압 반대 제적, 24년 만에 명예 졸업 강위원 1987년 입학생, 광산구 노인복지관장
1990년 고교 재학 중 교육민주화운동으로 제적된 강위원(41)씨가 24년만에 모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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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위원 광산노인복지관장. |
광주서석고등학교(교장 정백영)는 6일 2013학년도 졸업식에서 광산구 노인복지관 관장 강위원 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13년 3월 11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운동을 이유로 유죄 판결, 학사 징계를 받은 것으로 인정되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가 회복되었다.
이에 따라 광주서석고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2013학년도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1989년 서석고 3학년 재학 중 당시 노태우 정권이 전교조 출범을 탄압하자 ‘참교육 실현과 해직 반대를 위한 광주지역 고등학생 대표자 협의회’(광고협)를 결성하여 초대 의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구속돼 6개월의 징역을 살고 학교에서도 제적된 것.
그러나 강씨는 검정고시를 거쳐 1994년 전남대 국문학과에 입학한 후 1997년 전남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5기 의장으로서 학생운동의 최일선에서 활동 중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4년2개월 만에 출소했다.
이후 사회복지운동에 투신하여 영광에서 노인복지공동체 '여민동락'을 운영해오다가 현재 광주 광산구 노인복지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씨의 사회복지운동 모델은 "전국적인 모범으로 평가 받으며 곳곳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새로운 복지운동의 길을 놓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