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창에와서 처음으로 아침에 맞이하는 첫 비를 보았습니다.
아 방에서 눈을뜨며 바같을 보는데 비는 부슬부슬 ... 선선한 바람도 불며 상쾌한 마음으로 일어나는데
아차!! 어제 저녁에 널어놓고 잔 옥상에 빨래가 생각납니다. 얼른 나갔는데... 역시 효민선생님께서 빨리 걷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산쓰고 윤택선생님 집 가는길로 산책했습니다. 논길을 걸으니 아침부터 자연을 누리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1. 생각을 유연하게
아침먹고 복지요결 사회사업 개념, 사회사업 가치와 윤리에 대해서 배웁니다. 너무 졸려서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거기서 나름대로 배움과, 유익을 얻습니다. 평소 사회복지와 사회사업에 대해서 혼동되어 주변 분들이 물으시며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웠던 적이 많은데 개념편을 통해서 잘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체의식과 자주성을 보면서 주체의식이 있더라도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지 않으면 당사자의 주체성을 살릴 수 없고, 주체의식이 없더라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주체성을 높일 수 있다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꼭 당사자와의 상황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 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 생각의 전환이 되는 부분이었지요. 오늘도 잘 배웠습니다.
#2. 쉼
농활 9일차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을 돌아보게됩니다. 회의하고 기록하고 과업하고 쉴새없지요.
오늘은 낮잠을 잡니다. 꿀잠입니다. 오후에 버스타고 물놀이 회의도 있고 만남도 있지만 생각지 않고 그냥 자기러 합니다.
고민이 많아 지면 잠을 자도 깨운 하지 않는데 민주, 진영언니, 나 그냥 누워서 자기러 합니다. 금새 푹 잠에 빠져 꿀잠을 잤습니다. 때로는 피곤하여 기록도 하기 싫고 , 멍도 때리고 할 지라도 잘 쉬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농활 와서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고 빡빡하게 사는 삶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겼던 '나'에게 농활이 '쉼'이라는 선물을 주니 참 고맙습니다.
#3. 집중하고, 고민하고, 즐기는
농활기간동안 나의 과업은 숙소담당 입니다. 숙소를 잘 정돈하고 깨끗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 잘 권하고 돕는 일들을 하고있습니다. 그 동안 평일에 요리를 하지 않아 음식물쓰레기통이 얼마 차지 않아 금요일에 버릴려다가 박시현 국장님 집에 가게 되면서 깜빡했지요..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지요. 그러고 주말에 과일껍질, 요리를 하면서 음식물쓰레기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숙소에 있는 5l 통으로는 감당이 안될 양이 었지요. 음식물 쓰레기는 월, 수 , 금 20:00~5:00 이기에 내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잘 못 확인 한 것입니다. 월수금 전날 20:00 부터 당일 5:00 라는 걸 인지 하지 못해 음식물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부엌은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진동을 하고 부엌에 가면 파리가 우리를 반깁니다. 오늘은 꼭 버리리라 생각했지만, 이미 음식물 쓰레기 양이 5L 2통이 있어야 될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있는 락앤락 통에 음식물을 담고 뚜겅에 음식물쓰레기 칩을 테이프로 붙이고 편지를 썻습니다. 날짜를 잘 못 알아서 음식물이 쌓여서 어쩔수 없이 락앤락통에 넣어서 칩과 함께 버린다는 말을 적어서 통에 붙였습니다. 원래는 정해진 음식물 쓰레기 통이 있지만 그 한통으로는 감당히 안되 몇일을 고민하다가 그렇게 하였지요.
동료들과 선생님 또 나를 위해 즐겁게 청소하고 정리하는 내 모습이 오늘은 무지 뿌듯합니다.
#3.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사업
버스타고 물놀이를 혼자 하기러 되어있었는데 성만오빠 담당인 자전거여행이 신청자가 없어 취소 되면서 성만오빠와 같이 하게 되었지요. 많이 의논 하지 못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했지만 먼져 내가 세운 목적과 목표 비전 기대하는바를 이야기하고 오빠의 목적과 비전을 덧 붙여 잘 의논해보았습니다. 총4회기 모임의 그림도 그려보았지요. 4회기 모임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 의논하며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사실 혼자서 하면 편할수도 있겠지만 둘이서 같이하면서 어쩌면 계속 의논하고 묻고 부탁하면서 내가 사회사업 하고 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친구들과도 같이 의논하고 묻고 부탁하고 감사해야겠지만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동료와 함께 의논하고 묻고 부탁하며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어제 쓰다남은 기록을 오늘 올리게 되어서.. 아침운동 나가는 길에 보니 음식물쓰레기통 두개가 깨끗이 비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기록>
-다이소 까지 같이 가준 민주 고마워요.
-물 7병이나 받아온 성만오빠 고마워요.
-항상 옆에서 좋은 제안 해주시는 정기오빠 고마워요.
-농활팀 좋은 연극 볼 수 있도록 초대권 주신 박선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유나가 잘 쉬고 즐겁게 활동하니 보기 좋다. 유나의 에너지가 만나는 청소년에게도 전해질꺼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