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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유배가 끝나다
1
1 페르샤 임금 고레스 제 일 년이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샤 임금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리하여 고레스는 온 나라에 어명을 내리고 칙서도 반포하였다.
2 “페르샤 임금 고레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3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 이제 그들은 유다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도록 하라. 그분께서는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4 각 지방 사람들은 그곳에 이 백성의 남은 자들이 머무르고 있으면, 예루살렘에 계시는 하느님의 집을 위한 자원 예물과 함께, 은과 금과 물품과 짐승으로 그들을 모두 후원하도록 하라.”
5 그리하여 유다와 베냐민의 각 집안 우두머리들과 사제들과 레위인들, 곧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곳에 계신 주님의 집을 짓도록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이들이 모두 떠날 채비를 하였다.
6 그러자 이웃 사람들은 저마다 온갖 자원 예물 외에도, 은 기물과 금과 물품과 짐승, 그리고 값진 선물로 그들을 도와 주었다.
7 고레스 임금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가져다가 자기 신전에 두었던 주님의 집 기물들을 꺼내 오게 하였다.
8 페르샤 임금 고레스는 재무상 미드르닷을 시켜 그것들을 꺼내 오게 한 다음, 낱낱이 세어 유다 제후 세스바쌀에게 넘겨 주도록 하였다.
9 그 품목은 이러하다. 금 접시가 서른 개, 은 접시가 천 개, 칼이 스물아홉 자루,
10 금 대접이 서른 개, 이급 은 대접이 사백열 개, 그 밖에 다른 기물이 천 개였다.
11 그리하여 금 기물과 은 기물은 모두 오천사백 개였다. 세스바쌀은 유배자들을 바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오면서, 이 기물들을 모두 가지고 올라왔다.
돌아온 유배자들
2
1 바빌론 임금 느부갓네살이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간 유배자들 가운데 포로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올라온 지방민은 이러하다. 이들은 예루살렘과 유다로, 곧 저마다 제 성읍으로 돌아온 이들이다.
2 이들은 즈루빠벨, 예수아, 스헤미야, 스라야, 르엘라야, 모르드개, 빌산, 미스발, 비그왜, 르훔, 바아나와 함께 왔다.
이스라엘 백성에 속한 사람들의 수.
3 바로스의 자손이 이천백칠십이 명,
4 스바티야의 자손이 삼백칠십이 명,
5 아라의 자손이 칠백칠십오 명,
6 바핫-모압의자손, 곧 예수아와 요압의 자손이 이천팔백십이 명,
7 엘람의 자손이 천이백오십사 명,
8 자뚜의 자손이 구백사십오 명,
9 자깨의 자손이 칠백육십 명,
10 바니의 자손이 육백사십이 명,
11 베배의 자손이 육백이십삼 명,
12 아즈갓의 자손이 천이백이십이 명,
13 아도니캄의 자손이 육백육십육 명,
14 비그왜의 자손이 이천오십육 명,
15 아딘의 자손이 사백오십사 명,
16 아텔 곧 히즈키야의 자손이 구십팔 명,
17 베새의 자손이 삼백이십삼 명,
18 요라의 자손이 백십이 명,
19 하숨의 자손이 이백이십삼 명,
20 기빨의 자손이 구십오 명,
21 베들레헴의 자손이 백이십삼 명,
22 느토바 사람이 오십육 명,
23 아나돗 사람이 백이십팔 명,
24 아즈마웻의 자손이 사십이 명,
25 키럇-여아림과 그비라와 브에롯의 자손이 칠백사십삼 명,
26 라마와 게바의 자손이 육백이십일 명,
27 미그맛 사람이 백이십이 명,
28 베델과 아이 사람이 이백이십삼 명,
29 느보의 자손이 오십이 명,
30 막비스의 자손이 백오십육 명,
31 다른 엘람의 자손이 천이백오십사 명,
32 하림의 자손이 삼백이십 명,
33 롯과 하디드와 오노의 자손이 칠백이십오 명,
34 예리고의 자손이 삼백사십오 명,
35 스나아의 자손이 삼천육백삼십 명이었다.
36 사제는, 예수아 집안 여다야의 자손이 구백칠십삼 명,
37 임멜의 자손이 천오십이 명,
38 바스훌의 자손이 천이백사십칠 명,
39 하림의 자손이 천십칠 명이었다.
40 레위인은, 호다야의 자손들인 예수아와 카드미엘의 자손 칠십사 명이었다.
41 음악가는, 아삽의 자손 백이십팔 명이었다.
42 문지기는, 살룸의 자손, 아텔의 자손, 탈몬의 자손, 아쿱의 자손, 하티타의 자손, 소배의 자손으로 모두 백삼십구 명이었다.
43 성전 막일꾼은, 시하의 자손, 하수바의 자손, 타바옷의 자손,
44 케롯의 자손, 시아하의 자손, 바돈의 자손,
45 르바나의 자손, 하가바의 자손, 아쿱의 자손,
46 하갑의 자손, 사믈래의 자손, 하난의 자손
47 기뗄의 자손, 가할의 자손, 르아야의 자손,
48 르신의 자손, 느코다의 자손, 가짬의 자손,
49 우짜의 자손, 바세아의 자손, 베새의 자손,
50 아스나의 자손, 므우님의 자손, 느부심의 자손,
51 박북의 자손, 하쿠바의 자손, 하르후르의 자손,
52 바슬룻의 자손, 므히다의 자손, 하르사의 자손,
53 바르코스의 자손, 시스라의 자손, 데마의 자손,
54 느시아의 자손, 하티바의 자손들이었다.
55 솔로몬의 종들의 자손은, 소태의 자손, 하쏘베렛의 자손, 브루다의 자손,
56 야알라의 자손, 다르콘의 자손, 기뗄의 자손,
57 스바티야의 자손, 하틸의 자손, 보게렛-하쓰바임의 자손, 아미의 자손들이었다.
58 성전 막일꾼과 솔로몬의 종들의 자손은 모두 삼백구십이 명이었다.
59 자기들의 집안과 종족, 그리고 자신들이 이스라엘에 속하는지를 밝히지 못하면서도, 델-멜라, 델-하르사, 그룹, 아딴, 임멜에서 올라온 이들은 이와 같다.
60 곧 들라야의 자손, 토비야의 자손, 느코다의 자손 육백오십이 명이었다.
61 이 밖에 사제들의 자손 가운데에는, 호바야의 자손, 하코스의 자손, 바르질래의 자손들도 있었다. 바르질래는 길르앗 사람 바르질래의 딸 가운데 하나를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그 이름까지 받았다.
62 이들은 족보를 뒤져 보았지만 이름이 들어 있지 않아, 사제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제외되었다.
63 총독은 그들에게,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을 내릴 사제가 나설 때까지 가장 거룩한 음을 먹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64 온 회중의 총수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었다.
65 이 밖에도 그들의 남녀 종이 칠천삼백삼십칠 명 있었고, 남녀 음악가가 이백 명 있었다.
66 그들의 말은 칠백삼십육 마리, 노새는 이백사십오 마리,
67 낙타는 사백삼십오 마리, 나귀는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다.
68 이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다다랐을 때, 각 집안 우두머리들 가운데 몇 사람이 하느님의 집을 제자리에 세우는데 쓸 자원 예물을 바쳤다.
69 저마다 힘 닿는 대로 공사 금고에 바치니, 금화가 육만 천 드라크마, 은화가 오천 미나, 사제 예복이 백 벌이나 되었다.
70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백성 일부는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았다. 음악가들과 문지기들과 성전 막일꾼들은 저마다 제 성읍에,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도 제 성읍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제사들 드리기 시작하다
3
1 일곱째 달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저마다 제 성읍에 살고 있었는데, 그때가 되자, 백성이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2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가 사제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과 그의 형제들과 함께 나서서, 하느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쓰인 대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번제물을 올릴 제단을 쌓았다.
3 그들은 그 땅의 백성들을 무서워하였기 때문에, 옛 자리에 제단을 쌓고 거기에서 주님께 번제물을, 곧 아침 저녁으로 번제물을 올렸다.
4 또 그들은 율법에 쓰인 대로 초막절을 지내면서, 그날그날 정해진 횟수대로 날마다 번제물을 바쳤다.
5 그 뒤로 그들은 일일 번제물 외에, 초하룻날과 주님의 모든 거룩한 축일에 드리는 제물, 그리고 주님께 자원 예물을 드리는 모든 이의 제물을 바쳤다.
6 그들은 일곱째 달 초하룻날부터 주님께 번제물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주님의 성전 기초는 아직 놓이지 않았다.
7 그래서 그들은 석수들과 목수들에게는 돈을 주어 일을 시키고, 시돈인들과 띠로인들에게는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기름을 주어, 페르샤 임금 고레스가 그들에게 허가한 대로, 레바논에서 향백나무를 베어 바닷길로 요빠까지 가져오게 하였다.
성전을 짓기 시작하다
8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으로 돌아온 이듬해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는 나머지 동포들, 곧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포로살이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모든 이와 함께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스무 살 이상 된 레위인들을 주님의 집 감독으로 세웠다.
9 예수아와 그의 아들들과 친족, 그리고 카드미엘과 그의 아들들과 유다의 아들들이, 레위인 헤나닷의 아들, 손자, 친족들과 함께 하느님의 집을 건축하는 이들의 감독으로 나섰다.
10 집 짓는 이들이 주님의 성전 기초를 놓을 때, 예복을 입은 사제들은 나팔을 들고, 아삽의 자손 레위인들은 자바라를 들고, 이스라엘 임금 다윗이 지시한 대로 주님을 찬양하려고 제자리에 섰다.
11 그들은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께 감사하면서, 이렇게 서로 화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어지시다.
그분의 자애는 이스라엘에 영원하시다.”
온 백성은 주님의 집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 소리를 크게 내었다.
12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각 집안 우두머리들 가운데에서 주님의 옛 집을 보았던 많은 노인들은, 자기들의 눈앞에서 이 주님의 집 기초가 놓인 것을 보고 목놓아 울었다. 그러는가 하면 다른 많은 이들은 기뻐하며 목청껏 환호 소리를 올렸다.
13 그래서 백성이 지르는 기쁨의 환호 소리와 울음소리를 구별할 수가 없었다. 백성이 환호 소리를 하도 크게 내어서, 그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
성전 건축이 방해를 받다
4
1 돌아온 유배자들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한 성전을 짓는다는 말을 유다와 베냐민의 적들이 듣고,
2 즈루빠벨과 각 집안 우두머리들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우리도 당신들과 함께 성전을 짓도록 해 주시오. 아시리아 임금 에살-하똔이 우리를 이곳으로 끌고 올라온 날부터, 우리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의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제사를 드려 왔소.”
3 즈루빠벨과 예수아와 나머지 이스라엘의 각 집안 우두머리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들과 함께 우리 하느님을 위한 집을 지을 수는 없소. 페르샤 임금 고레스께서 명령하신 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은 우리만의 일이오.”
4 그러자 그 지방 백성은 그 집을 짓지 못하도록 유다 백성의 기를 꺾고 겁을 주었다.
5 그들은 또 고문관들을 매수하여, 페르샤 임금 다리우스가 통치할 때까지, 곧 페르샤 임금 고레스의 통치 기간 내내, 유다인들의 계획을 좌절시켰다.
방해가 계속되다
6 아하스에로스의 통치 때에는, 그의 통치가 시작되자마자 그들이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7 아르닥사싸 때에도 비쉴람과 미드르닷과 타브엘과 그의 나머지 동료들이 페르샤 임금 아르닥사싸에게 글을 올렸다. 그 서신은 아람 말로 쓰였고 번역도 되어 있었다.
아람말.
8 지방 장관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이렇게 예루살렘을 고발하는 장계를 아르닥사싸에게 올렸다.
9 “지방 장관 르훔, 서기관 심새와 나머지 동료들, 판관들, 사절들, 관리들, 감독관들, 우룩인들, 바빌론인들, 수산이 곧 엘람인들,
10 그리고 위대하고 고귀하신 오스나빨께서 사마리아 성읍과, 그 밖의 나머지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에 이주시켜 살게 하신 나머지 민족들이 상소합니다.” 이제,
11 그들이 임금에게 보낸 장계의 사본은 이러하다.
“아르닥사싸 임금님께, 임금님의 종들, 곧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인사 드립니다. 이제,
12 임금님께서는 다음의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임금님 곁을 떠나 저희가 있는 곳으로 올라온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이 반역과 사악의 성읍을 다시 짓고 있습니다. 성벽 쌓는 일을 끝내 가고, 기초를 다지고 있습니다.
13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는 다음의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곧 그들이 이 성읍을 다시 짓고 성벽 쌓는 일을 끝내고 나면, 조공도 관세도 세금도 바치지 않아, 왕실 수입에 손실을 끼치리라는 것입니다.
14 궁궐의 소금을 나누어 먹은 저희가 임금님의 수치를 보고만 있는 것이 합당하지 않기에, 이렇게 글월을 보내어 임금님께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15 그러니 선왕들의 실록을 살펴보십시오. 이 성읍이 반역의 성읍으로 여러 임금과 여러 지방에 손실을 끼쳤고, 그 안에서는 예로부터 반란이 일어나곤 하였으며, 또 그 때문에 이 성읍에 폐허가 되었음을 그 실록에서 보아 아시게 될 것입니다.
16 그래서 이 성읍이 다시 지어지고 성벽 쌓는 일이 끝나게 되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이 더 이상 임금님 차지가 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저희가 임금님께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17 그러자 임금이 칙령을 보냈다.
“지방 장관 르훔, 서기관 심새, 그리고 사마리아와 나머지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에 사는 다른 동료들도 평안 하기를 빈다. 이제,
18 그대들이 우리에게 보낸 편지는 내 앞에서 분명하게 낭독되었다.
19 그래서 내가 명령을 내려 살펴보게 하니, 과연 그 성읍은 예로부터 여러 임금을 거슬러 봉기하였으며, 반역과 반란이 그 안에서 거듭 일어났음이 드러났다.
20 더구나 예루살렘에는 일찍이 강력한 임금들이 있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 전체를 장악하고, 조공과 관세와 세금을 거두어들이곤 하였다.
21 그러므로 그대들은 명령을 내려 그자들이 작업을 중지하도록 하고, 내가 명령을 내릴 때까지 그 성읍을 다시 짓지 못하도록 하여라.
22 그러나 이 일을 소홀히 다루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피해가 커져서 왕실에 손실을 끼쳐서야 되겠느냐?”
23 아르닥사싸 임금이 보낸 편지 사본이 르훔과 심새 서기관과 동료들 앞에서 낭독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유다인들에게 가서, 무력과 강압으로 작업을 중지시켰다.
24 그리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 공사는 페르샤 임금 다리우스 통치 제 이 년까지 중지되었다.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다
5
1 그때에 하깨 예언자와 이또의 아들 즈가리야 예언자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그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느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
2 그러자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나서서,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짓기 시작하였다. 그들 곁에서는 하느님의 예언자들이 그들을 도왔다.
3 바로 그때에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다뜨내가 스달-보즈내와 동료들을 거느리고 그들에게 와서 물었다. "누가 이 집을 다시 지으라고, 이 건축물을 완성하라고 그대들에게 명령을 내렸소?"
4 그들은 또 이렇게 물었다. "이 건물을 짓는 사람들의 이름이 무엇이오?"
5 그러나 하느님께서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굽어보셨으므로, 다리우스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이 일에 관한 답신이 올 때까지, 그들은 작업을 중지시키지 않았다.
6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다뜨내가 스달-보즈네와 동료들, 그리고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관리들과 함께 다리우스 임금에게 올린 장계의 사본이다.
7 그들이 임금에게 올린 보고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다리우스 임금님께 온전한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8 임금님께서는 다음의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유다 지방에 가서 위대한 하느님의 집을 보았습니다. 그 집은 다듬은 돌로 짓고, 벽을 나무로 입히고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빈틈없이 실행되고, 원로들의 관리 아래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9 그래서 저희는 그 원로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집을 다시 지으라고, 이 건축물을 완성하라고 누가 그대들에게 명령을 내렸소?'
10 그리고 그들의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임금님께 알려 드리려고 그들의 이름도 물었습니다.
11 그들이 우리에게 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하늘과 땅을 내신 하느님의 종들입니다. 저희는 오래 전에 지어졌던 집을 다시 짓고 있습니다. 이 집은 이스라엘의 어떤 큰 임금께서 지어 완공하신 것입니다.
12 그런데 저희 조상들이 하늘의 하느님을 진노하시게 만들어,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갈대아인들의 바빌론 임금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버리셨습니다. 그래서 그가 이 집을 허물고 백성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13 그러나 바빌론 임금 고레스 제 일 년에, 고레스 임금께서는 하느님의 이 집을 짓도록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하느님 집의 금은 기물들을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꺼내어 바빌론 신전으로 가져갔었는데, 고레스 임금께서 그것들을 바빌론 신전에서 꺼내시고, 지방관으로 임명하신 세스바쌀이라는 이에게 넘겨 주셨습니다.
15 그러면서 세스바쌀에게, 그 기물들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 두고, 또 하느님의 집을 제자리에 다시 지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6 그리하여 이 세스바쌀이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 집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때부터 이제까지 계속 지어 왔지만 아직 마치지 못하였습니다.'
17 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예루살렘에 있는 이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지으라고 고레스 임금께서 명령을 내리셨는지, 바빌론에 있는 왕실 문서고를 살펴보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일에 대한 임금님의 뜻을 저희에게 내려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고레스의 칙령이 발견되다
6
1 이에 다리우스 임금이 명령을 내려, 바빌론에서 귀중품을 보관하는 문서고를 살펴보게 하였다.
2 그러나 두루마리 하나가 발견된 곳은 메대 지방에 있는 아흐므다 성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비망록.
3 고레스 임금 제 일 년에, 고레스 임금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 관하여 칙령을 내리시다.
희생제물을 바치던 바로 그곳에 기초를 높이 세우고 집을 다시 짓도록 하되, 높이도 육십 암마, 너비도 육십 암마로 하여라.
4 다듬은 돌은 세 겹으로, 나무는 한 겹으로 쌓아라. 비용은 왕실에서 내어 주도록 하여라.
5 그뿐만 아니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꺼내어 바빌론으로 가져온 하느님 집의 금은 기물들을 되돌려 주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게 하고, 하느님의 집 안 제자리에 두도록 하여라."
다리우스 임금의 명령
6 “이제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다뜨내와 스달-보즈내와 그 동료들, 그리고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관리들은 그곳 일을 방해하지 마라.
7 그 하느님의 집 공사가 계속되도록 하여라. 유다인들의 지방관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 하느님의 집을 제자리에 다시 짓게 하여라.
8 이제 그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짓는 일에 그대들이 유다인들의 원로들을 도와 무엇을 해야 할지, 나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왕실 재산 곧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에서 받는 조공에서 비용을 지체하지 말고 그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내어 주도록 하여라.
9 하늘의 하느님께 바치는 번제물에 필요한 황소와 숫양과 어린 양, 그리고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 들 예루살렘 사제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날마다 틀림없이 대어 주어라.
10 그래서 그들이 하늘의 하느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바치면서, 임금과 왕자들이 잘 살도록 기도하게 하여라.
11 나는 또한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누구든지 이 칙령을 어기면, 그 집에서 들보를 빼내어 세우고 그자를 그 위에 못박아 매달도록 하여라. 그 죄에 대한 벌로 그 집은 쓰레기 더미로 만들도록 하여라.
12 어떤 임금이든 민족이든 손을 대어 이 칙령을 어기거나, 예루살렘에 있는 그 하느님의 집을 허물면, 당신의 이름을 그곳에 자리잡게 하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거꾸러뜨리실 지어다. 나 다리우스가 명령을 내리니 어김없이 시행하도록 하여라.”
성전 준공과 봉헌
13 그래서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 다뜨내와 스달-보즈내와 그 동료들은 다리우스가 내려 보낸 지시대로 어김없이 시행하였다.
14 유다의 원로들은 하깨 예언자와 이또의 아들 즈가리야가 선포하는 예언에 힘입어 건축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명령과 페르샤 임금 고레스와 다리우스와 아르닥사싸의 명령에 따라 건축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15 그리하여 이 집이 완공된 것은 다리우스 임금의 통치 제 육 년 아달달 초사흗날이었다.
16 이스라엘의 자손들, 곧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돌아온 나머지 유배자들은 기뻐하며 이 하느님의 집 봉헌식을 올렸다.
17 이 하느님의 집 봉헌식에는 황소 백 마리와 숫양 이백 마리와 어린 양 사백 마리를 바치고, 온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제물로 이스라엘의 지파 수에 따라 숫염소 열두 마리를 바쳤다.
18 그런 다음에 모세의 책에 쓰인 대로,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하여 사제들을 저마다 번별로 세우고, 레위인들을 저마다 조별로 세웠다.
과월절을 지내다
19 돌아온 유배자들은 첫째 달 열나흗날에 과월절을 지냈다.
20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일제히 자신을 정결하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정결하게 되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돌아온 모든 유배자와 동료 사제들과 자기들이 먹을 과월절 제물을 잡았다.
21 그러자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공경하기 위하여 그 지방 민족들의 부정을 떨쳐 버린 모든 이와 함께 그것을 먹었다.
22 그리고 이레 동안 무교절을 즐겁게 지냈다. 주님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시고, 아시리아 임금의 마음을 돌리시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는 데에 그들을 도와 주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에즈라가 예루살렘에 도착하다
7
1 이러한 일이 있은 뒤, 페르샤 임금 아르닥사싸가 다스리던 때, 에즈라라는 사람이 있었다. 에즈라는 스라야의 아들, 스라야는 아자리야의 아들, 아자리야는 힐키야의 아들,
2 힐키야는 살룸의 아들, 살룸은 사독의 아들, 사독은 아히툽의 아들,
3 아히툽은 아마르야의 아들, 아마르야는 아자리야의 아들, 아자리야는 므라욧의 아들,
4 므라욧은 즈라히야의 아들, 즈라히야는 우찌의 아들, 우찌는 북키의 아들,
5 북키는 아비수아의 아들, 아비수아는 비느하스의 아들, 비느하스는 엘르아잘의 아들, 엘르아잘은 아론 수석 사제의 아들이다.
6 이 에즈라가 바빌론에서 올라왔는데, 그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자였다. 주 그의 하느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펴 주셨으므로, 임금은 그의 청을 다 들어 주었다.
7 아르닥사싸 임금 제 칠 년에 이스라엘의 자손들, 사제들, 레위인들, 음악가들, 문지기들, 성전 막일꾼들 가운데 일부도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8 에즈라는 그 임금 제 칠 년 다섯째 달에 예루살렘에 다다랐다.
9 그는 첫째 달 초하룻날에 바빌론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그의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그를 보살펴 주셨으므로, 다섯째 달 초하룻날에 예루살렘에 다다를 수 있었다.
10 에즈라는 하느님의 율법을 연구하고 실천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규정과 법을 가르치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이다.
아르닥사싸 임금이 칙령을 내리다
11 다음은 아르닥사싸 임금이 사제이며 율법 학자, 곧 주님의 계명과 이스라엘에 내린 규정에 통달한 학자 에즈라에게 준 서신의 사본이다.
12 “임금 중의 임금인 아르닥사싸가 하늘의 하느님께서 내리신 법의 학자인 에즈라 사제에게.
평화! 이제,
13 나는 이렇게 명령을 내린다. 내 왕국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의 사제들과 레위인들 가운데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대와 함께 기도 좋다.
14 임금과 그의 일곱 고문관이 그대를 보내는 것이니, 그대 손에 있는 하느님의 법에 따라 유다와 예루살렘이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여라.
15 또한 그대는 임금과 그의 고문관들이 예루살렘에 당신 거처를 마련하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자원으로 바치는 은과 금을 가지고 가거라.
16 그뿐 아니라 그대가 바빌론 온 지방에서 얻을 은과 금을 비롯하여, 그대의 백성과 사제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들의 하느님 집에 바칠 자원 예물도 가지고 가거라.
17 그 돈으로 어김없이 황소와 숫양과 어린 양, 그리고 그것들에 곁들일 곡식 제물과 제주를 사서, 예루살렘에 있는 그대들의 하느님 집 제단 위에서 바치도록 하여라.
18 나머지 은과 금은 그대들의 하느님 뜻에 따라 그대와 그대의 동료들이 좋게 여기는 대로 쓰도록 하여라.
19 그대 하느님의 집 전례에 쓰라고 그대에게 맡겨진 기물들은 예루살렘의 하느님 앞에 차려 놓도록 하여라.
20 그대가 모든 것을 마련해 놓아야 하는 그대의 하느님 집에 이 밖에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왕실 재정에서 마련하도록 하여라.
21 이제 나 아르닥사싸 임금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모든 재무관에게 명령을 내린다. 하늘의 하느님께서 내리신 법의 학자인 에즈라 사제가 그대들에게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어김없이 해 주어라.
22 은은 백 달란트까지, 밀은 백 코르까지, 포도주는 백 바트까지, 기름도 백 바트까지, 소금은 제한 없이 주도록 하여라.
23 하늘의 하느님께서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늘의 하느님 집을 위해 빈틈없이 수행하여, 임금의 왕국과 왕자들에게 진노가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24 우리는 또한 어떤 사제들이나 레위인들이나 음악가들이나 문지기들이나 성전 막일꾼들이나 이 하느님의 집 종들에게 조공이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음을 그대들에게 알리는 바이다.
25 에즈라, 그대는 그대 손에 있는 하느님의 지혜에 따라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의 온 백성, 곧 그대의 하느님 법을 아는 모든 이의 재판을 맡아볼 수 있는 판관들과 행정관들을 세워라. 법을 모르는 이들은 그대들이 가르치도록 하여라.
26 그대의 하느님 법과 임금의 법을 따르려 하지 않는 자는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법규를 적용하여, 사형이나 추방형, 재산 몰수형이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여라.”
에즈라가 하느님을 찬양하다
27 주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실 지어다. 그분께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성전을 영화롭게 하시려고, 이런 일을 임금의 마음에 담아 주셨다.
28 또한 그분께서는 임금과 그의 고문관들과 임금의 모든 권세 있는 고관들 앞에서 당신의 자애를 나에게 베푸셨다.
주 나의 하느님 손길이 이처럼 나를 보살펴 주시므로, 나는 용기를 내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나와 함께 올라갈 우두머리들을 모았다.
에즈라와 함께 돌아온 이들
8
1 아르닥사싸 임금이 다스릴 때, 나와 함께 바빌론에서 올라온 각 집안의 우두머리들과 그들의 계보는 이러하다.
2 비느하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게르솜, 이다말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다니엘, 다윗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스가니야의 아들 하투스,
3 바로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즈가리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오십 명,
4 바핫-모압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즈라히야의 아들 엘요에내,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백 명,
5 자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야하지엘의 아들 스가니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삼백 명,
6 아딘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요나단의 아들 에벳,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오십 명,
7 엘람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아달리야의 아들 여사이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칠십 명,
8 스바티야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미가엘의 아들 즈바디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팔십 명,
9 요압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여히엘의 아들 오바디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백십팔 명,
10 바니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요시비야의 아들 슬로밋,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육십 명,
11 베배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베배의 아들 즈가리야,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이십팔 명,
12 아즈갓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하카탄의 아들 요하난, 그리고 그와 함께 등록된 남자 백십 명,
13 아도니캄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작은 아들들, 곧 엘리벨렛, 여이엘, 스마야, 그리고 그들과 함께 등록된 남자 육십 명,
14 비그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우대와 자쿠르, 그리고 그들과 함께 등록된 남자 칠십 명이었다.
성전 일꾼들을 모집하다
15 나는 이들을 아하와로 흐르는 강 가에 모은 다음, 그곳에서 사흘 동안 야영하였다. 내가 백성과 사제들을 살펴보니 레위의 자손은 그곳에 하나도 없었다.
16 그래서 나는 엘리에젤, 아리엘, 스마야, 엘나단, 야립, 엘나단, 나단, 즈가리야, 므술람 등 우두머리들과, 요야립과 엘나단 등 슬기로운 이들을 불러,
17 카사비야라는 곳의 우두머리 이또에게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카사비야라는 곳에 있는 이또와 성전 막일꾼인 그의 형제들에게 말하여 우리 하느님의 집 일꾼들을 데려오도록 당부하였다.
18 그리하였더니 우리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우리를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레위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손자인 마흘리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세레비야라는 현명한 사람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 십팔 명을 우리에게 데려왔다.
19 또 하사비야와 함께 므라리의 자손 이사야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 스무 명,
20 이 밖에도 일찍이 다윗과 제후들이 레위인들을 도우라고 붙여 준 성전 막일꾼 이백이십 명을 데려왔다. 이들은 모두 명부에 올려졌다.
에즈라가 단식하며 도움을 청하다
21 나는 그곳 아하와 강 가에서, 아이들과 모든 재산을 거느리고 떠나는 우리에게 안전한 여행을 허락해 주십사고, 우리의 하느님 앞에서 고행하며 단식하자고 말하였다.
22 우리가 임금에게, “우리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은 당신을 찾는 모든 이를 보살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저버리는 모든 이에게는 그분께서 당신의 호된 분노를 내리십니다.” 하고 말한 바가 있어서, 여행하는 동안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보호해 줄 보병과 기병을 그에게 청하기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23 그래서 우리는 단식하며 이 일 때문에 우리 하느님께 탄원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성전에 바친 예물
24 나는 사제장들 가운데에서 열둘, 곧 세레비야와 하사비야, 그리고 그들의 형제 가운데에서 열 명을 따로 뽑은 다음,
25 은과 금과 기물들을 달아 그들에게 맡겼다. 그것은 임금과 그의 고문관들과 고관들, 그리고 거기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인이 우리 하느님의 집에 예물로 바친 것이었다.
26 내가 무게를 달아 그들 손에 맡긴 것은 은 육백오십 달란트, 백 달란트에 해당하는 은 기물들, 금 백 달란트,
27 천 다릭에 해당하는 금 대접 스무 개, 그리고 금처럼 귀하고 빛나는 고급 청동 기물 둘이었다.
28 그리고 나서 나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주님께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이 기물들도 거룩한 것입니다. 그리고 은과 금은 주 여러분 조상들의 하느님께 바치는 자원 예물입니다.
29 그러니 이것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성전 창고에서 사제장들과 레위인들과 이스라엘의 각 집안 어른들 앞에서 달아 넘겨 줄 때까지, 잘 간수하여 지키도록 하십시오.”
30 그래서 그 사제들과 레위인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우리 하느님의 집으로 가져가려고 달아 놓은 은과 금과 기물들을 넘겨 받았다.
에즈라가 예루살렘에 다다르다
31 우리는 첫째 달 열이튿날에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아하와 강을 떠났다.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를 보살펴 주셨다. 그분께서는 여행하는 동안 원수들과 매복자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신 것이다.
32 마침내 우리는 예루살렘에 이르러 사흘 동안 쉬었다.
33 나흘째 되는 날에 우리는 우리 하느님의 집에서 우리야의 아들 므레못 사제에게 은과 금과 기물들을 달아 넘겨 주었는데, 그 곁에는 비느하스의 아들 엘르아잘, 또 그 곁에는 레위인들인 예수아의 아들 요자밧과 빈누이의 아들 노아드야가 있었다.
34 그것들을 하나하나 세어 무게를 달고 그 무게를 적어 두었다.
35 그때에, 포로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유배자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번제물을 바쳤다.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황소 열두 마리, 숫양 아흔여섯 마리, 어린 양 일흔일곱 마리, 속죄제물로 숫염소 열두 마리, 이 모든 것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쳤다.
36 그리고 나서 그들은 임금의 총독들과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들에게 어명을 전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백성과 하느님의 집을 후원하였다.
유다인과 이민족 사이의 혼인
9
1 이러한 일들을 마친 다음이었다. 수령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이고 사제들과 레위인들까지 이 지방 백성들과 갈라서지 않고, 가나안족, 헷족, 브리즈족, 여부스족, 암몬족, 모압족, 이집트족, 아모리족의 역겨운 짓을 따라 합니다.
2 그들의 딸을 아내로, 또 며느리로 맞아들입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씨가 이 지방 백성들과 섞이는데, 수령들과 관리들이 이 배신에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3 나는 이 말을 듣고 내 의복과 겉옷까지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으며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
4 그러자 이스라엘의 하느님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돌아온 유배자들의 이 배신 때문에 모두 나에게 몰려왔다. 나는 저녁 제사 때까지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
에즈라의 기도
5 저녁 제사 때에 나는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이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벌려, 주 나의 하느님께
6 말씀 드렸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 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기 때문입니다.
7 저희 조상들 때부터 이날까지 저희는 큰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죄악 때문에 오늘 이처럼, 임금들과 사제들을 비롯하여 저희가 여러 나라 임금들과 칼에 넘겨지고, 포로살이와 약탈과 부끄러움을 당하도록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저희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저희 하느님께서는 저희 눈을 비추시고, 종살이하는 저희를 조금이나마 되살려 주셨습니다.
9 정녕 저희는 종입니다. 그러나 저희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 두지 않으시고, 페르샤 임금들 앞에서 저희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저희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그 폐허를 일으키도록 해 주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다시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10 이러한 일이 있고 난 지금, 저희 하느님께 저희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저버렸습니다.
11 이 계명들은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명령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은 그 지방 백성들의 더러운 짓과 역겨운 짓으로 더럽혀진 곳이다. 그들은 부정한 상태에서 그 땅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역겨운 짓으로 가득 채웠다.
12 그러니 너희는 이제 너희 딸을 그들에게 시집 보내지 말고, 그들의 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이지 마라. 언제라도 그들이 누리는 평화와 안녕을 좇아서는 안 된다. 그래야 너희가 강해지고 그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으며, 너희 자손들에게 그 땅을 영원히 물려 주게 되리라.’
13 저희가 겪은 것은 모두 저희의 악한 행실과 저희의 큰 잘못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희 죄악에 비하여 가벼운 벌을 내리셔서,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기셨습니다.
14 그런데도 저희가 당신의 계명들을 어기고, 역겨운 짓을 저지르는 이런 백성들과 통혼하였으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당신께서 남은 자도 생존자도 하나 없이 저희를 몰살시켜 버리실 정도로 저희에게 진노하지 않으실 수가 있겠습니까?
15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저희 가운데에서 오늘도 이처럼 생존자가 남게 된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잘못한 채 당신 앞에 나설 수 없습니다만, 이제 저희는 저희 잘못을 지닌 채 당신 앞에 있습니다.”
백성의 반응
10
1 에즈라가 하느님의 집 앞에 쓰러져 울면서 기도하고 죄를 고백하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에서 남자 여자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매우 큰 무리가 에즈라에게 몰려들었다. 이 백성도 큰 소리로 슬피 울었다.
2 그러는 가운데에 엘람의 자손으로 여히엘의 아들인 스가니야가 에즈라에게 말하였다. “저희는 저희 하느님을 배신하고, 이 지방 백성들의 이방 여자들과 혼인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스라엘에 희망은 있습니다.
3 그러니 이제 나리와 우리 하느님의 계명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권고에 따라, 그 여자들과 그들에게서 난 아이들을 모두 내보내기로 우리 하느님과 계약을 맺읍시다. 율법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합시다.
4 일어나십시오. 이 일은 나리가 맡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나리와 함께 있으니, 힘을 내어 실행에 옮기십시오.”
5 그러자 에즈라가 일어나서 사제장들과 레위인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실행하겠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다. 사람들은 그대로 맹세하였다.
6 그제야 에즈라는 하느님의 집 앞에서 물러나와, 엘랴십의 아들 여호하난의 방으로 갔다. 에즈라는 그곳에서 밤을 지내며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돌아온 유배자들의 배신을 너무나 슬퍼하였기 때문이다.
이방인 아내들을 내보내기로 하다
7 돌아온 유배자들은 모두 예루살렘으로 모이라는 포고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렸다.
8 누구든지 사흘 안에 오지 않으면, 수령들과 원로들의 결정에 따라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돌아온 유배자들의 회중에서 내쫓긴다는 것이었다.
9 그러자 유다와 베냐민 사람들이 모두 사흘 안에 예루살렘으로 모였다. 때는 아홉째 달 스무날이었다. 온 백성은 주님의 집 광장에 앉아, 이 일과 겨울 비 때문에 몸을 떨고 있었다.
10 그런 가운데 에즈라 사제가 나서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배신하여 이방 여자들과 혼인하고,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에 잘못을 더 보탰습니다.
11 이제 주 여러분 조상들의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십시오. 이 지방 백성들, 그리고 이방 아내들과 갈라서십시오.”
12 그러자 온 회중이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말씀하신 대로 반드시 하겠습니다.
13 그러나 백성의 수가 많고 때가 장마철이어서, 이렇게 바깥에 서 있을 힘이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 가운데 많은 이가 이 일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루 이틀에 처리될 문제가 아닙니다.
14 그러니 이 일 때문에 내린 우리 하느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멀어질 때까지, 우리 수령들이 온 회중을 위해 나서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성읍마다 이방 여자와 혼인한 이들은 모두 정해진 때에, 각 성읍 원로들과 판관들과 함께 오도록 해 주십시오.”
15 오직 아사헬의 아들 요나단과 티그와의 아들 야하지야만이 반대하였고, 므술람과 레위인 삽대가 그들에게 동조하였을 뿐이다.
16 돌아온 유배자들은 그렇게 실행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에즈라 사제는 각 집안의 대표로 집안 우두머리 되는 사람들을 모두 지명하여 뽑았다. 이들은 열째 달 초하룻날에 그 일을 조사하려고 자리를 잡았다.
17 그리고 첫째 달 초하룻날에 이방 여자와 혼인한 모든 남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방 여자와 혼인한 남자들
18 사제들의 자손 가운데에서 이방 여자와 혼인한 이는 다음과 같다.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 형제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마아세야, 엘리에젤, 야립, 그달리야였다.
19 그들은 아내를 내보내겠다고 서약하고, 자기들의 잘못에 대한 보상제물로 숫양 한 마리를 바쳤다.
20 임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하나니와 즈바디야,
21 하림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마아세야, 엘리야, 스마야, 여히엘, 우찌야,
22 바스훌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엘료에내, 마아세야, 이스마엘, 느다넬, 요자밧, 엘라사였다.
23 레위인들 가운데에서는 요자밧, 시므이, 클리타라고도 하는 켈라야, 브다야, 유다, 엘리에젤이었다.
24 음악가들 가운데에서는 엘랴십, 문지기들 가운데에서는 살룸, 텔렘, 우리였다.
25 이스라엘 사람으로 바로스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라미야, 이찌야 말기야 미야민, 에르아잘, 말기야, 브나야,
26 엘람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마따니야, 즈가리야, 여히엘, 압디, 여레못, 엘리야,
27 자뚜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엘료에내, 엘랴십, 마따니야, 여레못, 자밧, 아지자,
28 베배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여호하난, 하나니야, 자빼, 아들래,
29 바니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므술람, 말룩, 아다야, 야숩, 스알, 여레못,
30 바핫-모압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아드나, 글랄, 브나야, 마아세야, 마따니야, 브살렐, 빈누이, 므나쎄,
31 하림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엘리에젤, 이씨야, 말기야, 스마야, 시므온,
32 베냐민, 말룩, 스마리야,
33 하숨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마뜨내, 마따따, 자밧, 엘리벨렛, 여레매, 므나쎄, 시므이,
34 바니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마아대, 아므람, 우엘,
35 브나야, 베디야, 글루히,
36 와니야, 므레못, 엘랴십,
37 마따니야, 마뜨내, 야아새,
38 빈누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시므이,
39 셀레미야, 나단, 아다야,
40 막나드배, 사새, 사래,
41 아자렐, 셀레미야후, 스마리야,
42 살룸, 아마리야, 요셉,
43 느보의 자손들 가운데에서는 여이엘, 마따디야, 자밧, 즈비나, 야때, 요엘, 브나야였다.
44 이들은 모두 이방 여자와 혼인하였다가, 아내와 자식들을 떠나 보낸 사람들이다.
2012.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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