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3시반이 넘어선 즈음
타들어가는 아스팔트 위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바라보니 바지는 다리를 땀으로 휘감는다.
짜증이 불같이 일어나지만 참을 수 밖에...
삶이 불타고 있는가 ~
삶을 불태우고 있는가~ ㅎㅎ
더워 더워, 욕 터지게 덥지만
한푼어치도 안되는 그놈의 체면땀시 ~ 꾸욱 참.
간만에 호림이가 참여하고 주도하는 물놀이가 되다보니
친구들이 평시보다 많이 참여하게 된다.
화이팅 맨 호림!
물팀 7명 산팀 5명으로 갈리게 된다.
물팀 호림 정묵 필수 재영 정식 진덕 귀석.
산팀 성교 지태 창호 승근 건호.
시간상 엇박자로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게 되다 보니
먹는 것도 노는 것도 시간차가 있다 보니
다소 신경이 아니 갈 수가 없지 않을까 싶다.
물은 생각보다 많은 듯 해서 좋아 보인다.
물에 발을 담그면 이 더위에 아직도 찹다.
산물은 산물이로고~
주위에 사람도 적지는 않다.
어린 남녀들, 논네들 그리고 우리 젊은 사람들
논네들은 발만 담그고 나머지 논네 아닌 이들은
몸이 뜨거워선지 몸을 물속에 식힌다.
술기운도 물에 식힌다.
자연속 노천혼탕 같은 분위기다.
가족탕같은 청계산계곡과는 대조적이다.
목욕탕으로 소개를 해서 오해는 말기를
그렇다고 수영장으로 얘기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아서랍니다.
호림이 준비한건 묵밥이다.
묵밥에 밥 말아먹으면 좋다고 밥도 따로 챙겨왔다.
아이스께끼도 이거저거 오지랖이 넓은 호림이다.
냉기 빠질까봐 얼음도 한무더기 곁들이고,
달콤한 맘모스빵이 달을 줄만 알았는데
술안주로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맛나게 냠냠짭짭하고는
디저트로 각자 가져온 커피가 오가고
무더운 세속으로 하기 싫은 하산을 한다.
뒤풀이 할 해장국집에 이리저리 우여곡절
내리오르락하여 모인다.
뜻밖에 백바지 차림에 나진석이가 반갑게 나타난다.
양지해장국과 콩국수를 나눠먹고는
일부는 가고 일부6명은 당구장으로 가는데
나도 동참해서 생맥주와 골뱅이 치킨으로
물놀이를 마무리한다.
참고로
그제 일상에서 일탈이 많이 컷던지
어제는 종일 주욱 뻗쳐야하는 덕택에
오늘 또 일상을 좀 깬다. (잠을 덜 잠 ㅠ)
다음 달은
어디로 가든
건강하게 만나
쫌만 더 함께 가자 친구야
- 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