爛柯(난가)
바둑이나 음악 등에 심취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중국 晉(진)나라 王質(왕질)이 신선들이 두는 바둑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가 썩는 줄을 몰랐다는 고사. 爛柯 仙遊朽斧柯說話(난가 선유후부가설화)
宋(송)나라의 바둑의 명수며 기사로 유명한 李逸民(이일민)이 지은 忘憂淸樂堂集(망우청락당집)과 術異記(술이기)에 나오는 바둑의 이야기로, 秦(진)나라 때 淅江(석강) 상류인 구주의 石室山(석실산) 아랫마을에 王叱(왕질)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왕질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 童子(동자)가 나무 아래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어깨 너머로 구경하던 왕질이 재미가 나서 옆에 앉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있었더니 한 동자가 주머니에서 귤을 꺼내주면서 먹으라고 하여 귤을 먹으면서 구경을 하였는데 배고픈 줄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며 바둑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그 귤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있고 향이 나는 열매였다.
바둑이 한 판 끝나자 한 동자가 왕질에게 도끼 자루를 가리키며 爛柯山(난가산)에 와서 도끼 자루가 썩었다고 하였다(爛柯 仙遊朽斧柯說話 : 난가 선유후부가설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왕질은 나무는커녕 지개도 썩어 있어 자루 없는 도끼를 하나만을 들고 황급히 마을로 내려와 보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모르는 사람이며 아는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를 않았다.
자기 집 앞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왕질은 이상하게 생각이 되어 오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말하기를, 이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 어르신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돌아가신 날로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 판을 두는 데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속담도 이때부터 생겼다고 한다.
성완용/법고창신 중에서
첫댓글 왕질은 이상하게 생각이 되어 오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말하기를, 이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 어르신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돌아가신 날로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 판을 두는 데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속담도 이때부터 생겼다고 한다
바둑이나 음악 등에 심취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중국 晉(진)나라 王質(왕질)이 신선들이 두는 바둑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가 썩는 줄을 몰랐다는 고사. 爛柯 仙遊朽斧柯說話(난가 선유후부가설화)
왕질은 이상하게 생각이 되어 오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더니 말하기를, 이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 어르신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돌아가신 날로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 판을 두는 데 수백 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속담도 이때부터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