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ime’ 지가 선정한 몸에 좋은 10대 식품으로 토마토, 마늘, 녹차, 각종견과류, 귀리, 브로콜리, 연어, 머루, 시금치, 적포도주가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항산화제를 많이 포함하는 식품들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암 예방뿐 아니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 (oxygen free radical) 란 생명체의 호흡과정에서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신체 에너지대사 중 산화과정에 이용되면서 생긴 산화력이 매우 강한 산소로서 여러 대사과정에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며 사멸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해산소라고도 한다.
한편 병원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생체방어 과정에서도 여러 활성산소가 대량 발생하며 이들의 강한 살균 작용을 통해서 병원체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기도 하며 정상적인 반응으로 낡고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들을 활성화하는데도 쓰인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분해, 중화하여 세포들을 안정화시키고 보호하여 노화되고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을 항산화제(antioxidants)라고 한다.
항산화제는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외부에서 투여해 주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제로는 글루타치온, 리포익산, 코엔자임, 아세틸카르니틴등과 같은 물질들은 신체 내부에서 생성되는 항산화효소(superoxide dismutase, peroxidase)들이며
이들이 만들어지고 작용하기 위해서는 셀레늄, 아연, 망간, 구리, 철 등의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항산화효소들 만으로는 생체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의 공격을 다 막을 수 없으며 음식물과 햇빛을 통해 생성되어 공급되는 것으로 비타민 E, C, 베타카로틴이 있으며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녹차에 많이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벌집을 구성하는 성분의 하나인 프로폴리스, 비타민A 와 베타카로틴,
은행잎 엑기스, 포도씨 추출물, 피크노제놀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제 들이다.
항산화제는 한가지 물질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여러 신진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산화물질을 여러 단계에서 막는 역할을 하기에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효소 등의 복합작용이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항산화제는 비타민C이다. 비타민C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환경오염과 화학물질, 자외선,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활성산소가 과잉 생산되며 인스턴트식품이나 활동량 감소, 채식위주의 식사에서 고기류 섭취 증가 등으로
항산화제의 섭취가 줄면서 적절히 활성산소를 제거하지 못해 세포나 세포의 소기관에 손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생체 내 여러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산화시켜 단백질의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핵산에도 손상을 주는데 핵산 염기의 변형, 핵산 염기의 유리, 결합의 절단, 당의 산화 분해 등을 초래하여 노화, 돌연변이, 암, 당뇨, 고지혈증, 뇌졸중과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1991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이 지구상의 인류가 앓고 있는 질병은 3만6천여가지가 있는데 이 질병의 모든 원인이 활성산소이다” 고 발표한 적이 있다.
뇌졸중의 경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병인데 이러한 주요원인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담배, 심장질환,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이러한 원인들의 근본원인은 활성산소가 뇌세포와 뇌혈관을 공격하여 생긴다고 말할 수 있다. 암의 경우에도 정상적인 세포사멸의 과정이 아니라 이러한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독성으로 정상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연구결과들로 인해 의학계는 활성산소와 관련된 세포사멸과 작용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질병의 신개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단순 조절이 아닌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줄이고 방어인자를 증가시키는 것이 노화를 막고 건강을 지키며 회복하는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활성산소의 생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공해, 자외선, 식품첨가물, 인스턴트식품 등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적절히 해소시켜야 하며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수록 그만큼 많은 양의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므로 가급적 적은 양의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항산화제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음료 중에서는 항산화제가 많이 있는 녹차나 과일 주스를 마실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산소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체내의 항산화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면 야채나 과일 섭취만으로 충분히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활성산소의 과다축적과 깊은 관계가 있는 고혈압, 당뇨, 암, 류머티즘 또는 퇴행성관절염, 각종 피부질환, 만성감기, 천식, 뇌졸중,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편두통, 전립선장애, 오십견과 같은 만성통증, 위염, 위궤양, 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성기능장애,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다면 건강유지와 회복을 위해 더 많은 항산화제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항산화제를 투여해줌으로써, 세포 각각의 기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며 원활한 에너지 대사를 야기시켜 정상적인 세포기능을 찾아준다.
현재 항산화제는 주로 건강보조식품으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피크노제놀, 효소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재제가 있는데 전문가와 협의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항산화제를 선택하여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의 경우 먹는 약으로 개발이 되어있어 다양한 종류의 많은 양을 먹어야 하고 그 효능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개개인의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항산화제들을 칵테일하여 정맥 주사하는 항산화제주사요법은 그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어 이미 이러한 질환에 이완되었거나 만성적인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항산화제 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여러 병원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만성피로, 불면증, 우울증, 편두통, 관절염, 오십견, 아토피 피부염, 초기 암, B형 간염, 간질, 전립선염과 발기부전 등의
많은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항산화제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