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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0대 명산의 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사계
통영 현금~미륵산 섬들 올망졸망 한려수도 발 아래… 산을 타다 보면 산세는 좋으나 조망이 별로인 산이 있고 그 반대로 산은 수수하지만 조망이 탁월한 산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산에 직접 오르기보다 산 아래에서 관조하듯 산을 감상하는 것이 좋고 후자의 경우는 산 위로 올라가 산의 체취를 직접 느껴보는 것이 그 산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좋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산은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어있다. 아마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아름다운 항구가 이 산에 기대어 있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뱃길인 한려수도가 이곳에서 시작과 끝을 맺고 있는 점이 후한 점수로 작용한 것 같다. 맑은 날 이 산에 올라가면 바로 그 항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도 병풍처럼 펼쳐진다. 여는 섬 산에서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이다. 어떤 이들은 그 풍광만을 즐기기 위해 이 산을 오른다고 한다. 그만큼 걸작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멋진 풍광도 산그림자가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려내는 금빛의 실루엣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 둘씩 켜지는 도시의 가로등을 장신구로,석양에 걸려 출렁이는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의 향연은 황홀함을 넘어 두고두고 감동으로 남는다. 산행은 통영시 산양읍 산양읍사무소를 기점으로 해서 현금산과 미륵산에 오른 뒤 영운리 군부대 초소 앞으로 내려오는 종주코스로 꾸며졌다. 구체적 경로는 산양읍사무소~금평마을~303봉~현금산~작은망~미륵치~미륵산(봉화산)~안부사거리~약수터~띠밭등~안부삼거리~체육공원~바위봉~군부대 앞 암봉~유격장~군부대 앞 도로 순이다. 걷는 데만 2시간50분쯤 걸리고 휴식과 조망시간을 포함해 4시간30분쯤 걸린다고 보면 큰 오차가 없다. 이번 코스는 그러나 답사경로대로 다 따를 필요는 없다. 개념도에 나와 있는 등산로를 참고 삼아 각자의 형편에 맞게 코스를 꾸미면 된다. 종주에 큰 의미가 있지않고,무엇보다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철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행기점은 산양읍사무소다. 산양삼거리에서 신전리 방면으로 5~6분쯤 걸어가면 왼쪽으로 만난다. 여기서 다시 신전리 방면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남평교가 나오고 다시 1분쯤 더 가면 금평마을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읍사무소에서 삼거리까지 4~5분 소요. 천음사 입간판에 서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갈림길을 따라가면 몇그루의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금평교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 마을쪽으로 2~3분쯤 더 올라가면 진행방향 오른쪽에 파란색 지붕의 슬라브 집을 만난다. 이 집 맞은 편이 산길로 연결되는 골목길이다. 길을 올라오는 동안 산쪽인 왼쪽은 몇 채의 집이 이어져 있지만 논밭지대인 오른쪽은 이 집이 처음이다. 골목길 입구 감나무에 부산일보 리본을 달아 놓았으니 참고한다. 여기서 지나왔던 큰 길을 버리고 왼쪽의 골목길을 따라 경사도를 조금 높여가면 돌로 담을 쌓아놓은 돌담집을 만난다. 산길은 그 집 돌담을 따라 10m쯤 더 올라가면 집 맞은편(진행방향 왼쪽)에 담쟁이 넝쿨이 우거진 조그만 창고 옆 갈림길로 연결된다. 골목길 입구에서 2~3분 소요. 이 갈림길은 창고와 밭 사이에 난 두렁으로 40~50m 정도 이어지다가 규모가 제법 큰 창녕조씨 무덤 앞 개활지에서 희미한 산길로 바뀐다. 창고 주변에 돌담집 너머 물탱크를 올려 놓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철봉 받침대가 있어 참고한다. 창녕조씨 옛 무덤을 찾았다면 이후 산길은 크게 어렵지 않다. 길은 묘비가 있는 곳에서 2시 방향으로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금방 뚜렷해 지고 이어 사면으로 돌아가는 묵은 길을 좇아가면 303봉에서 읍사무소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 상의 뚜렷한 길을 만날 수 있다. 묵은 길은 취재산행에서 새로 손질해 놓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창고에서 무덤까지 3~4분 소요. 창녕조씨 무덤에서 능선 상 무덤까지 6~7분,바위전망대까지 2분,다시 303봉까지 6분쯤 걸린다. 암봉미가 좋은 303봉에서 금평마을을 내려다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미륵산은 동쪽으로 우뚝하게 보인다. 303봉에서 내려오면 등로는 마루금을 따라 급격히 떨어졌다가 비탈길로 다시 일어선다. 땀을 좀 흘리는 구간이다. 봉우리로 올라서서 만나는 첫번째 삼거리가 점심이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다. 303봉에서 10분,다시 315봉까지 2분, 봉우리가 밋밋해 능선과 큰 구별이 없는 현금산까지 5분,송신탑이 있는 341봉까지 6분쯤 걸린다. 341봉은 폐기된 초소 왼쪽에 바위전망대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통영대교와 시내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돌탑 2기가 있는 작은망은 341봉에서 8분쯤 걸려 닿는다. 작은망으로 올라가는 길은 헬기장에서 구멍바위쪽으로 직등할 수 있고 왼쪽으로 우회할 수 있다. 암릉으로 오르는 쪽도 별다른 위험요소는 없다. 용화산 또는 큰망으로 불리는 미륵산은 이정표가 있는 미륵치로 내려와 철계단을 통해 오른다. 작은망에서 30분 소요. 정상엔 태극기가 계양돼 있어 시선을 끈다. 동쪽 가까이 보이는 섬이 한산도이며 그 너머가 거제 본섬이다. 서쪽은 사량도를 비롯한 자란만의 섬들이며 남쪽은 욕지도와 부근의 섬들로 한려해상공원을 이룬다. 또 맑은 날이면 대마도도 가깝게 보인다고 한다. 하산은 봉수대쪽으로 내려와 왼쪽으로 연결된다. 직진은 신선봉이나 미래사로 향한다. 길이 패어 다소 거친 왼쪽의 급경사 길을 내려오면 샘터방면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사거리에 닿게 된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용화사 방면이다. 여기서 등로는 희미한 능선길을 버려두고 오른쪽의 샘터로 내려서야 한다. 미륵산에서 안부사거리까지 15분,다시 샘터까지 3분쯤 걸린다. 샘터에 닿았다면 이후 산행은 각자의 형편에 맞추면 된다. 이후로는 더 이상의 전망대가 없어 답답한 산행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사로 내려가겠다면 샘터 아래의 계곡길을 따르면 되고 용화사로 가겠다면 샘터 왼쪽(진행 방향·북쪽)으로 가서 만나는 띠밭등에서 왼쪽의 사면길을 좇으면 된다. 미래사까지 25분 소요. 띠밭등까지 5분 소요. 띠밭등에서 종주를 계속 하겠다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아랫쪽)으로 등로를 이어가면 된다. 철탑 삼거리까지 6분. 능선은 철탑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수련원 방면)로 오른다. 체육공원까지 4분. 체육공원에서도 등로는 갈라진다. 왼쪽의 사면길은 통영청소년수련원으로 가고 직진방향의 능선길은 미래고개로 이어진다. 체육공원에서 바위봉인 165봉까지 8분,165봉에서 바로 내려서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가 만나는 미래고개까지 15분,다시 군부대 앞 전망바위까지 8분,유격장을 지나 부대 앞 도로까지 6분쯤 걸린다. 길은 마루금의 오른쪽을 이어간다. 통영 교통정보
▶관광코스안내 미륵산(彌勒山)에 올라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섬 봉평동에 있는 산. 미륵산이라는 지명은 미래에 미륵불이 이 산을 중심으로 사바세계에 왕림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불교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상은 인터넷으로 검색한 미륵산 자료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데 아마도 조망권이 탁월해서일 것이다.
<미륵섬으로 들어가는 통영대교, 버스가 지나는 다리는 먼저 놓은 충무교다. 왼쪽이 미륵섬이다. 이 다리의 야경이 통영8경의 2경이다.>
<당래선원이란 현판이 붙은 관음전 앞에서>
<관음전 모습, 스님들의 수행처라 너무나 조용하다>
<<관음전 내에 자리한 8층탑>
<관음전 뜰에 곱게 핀 동백>
<관음전에서 조금 더 오르면 도솔암이 나온다>
<도솔암 안내판>
<능선에 오르면 이정표가 있다. 현금이 생길 것같은 현금산을 뒤로하고 정상쪽으로 향했다>
<정상 부근에서 경사를 만났다. 별로 무리는 없었다>
<정상에서 본 통영시가지, 아래 안내판과 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사에 있는 통영시 전경>
<시가지를 좀 더 확대해서 찍은 장면이다. 미륵산에서 보는 다도해가 충무8경 중 1경이다>
<미륵산 정상 표지석, 불과 461m 밖에 안되지만 한국의 100대 명산이다.>
<미륵산 바로 남족에 있는 봉수대>
<봉수대 안내판>
<정상 부근 오목한 바위에 물을 부어 연못을 만들어 금붕어를 키우고 있다>
<금붕어가 보이지요? 물병을 짊어지고 와서 물을 붓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신비한 연못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기인이라 해서는 실례가 될 것 같다.>
<용화사 뒤쪽에 서 있는 스님의 좌상, 아무 안내가 없으니 누군지 알 수 없다.>
<용화사 종각>
<용화사 보관전>
<보광전 안내판>
<불사리 사사자 법륜탑.>
<탑의 상륜부 모습,네마리 사자가 구슬을 이고 있다.>
<통영시의 수원지.>
<돌아오는 길에 통영대교를 건너면서 아침에 건넌 충무교가 보인다.좌측이 통영시가지>
<통영시내에서는 미륵산이 어디서나 보일 정도다. 좌측 기슭에 캐이불카 시설이 희미하게 보인다.>
<분주한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 여기서 한산도나 사량도 등 뱃길이 이어진다> 쪽빛 다도해 섬, 섬, 섬-통영 미륵산
1927년 이후 이곳에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운하를 만들었고 그 밑으로는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위로는 다리를 놓았다. 산양면 일대 가운데 야트막한 야산에 박경리 선생 묘소가 있다. 곤리도, 추도, 두미도가 보인다.
미륵도는 남해의 절경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섬을 두르는 산양일주도로는 남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23km에 달하는 이 해안길은 삼덕항, 달아공원, 수산박물관, 영운리 등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길이다. 이 중 단연 으뜸은 미륵산이다. 해발 461m인 미륵산 정산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장쾌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한산도, 비진도, 용추도, 오곡도, 연대도, 연화도, 욕지도, 두미도, 남해도, 사량도 등 큰 섬만 40여 개에 달한다. 작은 바위섬까지 합치면 무려 200여 개가 넘는다. 구불구불한 미륵도의 해안선과 점점 떠 있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굳이 말한들 무엇하겠는가. 바다의 절경은 말할 것도 없을 뿐더러 이 산에 용화사와 미래사, 도솔암, 관음암 등 유서깊은 절집이 있어 한층 신비롭기까지 하다. 3년 전 겨울 미륵산을 올랐었다. 평탄한 숲길이 지겨울 즈음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바위산을 오른 기억이 있었다. 숨이 턱에 차기도 전에 이미 몸은 정상에 있었다. 가벼운 산행으로 이만한 아름다움을 선물받기에는 너무나 가슴 벅찬 코스였다. 사량도와 남해도가 보인다.
오늘 다시 미륵산을 보니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딱정벌레같이 생긴 놈이 산을 쉴새없이 오르내린다. 일단 한 번 타보기로 작정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기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산은 땀을 흘린 자에게만 그 댓가를 주어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그닥 높지도 않을 뿐더러 산책로도 잘 정비된 이 산에 굳이 삭막한 기계장치가 필요한가는 아직도 의문이다. 봉수대 남해안 일대와 대마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장소이다.
누군가 그랬다. "영혼을 판 대신 편리를 얻었다고." 케이블카에서 내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새로 만든 나무 계단은 이미 사람으로 가득차고 정산 부근의 바위는 허옇게 맨살을 드러낸 해어진 상태였다. 한산도 끝과 비진도, 오곡도
여전한 건 오직 한려수도의 아름다움 뿐이었다. 카메라도 사람들을 피해 바다로 향한다.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건 사람의 정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건 인간의 몫이자 의무이다. 통영시와 거제도 이곳이 견내량의 왜선을 한산도로 유인하여 이순신이 대승을 한 한산대첩지이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온도가 상승하니 덩달아 습기가 많아 사진은 별로다. 날씨가 추우면 움직이기는 힘들어도 맑은 하늘과 선명한 섬풍경을 담을 수 있었으리라. 그래서 자연은 공평하다. 한산도 일대 멀리 거제도까지 보인다.
한산도와 거제도 전경
해발 461m의 미륵산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에 있습니다.
미륵산 산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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