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톤에 가는 길에 치앙다오라는 곳이 76km로 하루 분량으로 적당하다. 어제 가야했으나 작렬하는 햇님하고 원수질 일 없어서 아침일찍 7시 출발할 생각으로 치앙마이에서 하루 잔 것이다. 오전에 바짝하고 세시부터 여섯시까지 바짝하면 한낮을 피해 좋을 듯 하다.
결론은 오전엔 매땡(Mae Taeng)까지 45km를 하고, 오후엔 30km를 하면 되겠다.
천천히 출발. 길은 평탄하고 좋다. 3차선은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라 차들은 들어오지 않는다. 베트남 같은 거지.
슬로베니아에서 온 청년은 빠이를 가는데, 안쪽 무릎뼈가 어제 무리해서 타다가 쓸려서 치앙마이로 빽해야겠단다.
나에게 빈대붙으라고 꼬셔봤으나 아픈 게 문제지 돈이 문제겠어
매땡에 11시 도착. 매땡 조금전에 빠이 가는 길. 아 빠이. 나는 그 길로는 죽어도 안갈랍니다. 끔찍한 오르막 커브길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길. 으악입니다.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포기하고 들어누울 곳 찾아 긴 휴식. 세시쯤 다시 출발. 아 늙었나봐. 이제 잔차타기 힘들어 속도가 안올라간다. 흑흑.
오후의 등장인물은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노부부. 80살이라는데 정말 대단해요. 타톤에서 배타고 치앙라이로 갔다가 매사이를 간단다.
오후는 잔차타기 정말 싫다. 그동안 너무 쉬었어. 허벅지 근육이 다 날라간거야.
6시쯤 목표한 Azalea villa resort에 도착했으나, 방이 다 찼단다. Huan Chiang Dao Resort로 빽 4km. 빽은 정말 싫어요. 근데 이 가격에 이 상태면 하루 더 묵어도 좋겠다.
내일은 Fang 까지 80km.
이걸 쩜프해서 갈까 밤새 고민해 봐야겠다.
이 호텔 찜했어.
해그림자에 아침이 시작된다.
오늘은 어떤 설렘이.
아침시장은 사람을 불러 모은다.
슬로베니아에서온 37살 청년.
그저 슬로베니아는 작은 나라란다.
그림자가 진해졌다.
빠이는 118km, 매홍손은 225km.
아! 그쪽 보고는 오줌도 안 쌀랍니다.
여기도 용인가.
절이 있어 길을 만든다.
칼로 탁탁쳐서 뚜껑을 만들고
안에는 밍밍한 물이 들어 있다.
이름이 뭐에요? 마파오 30바트.
이쁜집
이 바나나가 10바트. 350원. 이걸로 점심 해야겠다.
바나나 가게에 놀러나온 할머니가 신문을 들여다 본다. 태국의 수준이 높구나 생각.
길은 너무 좋다.. Keep the left.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마지막 차선.
이런거는 어디가나 널려있다. 근데 저기가 뭐지?
내가 네덜란드에서 잔차탔다는 말에 네덜란드는 추워서 겨울엔 태국에 온단다. 네덜란드에선 Texel이라는 섬이 좋았다고하니, 금방 친해질 수 있다. 이것저것 털어놓다가 한국축구코치 있는데 하는데 히딩크 사진을 내민다. 그 사람은 감독인데, 감독이 영어로 뭐더라 감독이 영어로 코치지. 남자는 80세 여자는 76세. 헉 나도 그나이에 저럴 수 있을까.
부럽.
그니까 자전거를 뭐하러 뱅기에 싣고 온대?
치앙마이에서 빌리면 되지. 자전거 상태도 좋구만.
치앙마이에서 치앙다오까지 80km.
거의 평평한 길.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