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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것은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기력을 보충해 일상 생활에 활력을 북돋아준다. 따라서 잘, 그리고 제대로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을 푹 이루지 못한다거나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는 신체적, 그리고 육체적 활동에 지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이불보다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이불을 덮는 게 좋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불면증을 함께 앓고 있는 우울증,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무거운 이불(18파운드, 약 8kg)을 덮고 자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은 가벼운 이불(3파운드, 약 1.4kg)을 덮고 자도록 했는데 그 결과, 무거운 이불을 사용한 이들 가운데 42.2%가 불면증 심각도 지수에서 7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7점 이하의 점수란 수면에 문제가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특히 불면증 심각도 지수 점수가 50%까지 감소한 비율은, 무거운 이불을 사용한 그룹이 60%, 가벼운 이불을 사용한 그룹이 5.4%로 무거운 이불을 사용한 그룹에서 확실히 불면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무거운 이불이 좋은 이유
연구팀은 “이불의 무게가 몸을 눌러 마사지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며 이와 같은 효과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고 교감신경을 억제해 몸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불의 무게는 체중의 약 10%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nbc 뉴스에서는 무거운 이불의 숙면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내 무게감 있는 이불의 판매가 두 배 정도 급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터뷰 참가자는 “무게가 약 15파운드 (약 6.8kg) 정도 되는 이불을 덮고 잤더니 누군가에게 안겨 있는 느낌을 받았다. 보다 안전하고 안정감이 느껴져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거운 이불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동시에 자는 동안 몸이 덜 움직이게 해 덜 뒤척이고 덜 깨게 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 등과 같은 경우에는 무거운 이불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수면장애 외에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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