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익
쿠팡이 올 2분기 (4~6월) 사상 최대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수년 동안 매년 수천억원 적자를 이어가던 쿠팡은 작년 3분기 첫 흑자를 냈다. 이후에도 올 2분기까지 4개분기 연속 흑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가 예상된다. 쿠팡의 흑자 전환은 6조원 넘는 돈을 들여 전국 30여 곳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해 다른 업체보다 넓은 배송 지역을 확보한 '선투자 효과'와 최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따라 하기 시작한 '멤버십 제도'를 통한 충성 고객 확보, 신사업으로 내놓은 쿠팡이츠(음식 배달 서비스)와 쿠팡 플레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고객 이탈을 막는 시너지로 발휘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첫 '연간 흑자' 달성 전망도
전국 물류센터 확보해 '길목 선점'
멤버싯 혜택으로 충성 고객 늘려
전체 이커머스는 성장 둔화
온라인 구매율 사실상 정체 상태
쿠팡도 신사업 부진이 고민거리
쿠팡이츠, 쿠팡 플레이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쿠팡의 신사업 부진도 고민거리다. 쿠팡의 신사업 부문 2분기 매출은 2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141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2분기보다 3배 이상 커진 수치이다. 투자 비용과 프로모션비 등이 대폭 증가한 탓이다. 이런 쿠팡의 신사업 확대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외에서도 무료 배송 같은 대규모 투자는 회사 전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 조선경제 23년 8월 10일 목요일 이미지 기자